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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람들이 한국사람 보다 혀가 짧다고?
요즘 영어공부를 하느라 학생들이 여간 고생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뿐만이 아니다. 자녀들의 영어교육 때문에, 외국 유학을 시키느라 부모들의 허리가 보통으로 휘청거리는 것이 아니다.
이럴 때 나 몰라 라고 눈 딱 감고 있을 수만 없어서, 감히 딱 한마디만 기고를 하려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우선
1. 원주민들의 발음을 배우기 위해서, 외국 유학을 갈 필요가 없다. 절대로 해외 어학연수를 가지 말라.
2. 미국 사람들의 혀가, 한국 사람보다 절대 짧지 않다. 미국사람들은 절대로 혀 꼬부라진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미국사람들의 혀 꼬부라진 발음을 억지로 따라하지 말라.
3. 혓바닥 자르는 수술을 하지 말라.
이
세 가지를 꼭 당부 하고 싶다.
어떤 학생이
미국 재즈에 미쳐서 학교 공부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음악학원에 가서 밤낮으로 재즈 공부만 하는 학생이 하나 있었다. 좀 오래된 이야기다. 옛날이야기다. 1960년대 이야기니까 좀 오래된 이야기다. 당시에 한국 대통령 한달 월급이 일백만원인가 했을 때다. 그런데 그때 김 용만 이란 한국 가수가 있었는데, 이 가수가 한달 월급이 일백만원을 능가하고 있었다.
그 뿐이 아니다.
당시에 미국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가?
당시 루이 암스트롱이란 흑인 가수가 있었는데, 이 가수가 원 스테이지에 2만$씩을 받아대는 것이 아닌가?
원 스테이지라면,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 딱 2곡을 부르는 것을 말한다.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 딱 2곡을 부르는데 2만$,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 돈으로 2,000만원을 받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고 난 이 학생이, 고등학교를 다닐 생각이 났겠는가?
이 사실을 알고 난 이 학생이, 아직도 한달 월급 30만원 남짓이 받는 판검사에, 미련을 부릴 생각이 났겠는가?
눈이 확 뒤집힌 이 학생이, 장차 판검사가 되겠다던 포부를 버린 체, 당장 고등학교 공부고 뭐고 다 집어 치우고, 그날부터 재즈 공부에 열을 올릴 수밖에!,
이 학생이 당장 째즈학원에 가서 기타를 울러 메고 밤이고 낮이고, oh! deny boy를 불러재꼈는데, 거의 한 3년 정도는 미치다 시피 매어달린 것 같다. 이쯤 공부를 하고나니, 이제 이만하면 거의 수준급이 되어버렸다.
이 학생이 이곳저곳 나이트클럽에 가서 노래를 부르면서, 계속 재즈공부를 하는데, 이 학생의 꿈은 어서 속히 미국으로 건너가서, 제 2의 루이 암스트롱이 되는 것이야 말할 것도 없다.
이 학생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았다. 정말이지 달덩이 같이 아름다운 살결을 드러내며, 눈앞에서 눈물을 똑똑 떨어뜨리는 여학생들의 만류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로지 재즈 공부에만 열을 올려 댔었다.
마침내 이제 마지막 조금 가다듬을 것이 발음이었다. 영어발음을 미국사람보다 더 잘해야 되는데 이게 좀 문제였다..
아니 우리가 중· 고등· 대학, 합쳐서 10년을 공부를 해도, 미국사람의 절반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영어발음인데, 그 어려운 영어발음을, 무슨 재주로 미국사람보다 더 예쁘게 해 낼 수가 있단 말인가?
또
만약 미국사람보다 몇 배나 더 아름답게 발음을 해 내지 않는다면, 미국 사람치고, 누가 그 사람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 돈을 내 놓겠는가?
그러니 무슨 재주로 미국사람보다 몇 배나 발음을 더 예쁘게 해 가지고, 그 사람들을 감동을 시켜서, 주머니에서 돈이 쏙 나오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와!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마침내 우연히 미국 사람들 집에 들어가서, 하우스 보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서울, 이태원에 있는 유솜 하우스다. 여기는 이태원에 있는 아메리칸 타운 인데, 사방으로 담을 높이 쌓아놓고는, 게이트마다 경비를 세워놓고, 미국사람들만이 살고 있는 미국마을이다. 한국인은 찾아볼래야 눈 씻고 보아도 없는 곳이다. 이 마을은 오직 미국 사람들만이, 미국식으로 집들을 지어놓고, 자기들끼리만 사는 미국 마을이다. 어쩌다 한국인이 있다면 청소부, 가정부, 나처럼 하우스 보이, 이런 하인들만 겨우 패스를 내어가지고 드나드는 정도일 뿐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한국에 있는 미국 촌이다. 그러니까 여기는 미국이다.
