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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땅 여행
 
 
 
카페 게시글
자 유 게시판 스크랩 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 여행-14(브뤼헤)
아녜스 김채경 추천 0 조회 759 16.08.01 13:2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동화나라 브뤼헤


수없이 많은 여행프로그램과 여행 후기들을 보고  벨기에에 대한 기대가 컸다.

혜인이가 독일 교환학생 때, 브뤼셀에 갔다와서 해 준 이야기들을 들으며 가진 기대와 함께.


진중권의 '미학 오딧세이'를 읽으며 '마그리트'에 대해서도 궁금했는데  혜인이가 독일에서 브뤼셀에 있는 '마그리트 박물관'에 갔을 때 자랑을 했었다.

친구들이랑 '마그리트 박물관'에 가려고 하는데 벨기에 현지 학생이 단체관람권이 있는데 친구들이 다 안왔다고 너네들 보고 싶으면 이것 들고 가라고 해서 공짜로 들어 갔었다고. 그러며 자기도 다음 학기에 한국으로 교환학생으로 갈 거라고 했단다.한국의 여러 학교를 일러주며 어딜 갈 지 고려 중이라 해서 혜인이가 자기네 학교가 제일 좋다고 했단다. 근데 신기하게도 다음 학기에 교내서 그 학생을 몇 번 마주쳤다는데 어어 하다가 지나치길 두 번이나 했다고.

난 왜 뛰어가서 반갑다고 안 했냐고 하니 말 할 시간을 놓치기도 했고, 좀 쑥스럽대나 뭐래나.

나라면 달려가서 아는 척 했겠구만.


그나저나 브뤼셀은 테러로 무섭기도 하고, 소매치기도 많다 하고, 또 혜인이가 가 본 곳이니까 안 가 본 곳을 가는게 좋기도 하고, 벨기에 중 한 도시를 가야한다면 조용한 작은 도시를 보고 싶어서 브뤼헤를 택했다.


릴 플랑드르역

릴-브뤼헤 구간 열차표는 미리 예약을 했었는데 ,카드이름이 잘못 되어 재발급 받았다. 결제시 이름과 비교하여 혹시 다르다고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어 어제 저녁에 역에 가서 미리 체크를 했다. 예매한 것을 들고 티켓을 발급해야 하는데 자동발급기에서 표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은행창구 처럼 대기표를 뽑고 상담원을 통해 표를 받아야 했다. 다행히 아무 문제없이 표를 받게 되었다.

어제 안 갔더라면 오늘 곤란할 뻔 했다. 아직 고객상담실 문이 안 열렸다.



 

▲릴-브뤼헤 구간 열차표

릴 플랑드르역에서 브뤼헤를 가려면 코트레이크에서 갈야타야 한다. 2등석은 무궁화 열차 같고, 좌석지정이 따로 없다. 릴에서 코트레이크까진 40분, 코트레이크에서 브뤼헤까진 1시간이 걸린다. 가격은 15.5유로.


검표하는 승무원

동화책에 나오는 소년 복장 같아서 소심하게  사진을 찍어봤다.


릴에서 기차를 타면서 만난 남자.

어디 가냐고 해서 브뤼헤 간다니까 거기 진짜 좋다고. 브뤼헤도 좋고 시간이 된다면 겐트도 가보라고 했다. 오늘 겐트도 가볼거라고 했다. 코트레이크에서 환승 할 때 다시 만나져서 친절하게 설명 해 주는 중.


창 밖 풍경을 보고 한껏 들떴다.

넓고 푸른 들판에 우리에 갇히지 않은 소 돼지 들이 한층 더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드디어 브뤼헤 역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인포메이션에서 지도를 먼저 챙기기로 했다. '감자 박물관'도 있고 신기한 박물관 리플릿이 많이 있었다.



브뤼헤 역 앞

릴역에 내리니 하늘이 높고 푸르고 공기는 청량했다.

프랑스와 벨기에의 분위기가 다르단 걸 건축물에서 바로 느낄 수가 있었다. 

릴에서 같은 칸에 우리나라 청년 두 명을 만났다. 이후 브뤼헤를 다니면서 자주 마주쳤는데 만나질 때마다 반가워 눈인사를 했다.


