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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보다 멋진 세광교회
저녁이 되고 성일이가 알아본 숙소 세광교회로 향합니다.
버스 편을 잘 몰라서 버스기사에게 길을 여쭈었더니
앞자리에 앉게 한 뒤,
한 번 더 갈아타야 된다며 버스 편과 갈아타는 위치까지 상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친절히 알려준 아저씨
고맙습니다.
갈아 탈 버스를 기다릴 때
배가고파서 붕어빵을 사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바삭바삭’한 붕어빵.
맛있다고 먹다가 남은 한 개,
배가 고프니 그냥 먹을 법도 한데
반으로 나눠서 같이 먹은 성일이가 고마웠습니다.
빛도 없고 고요한 시골길,
어둠속을 15분정도 걷자 나오는 집들.
멀리서 보이는 세광교회.
목사님과 사모님은 아직 안 오셨고,
이층으로 안내됐는데
“우와~.”
나무로 지어진 사택은
웬만한 펜션보다 멋졌습니다.
넓은 공간에 찻집을 연상시키는 의자와 책상,
나무와 불빛이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이 나고
경사진 지붕이라 넓은 다락방 같습니다.
교회 식당에 가서 밥을 해먹었습니다.
각자 가져온 쌀로 밥을 짓고
성일이가 가져온 김과 은정이가 준 삶은 계란으로 먹었습니다.
적은 반찬이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청주에서 은정이를 만나길 잘했다고,
청주에서 잘 먹고 맛있는 거 챙겨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설거지는 성일이와 해성이가 하고 저는 뒷정리를 했습니다.
찬물만 나와서 비명을 질러대며 설거지 하는 친구들.
식사 후 오신 목사님과 사모님께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사모님이 딸기를 내오십니다.
요즘 귀한 딸기 맛이 참 달콤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성일이에게 소장님 안부를 묻습니다.
그리고 간단히 여행에 대해 설명 드리니 기특해 하시고
“대전이었으면 태워서 같이 오려고 했는데”
이야기 하시며
편히 쉬었다 가라고 하십니다.
인사드리고 내일 일찍 출발하기 위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첫댓글 가족 선물, 기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