미국사람들만 사는 미국 나라다. 여기에 들어가서 일년 정도 하우스 보이 일을 하면서, 미국사람들 집에서 미국사람들과 함께 지날 수가 있는 기회가 왔다.
사실
미국 발음을 배우고 싶었던 나에게는, 정말이지 절호의 기회였다. 정말이지 하늘이 준 기회였다. 실수, 하나님이 주신 기회였다. 또 실수,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였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났을 때다. 미국 사람들의 발음을 배우려고, 몇 달이나 그 사람들과 대화를 해 보았지만, 워낙 짧은 단어 실력에다, 또 문법실력도 그렇고 해서, 도대체 그 사람들과 대화를 하려고 해 보아야 어디 대화가 돼야 말이지!,
대화는 대화라 치고, 우선 그 사람들의 발음이라도 좀 듣고 배워야 되겠는데, 그런데, 그런데, 그 사람들, 요즘 말로 뭐 쏼라~ 쏼라~라고 해 재끼는데, 도대체 혓바닥을 어떻게 꼬부라뜨리는지, 어디 단어 한마디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말이지!,
와!
몇 달을 그 사람들과 함께 살아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도대체 그 사람들 혓바닥을 어찌나 진하게 꼬부라뜨려 대는지, 뭐 흔한 말로 쏼라~ 쏼라~ 외에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내 아무리 쏼라~ 쏼라~ 해 보아도 도저히 되지를 않는다. 그 사람들의 혓바닥은 아무리 보아도, 우리나라 사람보다 그 길이가 절반도 못되는 것 이 분명했다.
몇 달을 씨름을 해 보았지만 헛수고였다. 난 미국사람들과 몇 달만 같이 살면, 저절로 미국사람들처럼 쏼라~ 쏼라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절대, 되지를 않았다.
포기를 할 수도 없고, 그냥 기진맥진한 체 포기 상태에 있었는데,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그 집에 초등학교 2학년짜리 낸시라는 여자 어린이가 있었는데, 이 녀석이 나를 대롱대롱 따라다니면서 곧잘 나와 함께 놀아주곤 했다. 그래서 한번은 헛일삼이 이 미국 원어민 어린아이들의 혓바닥은, 우리보다 얼마나 짧은지 한번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났다.
마침내 낸시의 방으로 들어가서, 목소리를 가다듬고, 비음을 섞어가면서 부탁을 했다.
“미안하지만, 딱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좀 들어줄 수 없겠냐,”
비음을 섞어가면서 있는 대로 애교를 부리며 간청을 했다. 뭐 그러지 않아도 심심해서 못 견디어 하는 낸시가, 다짜고짜로 OK 하는 것이야 두말할 것도 없다.
“뭔데요?”
“다름 아니라 영어책을 한 페이지만 읽어보아 줄 수 없겠냐?”
야, 이 녀석, 책을 읽어달라는 부탁에는, 얼굴에 갑자기 살얼음이 싹 얼어버리고 마는 것이 아닌가,
절대 싫단다. 죽어도 싫단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지긋 지긋해서 죽겠는데, 미스터 양까지 나에게 그런 일을 시키느냐면서 정색을 한다. 아예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버리고는 나를 노려보는 것이 아닌가?
그때 내가 그 어린 낸시한테 얼마나 빌었는지, 얼마나 애타게 부탁을 했는지, 하여튼 5분 정도는 빈 것 같다. 죽을상을 한 낸시가, 도저히 내 얼굴을 볼 수 없었는지, 마침내 딱 한 페이지만 이란 단서를 달고는, 영어책을 잡아들고 읽어나가기를 시작 했다.
와!,
떨리는 가슴으로, 또박또박 읽어나가는, 초등학교 2학년짜리, 미국 원어민아이 낸시의 책 읽는 소리에, 온 신경을 다 곤두세우며 듣고 있었다. 말초신경을 곤두세우고 숨을 죽인 체, 가만히
들어보니,
These are the words of the Son of God, Whose eyes are like blazing fire 디쓰 아 더 월드 오브 더 손 오브 갓, 후스 아이즈 아 라이크 브라징 파이어
and whose feet are like burnished bronze.
앤드 후스 피트 아 라잌 버니쉬드 브론즈,
와!
이 녀석!
와! 이 녀석이, 정말이지 이 녀석이,
어떻게 된 것인지, 이 녀석이,
글쎄,
이 녀석이 상상을 초월하게도, 갑자기 한국 어린이가 되어가지고, 한국 어린이 하고 똑 같은 발음으로, 자기네 영어책을 읽어재끼는 것이 아닌가?
내 눈이
확 뒤집힌 체, 낸시를 다시 한 번 똑바로 쳐다보았다.
여전하다.
