8 금
*아침 기상? 어제 목욜 밤 12시에 깨서는 이것 저것 하다가 아침 8-10시에 자고 깸.
그래도 아침에 일어났으니 오늘은 기필코 점심을 먹으러 고고.
*아침식사 낮 12시 사진속 생선타코(생선은 쪼금만 있어요) 커피두잔
*점심식사 오후 6시
크램챠우더스프. 닭다리구이 1개.
*저녁식사 밤 11시 닭다리구이 3개.토마토한개.
오늘은 또 어떨지ㅠㅠ 잘수있을지 저도 몰라요
운동
7000보 1시간 2.5마일 (점심먹으러 다운타운까지 걸어갔다왔어요.)
스트레칭 1시간 (넘 아파 오늘은 통증아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하고 덤볐어요. 악악소리가 ㅠㅠ)
제가 이방에서 젤 상태가 안좋은 다엿터이거든요.
잠자기 꽝. 식이 꽝. 운동 꽝.
그럼에도 이리 다엿을 하려하는건 왜 일까하고 고민을 해봤어요.(이런 일기도 사실 부끄러운 일이지만요)
살려고 하는것 같아요.
제가 하는 운동은 운동 축에도 들어가지 않지만 그거라도 안하면 안될것 같아서요.
네 낮에 걷기를, 밖에 나가는거 광합성받을려구 나가요.
낮의 햇빛을 쬐면 조금이나마 속의 힘든것들이 날아갈것 같아서요.
그나마 캘리포니아의 맑은 하늘덕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거든요.
3살에 알게된 자폐치료를위해 아인 아이대로 저는 저대로 힘든 나날을 보내며 조금씩 나아지는 아이의 상태 덕분에(?^^) 때문에 교육구에서 몇년에 걸쳐 몇번의 소송까지 당하고( 1-10까지 셀수있는데 왜 더 교육을 해줘야돼? 라는 말도 안되는 조언에 동의하라라고^^, 숫자 셀수있다고 인간답게 살수 있나요?)
그런 상황속에서도 아이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초등을 온전히 일반반에서 90점으로 졸업했지요.
제 소원이 내 죽기전에 아들이 목마를때 "물" 이라는 소리를 들어봤으면 했거든요.
중학교부터는 서방이 여태 니 식으로 해서 집안 시끄러우니(어떤애가 네 어머님 공부하겠습니다 하고 그럽니까? 자연히 소리가 커지죠) 서방식으로 하라해서 예복습은 전혀 없고 최소 숙제만 땡! (미국공립에서 숙제만 하면 안됩니다 숙제만 내도 최소 B이상 나오거든요. 그럼 부모는 울 애 잘하네 이러다 나중에 헉 합니다)
그렇게 5년을 보내고 90점을 55점으로 만들어주더라구요.(울 애는 우등의 우등반인데도 실제는 저리 나왔어요, 완전 허걱이죠.)
젤 꼴찌대학 합격률 55%라고.
그때부터 서방과 싸워 교육주도권을 잡고 1년 입시공부해 일리노이얼바나샴폐인(한국서는 일리노이공대로 유명하죠) 얼리로 붙고(수시라 하나요?) 그뒤 지금의 칼폴리슬로를 정시에 붙은거죠.(일리노이로 갔으면 지금쯤 동태되었을거예요ㅠㅠ 시카고밑에거든요)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1년반을 평균 2시간 잠을 자고 달려왔었어요.
물론 아들이 자폐라 혼자 새벽 5시6시까지 하는걸 감당 못하니 당연 저도 옆에서 같이.
네 수능과 우등반(에피과목들을) 벼락치기로 한거예요.
그렇게 9월에 입학하고 10월 친정아빠 자살로 급하게 한국가서 2달동안 몇몇형제끼리의 유산 싸움(증말 미쳐요. 돈이 웬쑤, 깜장님이 명동역4호선에서 번개팅하는걸 늦게봐서 못나갔어요ㅠㅠ 만날수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
그 2달동안 아들 먹거리를 못챙겨주어 기숙사 밥만 먹었더니 10키로 빠짐 ㅠㅠ
1키로 찌울려고 을매나 고생 했는데요ㅠㅠ
평발, 척추측만증,어깨비대칭, 거북이목, 다리길이 다름 등등에 식재료의 촉감으로의 감각통합의 문제 만땅에 입짧음.
이런 애에게 어쨌든 멕여 운동시키려고 기숙사 옆에 방 얻어 밥해주고 있어요.
여기에 서방과 시댁은 니한게 뭐있는데 밥만 많이 먹고 돈을 얼마나 쓰는데라고.(밥먹는대신 1년화장품 5불 쓰거든요 근데 많이 쓴데요 헐)
아니 많이 먹어야 뒤집어진 아이를 안아 달래고 할거 아닙니까?
