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의 실질적인 결승전으로 통했던 아르헨티나-이탈리아전은 남미의 신예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테베스(20·보카 주니어스)의 스타 탄생을 알린 무대였다.
이미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4강에 끌어올린 테베스는 25일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에서 선취 결승골을 비롯해 두 개의 어시스트를 더하면서 3-0 완승을 이끌었다. 특유의 ‘빗장수비’로 나선 이탈리아였지만 테베스의 신출귀몰한 개인기에 속수무책으로 농락당했다.
168㎝의 작은 키에 67㎏의 비교적 왜소한 체구인 그는 두세명의 수비수를 간단히 제치는 환상적인 개인기로 ‘제2의 마라도나’라는 평가가 결코 그냥 나온 말이 아님을 입증했다. 대표팀에서도 마라도나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을 정도로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으며, 2003년 ‘올해의 남미 선수’로 선정돼 이미 지역 내에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불과 스무살. 이번 올림픽에서 준결승전까지 모두 7골을 넣으며 득점왕 영순위에 올라 있어 최고의 축구시장인 유럽에 화려하게 데뷔할 날도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다.
코흘리개이던 8살 때 일찌감치 아르헨티나 2부리그 프로팀과 계약해 천재성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명문 보카 주니오스로 옮겨 지난해에는 소속팀의 리베르타도레스컵(남미클럽선수권)과 도요타컵 우승의 주역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테베스를 최전방에 포진시킨 3-4-3으로 4-4-2로 나선 올해 유럽청소년(21세 이하)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이탈리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2006독일월드컵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테베스가 2년 뒤 독일에서 전성기의 마라도나에 버금가는 괴력을 발휘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한때 이 대회에서 메달을 노렸던 한국의 전력을 아르헨티나와 비교하면 두세 수 이상 뒤지고 있음을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 2000월드컵 4강 위업을 달성한 한국축구가 독일월드컵에서 다시 세계의 벽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아르헨티나 같은 남미의 강호, 유럽의 열강들과 본선에서 맞붙어야만 한다. 남은 2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첫댓글 미치겠다...크레스포 사비올라 테베스 쓰리톱 생각하면...그 뒤에 아이마르 날 미치게 하는구나
우리는 언제 저런 선수가 나올까..
2000월드컵????
ㅋㅋ 그래도 최강은 브라질이닷!!! ㅋ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루이스 파비아누 카카 호나우딩요 호빙요 알베르투 카를로스 디에고 ㅋㅋ미친다 진짜..^0^
ㅋㅋㅋㅋㅋㅋㅋ거기다 제호베르투까지 합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