한국아이다. 한국 아이다. 미국 아이가 아니다. 미국인이 아니다. 한국인이다. 미국 어린이가 아니다. 한국 어린이다. 상상을 초월했다. 내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고 가슴이 벌렁벌렁 뛰는데, 그 감동! 정말 평생 있지 못한다.
내가 그렇게 원하고 원하던 미국 원어민의 발음이 이건가?
내가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미국 원어민 발음이 이런 것이었는가?
내가 그렇게 바라던 미국 원어민 원어발음이 과연 이거였는가?
반은 정신이 확 뒤집힌 상태에서, 벌렁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계속 낸시를 바라보았다. 있는 대로 왕눈을 뒤로 뒤집어 깐 체, 미국 원어민 어린이가 읽어 내려가는 것을 눈 여겨 보았다.
눈에 불이 확확 치밀어 올라오고, 몸에서 화끈화끈 불이 이는 것을 억제 하면서, 떨리는 몸으로 영어책을 읽어 내려가는 낸시를 노려보았다.
낸시는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계속 책을 읽어
내려간다.
I know your deeds, your love and faith, your service and perseverance,
아이 나우 유어 디드스, 유어 럽 앤드 패잇쓰, 유어 써어비쓰 앤드 퍼씨버랜쓰
and that you are now doing more than you did at first.
앤드 댙 유 아 나우 두잉 모어 댄 유 디드 앹 폴스트.
와!
뭐 우리 한국 어린이가 책을 읽는 것 하고 글자 한자도 틀리지 않는다. 뭐 정확한 한국발음이다. 아주 정확한 한국 발음이다. 이건 절대 미국인의 미국 발음이 아니다. 정확한 한국 발음이다. 우리 한국 어린이가 한국 책을 읽는 것 하고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 우리 한국 발음하고 아주 똑 같았다. 그 발음이 우리 한국 발음 하고 아주 똑 같았다.
“야! 낸시야, 너희들은 혀를 꼬부라뜨려서 읽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런데 왜 너는 한국아이들처럼 한국 발음으로 또박또박 영어책을 읽냐?”
낸시가 책을 다 읽고 나서 나의 질문의 뜻을 잘 알아듣질 못하고, 눈을 부라리면서 나를 노려본다.
“야! 낸시야 고맙다. 낸시 최고, 땡큐!, 땡큐!, 굳, 굳, 낸시 굳, 낸시 굳,”
몇 차례 사례를 하자, 그제야 얼굴을 풀고 이제 또 재미있게 놀잔다.
그런데,
그런데,
이 녀석 낸시가 말이다.
이 녀석, 낸시가 말이다.
다시
책을 덮어놓고 나하고 놀 때 보니까, 글쎄 이 녀석이 영 딴 녀석으로 바뀌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뭐라고 쏼라~ 쏼라~ 라고 해재끼는데, 도대체 그 말을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말이지,
“야! 낸시야! 왜 너 갑자기 또 딴 사람이 되냐?
아까처럼 또박또박 한국발음으로 말을 하지 않고?”
낸시가 나하고 잠시 놀다가, 내가 자기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자, 나하고 노는 것이 재미가 없는지, 중학교에 다니는 지내 오빠한테로 뛰어가서 놀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그런데,
앗다!
이 녀석 낸시가, 방바닥에 나 뒹굴고 놀면서 지네 오빠하고 또 쏼라~ 쏼라~를 해 재끼기 시작하는데, 도대체 이놈도 쏼라~ 쏼라~ 저놈도 쏼라~ 쏼라. 도대체 어느 놈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조금 전에
한국발음으로 또박 또박 책을 읽어 내려가던 그 낸시가 아니라니까!
갑자기 이 녀석이 미국아이가 되어가지고 쏼라~ 쏼라를 또 구사해 재끼는데, 영 딴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 후
며칠 동안,
정말이지 며칠 동안 그 생각만 했다.
왜
낸시가 책을 읽을 땐, 한국발음으로 정확하게 읽어놓고, 지내 오빠하고 놀 때는, 갑자기 미국 쏼라~ 쏼라~를 해재끼는 것일까?
숨을 죽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맞다.
그렇다. 미국 아이라고 해서, 한국 아이들보다 혓바닥이 짧은 것이 아니다.
미국 사람들이라고 해서, 혓바닥이 짧은 것이 아니다..
또
미국 사람들은 쏼라~ 쏼라~를 하는 것도 아니다.
절대로 미국사람들이 쏼라~ 쏼라~를 하지는 않는다.
그
사람들도 우리 한국 사람들처럼, 똑같은 길이의 혓바닥을 가지고 있다.
또 말할 때도, 그 사람들도 우리처럼 또박 또박 말을 다 한다. 정확하게 발음을 다한다.
절대 혀를 꼬부라뜨리지 않는다. 그 사람들이라고 해서 절대로 혀를 꼬부라뜨리지 않는다.