이제 지도를 들고 구시가지로 걸어가면 된다. 구시가지는 역에서 가까우니까.


혜인인 종이지도를 들고 길을 찾아 가고, 난 그 뒤를 따라다니며 사진도 찍고 두리번두리번 구경도 하고. 따라 다니기만 하니 참으로 좋았다.





브뤼헤 시티투어 버스 승차장

오늘도 브뤼헤 시티투어로 도시 파악 부터 먼저 하기로 했다. 중앙광장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되는데 오늘 무슨 행사가 있나 좌석을 준비하고 있었다.



                         ▲

                     시티투어 안내 리플릿


미니버스로 운행 하는 시티투어 버스는 곧 출발시간이었다.

표는 기사한테 바로 사면 된다. 50분에 20유로. 릴에선 12유로였는데 좀 비쌌다.

마차투어도 이 곳에서 출발 한다. 마차도 재밌겠지만 해를 가리지 못 하고 또 말똥냄새가....... 그래서 우린 시티투어 버스로.


16개국 언어지원인데 한국어가 또 없다. 속상했다.

우리 뒷좌석에 일본인 모녀가 앉았는데 왜 그렇게 부럽든지?

아까 본 청년들, 우리딸이 그리고 모두의 아들 딸들이 세계로 많이 나가 한국어를 자주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브뤼헤를 벨기에의 베네치아라고 한다.

보트투어는 나중 겐트에서 해보기로 하고 구경만 함.


시티투어를 하면서 버스 기사 때문에 실컷 웃었다.

출발시간이 되었는데도 마부와 수다를 떤다고 출발을 안 했다. 뭐시라 뭐시라 저들 말로 한참 얘길 하더니 5분 정도 지나서 출발을 했다. 너무도 태연하게. 마을을 돌다가 어느 한 곳에 정차를 했다. 기사가 약국에 들어가더니 5분 정도 기다렸나? 그러더니 약을 샀나? 그냥 타고 다시 운전을 했다. 뭐지? 우린 동시에 웃음이 폭발했다. 어떤 안내 멘트나 양해도 안 구하고 그냥 갔다. 또 막 돌더니 이번엔 화장실에 들어가서 한참 기다렸다. 그러더니 또 그냥 타고 운전했다. 뒤에 앉은 일본인 모녀도 이상한가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도 거기에 대해 뭐라는 사람도 없었다. 이게 벨기에 문화인지 저 사람의 문화인진 알 수 없지만 시골버스를 탄 느낌이랄까? 기분 상하기 보다 황당하지만 정겹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여기서 뿐만 아니라 겐트에서도 트램기사가  다른 트램기사를 만나서 잠시 정차한 채로 이야길 나누는것을 봤는데 벨기에에선 이러는게 여기의 문화인가 싶은데 알 수가 없었다.

어쨌든 색다른 경험이었다.




영어 오디오 가이드를 선택했는데 나중엔 알아듣지도 못 하고 귀도 아프고 해서 이어폰을 빼버렸다. 그냥 풍경감상만 해도 아쉬울 건 없었다. 저 풍차에 대해서도 뭐라고 하긴 했는데.....



시티투어 버스가 다닌 길

혜인이가 투어버스를 타면서 지도에 표시를 다 해놨다고 자랑을 했다. 맛있게 보이는 집이랑, 예쁜 가게 등이 있는 곳을 다 표시 해놓고, 어디에 뭐가 있는 지 지도에다 표시를 해놨다.

"엄마 내 잘 했재?  이거 하느라 내 고생했데이~"

"그래 그래 아주 잘 했다"

이 지도를 들고 이제 다니면 된다. 점심도 먹으러 가고 쵸콜렛 가게도 가고, 예쁜 기념품 가게, 좀 전 지나가면서 본 예쁜 거리, 예쁜 집들  다 찾아다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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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8.02 05:52

    첫댓글 요즘 아이들하고 다니면 졸졸 따라다니기만 하면 되요^^ 그러니 세상이 거꾸로~ㅋㅋㅋ

  • 작성자 16.08.02 13:51

    맞아요. 역전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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