나 연약하고 힘없어서 못해,라고 요조숙녀같이 있으면 누가 뒤집어진 아이 달래준대요? (서방은 우는 아이소리 시끄럽다고 고개 돌려버리는데, 애는 힘들어 더 우는데)
그니 더 먹고 힘내 아이를 달래고 교육시켜 조금이라도 좋게 해야되잖아요?
이게 틀렸다네요.
왈가닥이라네요 시끄럽다네요(저는 제가 시끄러운 광대라는 소리를 들어도 좋으니 아들이 조금이나마 좋아진다면 무슨짓을 못하겠어요?)
고로 완벽한 고요함을 주께서 선물해주셨죠.
서방 혼자 살기 ㅋㅋㅋ(아~~~무 소리도 안나죠^^ 저희집에선 제가 삐에로거든요, 결혼전 총각일때 외로와 죽을려고 했건만 주께서 주신걸 감사하지않으니 혼자 고요하게 있어보라해요~~~)
고로 저는 아들 옆으로 이사와 아들 정서케어와 식이를 담당하고 간만에 시간에 쫒기지않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3살부터 30분 단위로 쪼개 살던 삶을 이제 시계 안보고 살아요^^)
우는 아이를 신생아 안듯 안아 달래느라, 퇴비 퍼와서 셀러리 케일키워 갈아 멕여 변비고치느라, 감각통합의 문제때문에 입짧은 아이 입맛을 어찌 해볼려고 밤새 밥하느라 등등의 이유와 학교측과의 문제와 서방과 시댁과의 스트레스로 30대 8년을 노생리로 달리다 40대에 들어서니 그 팔이 달려있는 능형근과 광배근이 더이상 버티질 못하고 등근육들이 뭉쳐 만성근막통증후군으로 잠을 못자는 몸이 되어버린거죠.
숨쉴적마다 폐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해야하는데 그럴적마다 거북이등같이 딱딱한 뭉친 근육들이 난리가 나죠^^.
잘때면 자갈밭위에 자는듯한^^
그래서 2시간도 못자고 일어나서 요가하다가 끙끙하다가 그러는거예요.
어찌어찌 대학은 들어갔는데 조금만 더하자고 하다가 왜 이렇게 더 해야하냐고 아들과 부딫힌거죠.
지가 알아서 한다나?
그러다가 요번 시험 완전 망친거죠ㅠㅠ
뭐 지딴에 벼락치기던 뭐던 대학입시에서 필요하는 이과수학도 만점을 받고 영어논술도 97%의 점수에 에피과목들도 5점 만점에 다 4,5점을 맞고 한국어도 일본어도 다할줄알고 해서 여러 교양과목에서 스킵해도 되게하고 수업료와 시간을 절약하고 들어갔으니 오만함이 하늘을 찔렀죠.(넘넘 희한한게 암기가 뭐예요? 하던 애에게 수학공식 암기해서 적용해서 풀기 연습해 4개월만에 만점을 받고 이건 기적이야하고 하늘의 도움이 아니고 이런일이 어찌. 네 제 아들은 고3 막판에 암기라는걸 처음 접하고 해봤어요, 이러면 겸손하며 감사해야하는데 참 오만방자함이ㅠㅠ)
그렇게 누누히 이야기했건만.
고등까지는 수능까지는 벼락치기도 통하지만 대학은 아니다라고 그랬는데 엄마말은 귓등으로도 안듣다 난리난거죠.
이런 아들 비위 맞추면서 하나라도 더 할려고 아등바둥하는 어찌뺄까입니다.
사람들은 그래요.
이만하면 됐다고.
정말 그런가요?
근데 아이는 드라이스펀지마냥 다 흡수해 버리거든요.(그러니 안 부을수가 없는 ㅠㅠ)
그리고 제가봐도 아들은 아직 엔진 안걸렸거든요.(제발 엔진 걸자고ㅠㅠ)
어쩔수없이 했다고 그래서 미안하다라고 최선을 다하지않았다고 고등때도 그랬고 지금도 더 할수 있었다고...(왜 후회할일을 만드는지ㅠㅠ)
이렇게 이런 이야기들을 들어주며 달래고 얼르고 하는라 새벽 1시반까지 달리고 새벽 6시까지 고민하는 고슴도치 엄마입니다
아들이 아직은 정서적으로 식이로도 도움이 필요하니 또 제가 옆에서 해줄수 있으니 감사한일이지요.
그래서 아들 학교 칼폴리슬로 (아주 산꼭대기에 있어요) 산속에서 웅녀생활을 하는 한덩치하는 아줌마의 요즘입니다.
이 웅녀 생활도 요번 6월이면 끝나요.