다만
1. 입에 힘을 주지 않고,
2. 입을 열지 않고, 입을 고정시킨 체,
3. 혀에 힘을 주지 않고,
4. 온 몸에 기운을 뺀 체,
5. 그냥 아무 생각 없이
6. 자기의 감정을 넣어서
7. 자연스럽게 자기에게 편한대로 혓바닥으로만 발음을 하다보니까,
좀
쏼라~쏼라~ 하는 것처럼 들렸을 뿐이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한국어 발음 공부도 한번만 해 보자.
한국어 발음을 정확하게 배우려면 한국에 가서, 한국 원어민에게 직접 배워야 된다.
서울, 강남 역 부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거리로 갔다. 강남 사거리 어디쯤이다.
보니, 한국인 한 사람이 무어라 열심히 외쳐대고 있다.
“ㅂ 천가천~, ㅂ천가 천, 아씨 ㅂ천가천, 아싼가 ㅂ천?
ㅅ원ㅂ천, 선부천, 아씨천가 천!, 아씨 천가 천, 아씨 안가천? 천? 천가 천, 썬천?”
내
생판 처음 들어보는 한국 원어민 발음이라서, 한국어 발음 좀 공부하려고 바짝 가까이 가서, 반시간 동안이나 들어보았지만, 앗다, 한국 사람들 혓바닥이 어찌나 짧은지,
그리고 어찌나 꼬부랑말을 해재끼는지, 도저히 그 말을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천가 천 ! 천가 천! 아씨, 천가 천! 선~가천~!”
내가
30분을 자세히 들어보았지만,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한국 사람들은 혓바닥이 어찌나 짧은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그 길이가 절반도 안 되는 것이 분명했다.
나중에 두 시간인가 뒤에 겨우 해석이 나왔다. 정확한 해석이 나왔다. 해석을 해 놓고 보니,
“부천 가요 부천~!, 부천 가요 부천~!, 아저씨 부천 가요 부천, 아저씨 부전 안가요 부천요. 수원 부천, 수원 부천 가요 부천, 부천 가요 부천, 아저씨 부천 안가요 부천~ 수원부천!,”
택시 기사 아저씨의 호객 소리였다.
와!
세상에, 이렇게 혀 꼬부라진 발음을 해대는, 한국원어민의 발음을 어떻게 배울 수 있단 말인가?
만약
외국인이 이 말을 그대로 배워가지고, 자기네 나라에 가서 한국 원어민에게서 배운 것이라고 하면서,
“천가요 천, 천가 천, 아씨, 천가 천, 선천가, 아싼가 썬천,”
자 이렇게 정확하게 혀를 꼬부라뜨려서 발음을 했다고 치자.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
그 사람은 분명히, 정확하게 한국 원어민에게서 배운 대로 했으니 말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오늘날 미국 원어민 강사에게서 배우는 요즘 대학생들의 영어발음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말이다.
소위 미국에 건너가서 6~7년씩이나 머물러 있으면서, 원어민의 발음을 정확하게 배워왔다고 하는 사람들의 발음이, 바로 이런 식이라는 말이다.
그래
미국 원어민이 하는 대로 그대로 베껴
가지고
“천가요 천, 천가 천, 선천 선천, 아씨천가 천~!,”
이렇게
배워가지고 와서야 되겠느냐 말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들리는 대로, 그대로 미국사람들의 발음을 따라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아무리 정확하게 목소리까지 정확하게 흉내를 냈다고
해도,
“천가요 천, 천가천, 선 천, 아씨천가 천,”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조금 전의 낸시한테 이 말을 시켜 보자. 낸시도 분명히 “천가요 천, 아씨 천가 천” 이렇게 해 버릴 것이다.
그러나
낸시에게,
책을, 읽히면, 어떻게 읽을까?
아니다.
“천가천~! 아씨 천가천, 선천 선천!”
그렇게 읽진 않는다. 절대 그렇게 읽지 않는다.
정확하게
“부천가요 부천, 아저씨 부천 가요 부천, 수원 부천,”
라고 읽을 것이다.
그러면
왜 낸시가 책을, 읽을, 땐, 정확하게 한국발음으로 또박또박 잘 읽어놓고, 지내 오빠하고 놀 땐 쏼라~ 쏼라~ 발음을 해 재끼는 것일까?
그것은
무의식중에 나오는 발음이다.
무의식중에 나오는 발음이다.
낸시는
절대로 혀를 꼬부라뜨리려고 하지를 않는다. 또 일부러 쏼라~ 쏼라~를 하지도 않는다. 그냥 자기 자신은 한국 사람처럼, 정확하게 발음을 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무의식중에, 저절로 쏼라~ 쏼라! 가 되어버린 것뿐이다.
그렇지만 책을 읽을
때는,
1. 워낙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또
2. 입과 입술에 힘을 주면서,
3. 천천히
4. 또박또박 정확한 발음을 다 하다보니까,
그
발음이 우리 한국 사람들의 발음과 똑같이 구사가 된 것 뿐이다.
조금 전의
강감의 택시 기사님의 발음도 마찬가지다. 절대로 그 기사님은 “천가요 천, 아씨천가 천 선천” 뭐 이렇게 발음 한 것이 아니다. 절대다. 절대로 그 기사님은
“천가천 천 선천,”
뭐 그렇게 발음한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 다 발음을 했다. 그냥 자연스럽게 발음을 했는데, 저절로 그렇게 발음이 나온 것뿐이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우리의 발음도 다시 한 번 들어 보자. 한번 평범한 우리의 발음도 다시 한 번 들어보자.
“두 사람이 행하며 말하더니, 홀연히 불 수레와 불 말들이 두 사람을 격하고,
두 사라미 행하며 말하더니, 호련니 불 수레와 불 말드리 두 사라믈 겨카고
엘리야가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하더라.
엘리야가 회리바라믈 타고 승천하더라.”
우리가
아무리 항궁마를 자란다고해도 이러케바께 바름말수바께 업따.
그러타면 항궁마를 배우기위해서, 항구게 건너가서 이 항궁마를 흉내내야 되능가?
자 어떤가?
우리는
혀를 안 꼬부라뜨렸는가?
지금 책으로 읽었으니까 그렇지, 아까 조금 전의 그 강남의 택시 기사님의 뱃속에다 이 말을 한번 집어 넣어보자. 어떻게 발음이 나오겠는가?
이제 감이 잡힐 것이다.
그래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한국으로 가야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고 하겠는가?
미국 원어민의 발음을 배우기 위해서, 미국을 가야 된다고 말을 하겠는가?
천만에,
천만이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절대 아니다. 정말이지 절대 아니다. 미국에 건너가서 6~7년 있다가 오면, 정말이지 영어 발음, 확 버려가지고 온다.
글쎄,
“천가요 천~! 천가 천, 아씨 천가천, 선 천 썬천,” 이렇게 배워온다니까,
그래
천가 천, 이렇게 배워와 가지고 와서, 자기는 미국에 가서 6~7년이나 원어민 영어발음을 익혔다고 자랑을 할 것인가?
한번
강남 길거리에 다니면서, 영어를 찍찍 갈기고 다니는 대학생들의 발음을 들어보라, 백이면 99는 이런 식일 것이다.
천만에,
천만에,
미국을 갈 필요가 없다.
자녀들을 미국으로 보낼 필요가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된단 말인가?
결론은,
영어 발음을 할 때, 혀를 꼬부라뜨리지 말어야 된다.
그냥 한국 발음으로 정확하게 발음을 하면 된다. 그냥 한국 발음으로 정확하게 발음을 또박또박하게 다 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하루 종일 영어를 구사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천가요 천,
천가천, 아씨 천가 천, 선천 썬천,” 이렇게 저절로 꼬부라진 발음이 나오게 된다. 이게 제 발음이다. 이게 정확한 제 발음이다.
한국 사람치고 일부러 혓바닥을 꼬부라뜨리면서 “천가 천, 아씨 천가 천, 선천 썬 천” 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미국 사람인들 무엇 하려고, 그렇게 애써 일부러 쏼라~! 쏼라~!를 하겠는가, 아니 미국 사람이 그렇게 쏼라! 쏼라~!를 일부러 하려면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절 대 아니다.
흔히 말하기를 미국 사람은 혓바닥이 짧다고?, 한다.
천만에
낸시에게 물어보자. 낸시의 혓바닥이 한국 사람보다 짧은가?
절대 아니다. 절대 짧지 않다. 1mm도 짧지 않다.
실제
좋은 예로, 미국에 사는 사람이 어디 전부 다 미국인들뿐인가?
거기는 오합지졸이 섞여 사는 세상이 아닌가?
영국인,
네델란드인, 서반아인, 중국인, 한국인, 그리고 히스페니게, 또 하물며 아프리카 검둥이들 까지 섞여 살고 있는 곳이 아닌가?
그래
그 사람들이 몽땅 다 한국 사람보다 혓바닥이 짧단 말인가?
그 사람들이 다 혀가 짧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아니,
그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살다가 미국에 건너가면, 그날부터 당장 갑자기 혀가 절반으로 짧아지는가?
우리 한국 아이들도, 미국에 건너가자마자 그날부터 혓바닥이 절반으로 짧아지는가?
그렇지 않다면야, 어째서 아프리카에 사는 검둥이들이 혀 꼬부라진 말을 정확하게 해 내느냐 말이다.
우리나라 2세들은, 어째서 미국사람들처럼 똑같이 미국 어를 구사해 내고 있느냐는 말이다.