아들이 기숙사에서 나와 같이 살거니까 이리 밤새는것도 지금뿐 ^^
적고보니 저 정말 웅녀네요ㅠㅠ 한덩치하는 웅녀ㅠㅠ
마늘먹고 어서 사람되어야겠어요^^
여러분 낮에 먹은 생선타코
저게 커피에 팁까지해서 점심가격인데 22불 즉 2만2천원이상 했어요.
넘 비싸요ㅠㅠ
그래도 서방에게 나도 돈 쓸줄 안다 라고 전쟁중이라 이리 다녀요.^^
근데 비싸긴비싸죠?
간에 기별도 안갔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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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 힘들것같아요 어떤식으로든 잘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그중 한가지가 다이어트신것같은데 꼭 성공해서 인생의 실타래를 잘 풀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이젠 제게 집중할 시간이 온것 같은데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ㅠㅠ
다엿으로 인생 멋지게 바꿔보려고 아직까지 이방에 붙어있어요^^
인생 대서사시를 본 느낌이에요
어찌뺄까님 지금까지 너무 잘 하셨어요
아들도 엄마가 노력을 이렇게 많이해서 작품으로 만드셨네요 지금은 비록 어려서, 철이 덜 들어서 고마운것도 몰라주지만 나중엔 꼭 알아줄거에요 남편분도요
그러니 이제는 조금 쉬셔도 될것같아요 어찌뺄까님 위해서 하루 한시간이라도 투자하는건 어떨까요? 운동도 좋구요 분위기 좋은 카페나 빵이 맛있는 베이커리에 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산책도 하구요
저는 아직 독립하지 못한 자식의 입장이라 글을 읽는 내내 엄마 생각이 나서 찡했네요 회사 그만두고 엄마랑 해외여행 국내여행을 세네번 다녀왔는데 진작에 엄마랑 시간을 보낼걸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머지않아 자식분들이랑 이렇게 여행도 다니시고 이럼 좋겠네요
그동안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대단합니다
제가 대신 칭찬해드릴게요 너무 멋지네요^^
그리고 자신을 위해 쓰는거 절대 아까워하지마세요!
가정내에서 하시는 일에 비하면 22불은 암것도 아니네용ㅎㅎ
어머님께선 속으로는 좋아하실거예요.
옆에 계셔주시잖아요.
제가 요즘 밖에나가 사먹는것도 분위기 바꿔볼겸 운동할겸 나가거든요.
근데 참 이게 익숙치가 않아 엄청 불편해요 ㅎㅎㅎ
아직까지 카페엔 도전이 안되서 첫걸음이 점심먹으러 레스토랑가기거든요.
@셀러오나왜활중 22불 암것도 아니라는, 가정내에서 하는 일에 비하면 이라는말 서방이 한국말만 알면 당장 보여주고 싶어요.
큰위로가 되네요.
이 글을 읽으며 어찌뺄까님...존경하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한 공간에서 함께 해주셔서.
그리고 지금 저에게 반성하고 겸손하게 되는 기회를 주셨네요
내 품 안 자식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네요
맞아요 품안의 자식.
저 요사이 넘넘 공감해요.
보고싶을때 눈앞에 있는게 얼마나 좋은건지, 감사한 일인건지, 행복인지 알아가고 있어요.
오늘은 아들이 넘바빠 기숙사 문앞에서 잠깐 건네주고 돌아오니 맴이 맴이ㅠㅠ 슬퍼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자녀분이 없으신데도 아시네요 캘폴리를.( 저는 지금도 잘 몰라요 이리 말씀하시는분들의 반응을 보고 아 글쿠나하고 알아가고 있어요^^)
응원의 힘 받아가요 ❤
힘들지만 멋진 인생을 사셨네요...그 고단함과 힘든 삶들이 고스란이 느껴지는 글이었어요. 아드님이 잘커서 꼭 보람느끼는 날이 올거에요. 힘내시고 다이어트도 꼭 성공하시길
이게 인생 3편쯤이니 제가 참 여러 장르를 겪고 사는것 같아요.
아마 제가 참 싫증을 잘내는 사람인가봐요.
그래서 언제나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사는것 같아요.
지루하지않게~~~
드라마 한편 보는듯해요. 항상 최선을 다해서 잘해오고 있으셔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정말 잘하고 계신거에요. 응원할께요...저에게도 항상 힘이 되어주시는 어찌뺄까 님이시니까 다 잘 될꺼라 믿어요. 기도할께요!
언제나 늦갂이로 껴주세요라고 지각생인데 잘 받아주고 이런 따스한 댓글로 위로도 해주시고.
방장님 닉네임같이 벌써 이쁜사람일것 같은 느낌^^
기도의 힘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