우리나라 2세들은 미국사람들하고 똑같이 쏼라~ 쏼라를 구사해 내는데, 미국에 건너간다고 해서, 당장 혓바닥이 절반으로 짧아질 수 있단 말인가?
아프리카 검둥이들이, 미국 백인들하고 똑같이 혓바닥이 짧단 말인가?
미국에 사는 아프리카 검둥이들이, 우리 한국인보다 혓바닥이 짧단 말인가?
절대 아니다.
절대 아니다. 미국인은 절대로 한국인 보다 혀가 짧지 않다. 그건 뭐 한국인 2세들이 정확하게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그냥
혀를 꼬부라뜨리지 말고, 한국 발음으로 정확하게 발음을 하면 된다.
그러다보면 사람에 따라, 자기 개성에 맞는 발음이 잡힌다.
미국 사람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발음이 약간씩 차이가 나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사람마다 코의 크기가 다르고, 허파의 크기가 다르고, 목구멍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미국인이라도, 발음이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내 조카 녀석 하나가 있었다. 중학교 2학년짜리였는데, 이 녀석 한 테 한 시간을 이 강의를 했다. 그랬더니 이 녀석이 정말로 한국영어를 구사해 버렸는데, 학교에 가서 이렇게 영어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까, 저절로 자기 개성에 맞게 발음이 잡혀 버리고 말았다. 이 아이의 발음을 들어본 영어선생님께서, 얼굴이 새 빨게 진체, 조카 녀석에게 하 시는 말씀,
“야, 너는 어떻게, 미국아이 하고 똑같이 발음을 해내냐!?”
선생님이 탄복을 아끼지 않는다. 선생님께서 이 아이 앞에서는, 낱을 들지를 못한다. 미국 아이들하고 똑같이 발음을 해내니 말이다. 그 후에 이 녀석이, 일류회사 시험에서 거뜬히 입사를 해낸 것이야 말할 것도 없다.
바로 이거다.
절대로 미국발음을 따라 배우지 말라.
한번
종합해보자.
1. 미국 원어민 강사의 목소리를 흉내 내지 말라.
미국 원어민 강사의 목소리를 흉내 내면 안 된다. 학원 강사님들은 하루 종일 강의에 지쳐 있기 때문에, 피곤한 상태에서 발음을 하다 보니, 천가요 천, 발음을 할 수밖에 없다.
2. 혓바닥을 자르지 말라.
병원에 가서 혓바닥을 조금 잘라내는 수술을 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는데, 천만이다. 나도 혓바닥을 자른 학생들이 하는 발음을 들어 본 적이 있는데, 뭐 뻔 하지 않겠는가?
혓바닥이 짧으니까 반벙어리 영어를 할 수밖에, 혓바닥 수술을 하면, 반드시 반벙어리 영어를 하게 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병신이 되어버린다. 반벙어리가 되어버리면, 사람들은 그 사람을 7득이 쯤으로 취급 할 수밖에 없다. 큰일 난다. 7득이 취급을 받게 되면, 그 사람이 취직을 제대로 할 것인가, 결혼을 제대로 할 것인가, 절대로 혓바닥을 자르면 안 된다.
3. 미국 사람들도 우리처럼 입에 힘을 주지 않고 발음을 한다.
미국 사람들도 우리처럼 목에 힘을 주지 않고, 발음을 한다. 우리도 그렇다. 절대로 목에 힘을 주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1. 입에 힘을 주지않고 편하게,
2. 몸에도 힘을 주지않고 편하게,
3. 저절로 비음을 살짝 섞어가면서(일부러 콧소리를 섞는 것이 아니라, 피곤하니까 저절로 섞이는 것이다.)
4. 아무생각 없이 우리나라 국어책 읽듯이, 영어책을 읽어내려 가다보면,(이것도 일부러 힘을 빼고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오랫동안 읽다보면 저절로 힘없이 읽어진다.)
나도 몰래 쏼라~쏼라~! 해 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게
바로 진짜 쏼라~! 쏼라~! 원어민 발음이다.
그렇지만
일부러 이상하게 혓바닥을 꼬부라뜨리면서 쏼라~ 쏼라~!를 흉내 내버리면,
그건 “천가요 천” 발음이 되고 만다. 다시 말해서 엉터리 쏼라~ 쏼라가 되고 만다.
4. 외국 원어 연수를 가지 말라.
외국에 가서
6~7년 배우고 온 사람들이 영어 발음을 들어보라. 남의 목소리를 이상하게 흉내를 내는데, 그 ‘천가요 천’ 하는 발음이 저절로 비위가 상하지 않던가?
요즘 강남 길거리에서 영어를 찍찍 갈기고 다니는 학생들이 발음을 들어보라. ‘천가요 천’ 식의 발음이 아닌가!
그냥
아무 생각 말고, 자연스럽게, 한국 발음으로, 영어책을 읽어보라, 저절로 자연스럽게 미국 원어민 쏼라~! 쏼라~! 가 나올 것이다.
딱 30분만 책을 읽어보라. 분명히 쏼라~! 쏼라~! 가 저절로 정확하게 구사 될 것이다. 이 목소리와, 요즘 외국인 강사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학생들과 한번 비교를 해 보라. 누구의 목소리가 더 구수하고 개성이 있는, 정확한 쏼라~! 쏼라~! 발음인가,
거듭 말이지만, 미국사람들은 절대로 혀를 꼬부라뜨리지 않는다.
정확하게 다 발음한다. 그렇지만 일상 발음 속에서 저절로, 천가요 천 이란 쏼라~!, 쏼라~!가 구사된 것뿐이다.
실제로 묵음 같은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들리지를 않았지만, 미국사람들은 이 묵음들도 정확하게 또박또박 발음을 다 한다. 절대로 묵음이라고 해서 발음을 안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아주 작은 발음하나까지 세밀하게 발음을 다 한다. 그렇지만 겉으로 들리기에 쏼라쏼라로 들렸을 뿐이다. “천가요. 천 선천” 식으로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절대로 미국 사람들의 쏼라~! 쏼라~! 발음을 따라하면 안 된다. ‘천가요 천’ 발음을 배우지 않을 바에야. 그냥 정확하게 발음하면 된다.
그냥
정확하게 모든 발음을 또박또박 다 정확하게 발음하면 된다. 그러다보면 저절로 미국 쏼라~! 쏼라~! 가 구사가 되게 되어있다.
다만,
개성을 충분히 살려서 발음을 하는데 신경을 써야 된다. 다시 말해서 웃음이 나올 때는, 생글생글 웃어가면서 발음을 하고, 속이 상할 땐 성질을 바락바락 내면서 발음을 해야 된다. 그리고 정말이지 귀한 사람 앞에서는, 입술에 침을 발라가면서, 부드럽고, 간결하게, 아주 들릴 듯 말 듯 소곤소곤 발음을 해야 된다.
주의할 것은, 이때 미국사람들은 어떻게 발음을 하는가, 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건 미국사람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발음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독특한 발음이다.
뭐 이건 영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한국말이라고 생각하고 한국말 하듯이, 악센트를 쎄게 넣고 싶을 땐 쎄게 넣고, 부드럽게 넣고 싶을 땐 알아서 부드럽게 넣으면 된다. 무턱대고 한국말이라고 생각하고 한국말처럼, 성질이 날 땐 성질을 내면서, 생글생글 웃어야 될 자리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잠이 올 땐 자다 깬 목소리로, 힘이 팍팍 솟을 땐, 혀에 힘을 팍팍 넣어가면서, 조금도 겁을 내지 말고 한국말 하듯이, 자연스럽게 구사하라.
그리고
꼭 주의해야 할 것은,
같은 한국말이라도 탤런트들이나 영화배우들은, 우리보다 한국말을 더 예쁘게 하지 않던가, 영어도 마찬가지다. 최대한으로 탤런트처럼 예쁘게 발음하려고 노력을 해야 된다. 자신의 비음을 섞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이렇게도 발음해보고, 저렇게도 발음해 보아서, 최대한으로 남들이 듣기에 아름답게 들리도록 발음을 해야 된다.
또
미국사람들도 말을 할 때는, 우리처럼 입을 고정시키고, 발음을 하는 것에 주의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시 말해서
말을 할 때, 발음을 정확하게 하려고 글자 한자 한자마다, 입을 정확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일이 글자 한자 한자마다 입 모양을 오므렸다 펼쳤다 하면서 말을 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도
말을 할 때, 그냥 입술을 잘 움직이지 않는다. 그냥 입술은 가만두고, 입 속에서 혓바닥만 조금씩 움직이면서 발음을 하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절로 혀 꼬부라진 발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우리도 한번 발음을 한번 해 보자.
글자
한자 한자 한자 마다 입을 정확하게 움직이면서 발음하는 사람이 있는가?
글짜 한자 한자 마다 이블 정하카게 움지기면서 바름하는 사라미 인능가?
이 발음이 정확한 한국 발음이 아닌가?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글, 자, 한, 자, 한, 자, 마, 다, 입, 을, 정, 확, 하, 게, 움, 직, 이, 면, 서, 발, 음, 을, 하, 는, 사, 람, 이, 있, 는, 가?
자
이렇게 입을 글자마다 네모질 것은 입 모양을 네모지게, 동그란 것은 동그랗게 입 모양을 글자마다 고쳐가면서, 정확하게 발음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아니면 입을 열지 않고, 입술을 닫아둔 체, 겨우 혓바닥만 약간 움직이면서, 아무 생각 없이, 자기의 감정을 섞어서 발음을 하는가?
이게 바로 원어민 영어 발음이다. 글짜 한자 한자마다 이블 정하카게 움지기면서 바르믈 하는 사라믄 업따.
글자 한자 한자 마다, 입을 동그랗게 말기도 하고, 네모지게 만들기도 하면서 글자 한자 한자를 발음 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발음 하는 사람들은 없다.
아예 입을 꼭 닫아두고서, 입속에서 혓바닥만 조금씩, 그것도 아주 조금씩, 되는 데로 움직이면서 말을 하면 된다. 이게 바로 정확한 미국 쏼라~ 쏼라이다.
5. 단
영어라고 해서 무조건 모두가 다 부드럽고 꼬부라지게만 발음해야 된다고 하면 큰일 난다. 아니다. 아니다. 절대 아니다. 미국사람들의 악센트가 얼마나 쎈데!?
미국사람들도 우리 한국사람 들처럼 입에 힘을 주고 발음할 땐, 그 악센트가 한국인보다 얼마나 강하게 악센트를 넣는데!?
그것도 겁낼 것 없다. 그 영어를 영어라고 생각지 말고, 그냥 우리나라말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기분 내키는 대로 악센트를 최대한으로 강하게 살려서 구사해 버리면 된다. 성질이 바락바락 날 땐, 성질을 바락바락 내면서 발음을 강하게 하고, 기운이 팍팍 솟을 땐, 입에 있는 대로 힘을 세게 가하면서 한국말 구사하듯이, 그냥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하란 말이다. 그러면 강한 악센트는 강한 악센트대로, 약한 발음은 혀 꼬부라진 말로 자연스럽게 발음이 나온다.
즉
쏼라~ 쏼라는 저절로 된다. 미국사람의 혀가 한국사람 보다 절대로 짧지 않다. 1mm도 짧지 않다. 다만 입을 열지 않고, 입 안에서, 혀로만, 발음하기 때문에, 저절로 쏼라~쏼라가 되는 것뿐이다.
한번 영어책을 펼쳐 놓고 읽어보기 바란다.
한 10분만 읽고 나면,
입도 피곤하고,
몸도 피곤하고,
혓바닥도 피곤하다보니까,
그때부턴
나도 모르게, 미국사람보다 2배나 더 진한 쏼라~ 쏼라가 구사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쏼라~ 쏼라~ 는 저절로 구사 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구사 되는 것이다.
여기에
1. 말하는 사람의 개성이 들어가고 또
2. 그 사람의 감정이 들어가면,
미국에 가서
버드랑카스터, 팻분, 쏘피아로렌, 마리아잭슨, 루이암스트롱, 존 웨인, 아랑드롱과 겨룬다고 해도, 조금도 달리지 않는 쏼라~ 쏼라를 구사하게 될 것이다.
6. 영어를 사용하라.
1. 친구, 가족과 사용하라.
영어를
사용해야 실력이 는다. 일상생활 때 영어를 사용하라. 대개 문법과 단어가 달리다보니, 영어를 사용하지 못한다. 그럴 땐, 어린아기처럼 한 문장에서 한 단어씩만 구사하면 된다.
그것도 안 되면, 두 문장에 한 단어씩만 내 뱉어라. 이런 식으로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하루 종일 사용하여야 실력이 팍팍 늘게 된다.
2. 혼자서 하루 종일 중얼중얼 사용하라.
만약 영어를 같이 사용할만한 가족이나 친구가 없을 때는, 혼자서 자기가 자기에게 스스로 사용하면 된다. 우리는 하루 종일 혼자서도, 무어라고 중얼중얼 하면서 하루일과를 보내게 마련이다.
이때 영어로 중얼중얼 하루 종일 중얼거리란 말이다. 한영사전을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사용하던지, 아니면 한 문장에 한 단어씩만이라도 구사하면서, 하루 종일 중얼중얼 사용하면 된다.
3. 단어, 문법에 매이지 말고, 무 단어, 무 문법으로 사용하라.
문장에 너무 매어 달리지 말라. 어린아기처럼 문법 없이 무 문법으로 사용하라.
그냥 단어만 내뱉어라. 그래도 이렇게 몇 개월만 지나보라. 내 영어실력이 얼마나 팍팍 향상 되고 있는지!,
몇 개월만 이렇게 사용하게 되면, 내 실력이 몰라보게 팍팍 향상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 문장에서 한 단어씩만 구사하라면, 누가 영어로 말을 할 수 없겠는가?
7. 많이 읽어라.
땀으로 되는 영어다. 100번 읽기, 영어책 한권 암기하기, 100문장 암기, 숙어 장 암기, 등, 몸으로 때우는 영어다. 단어 하나하나, 문법 하나하나, 끝도 없고 한도 없는 것이 남의 나라 말이다.
앞에서는 암기해 나가고 뒤에서는 까먹어 나가고, 정말 한심스러운 것이 외국어 공부다. 여간 땀 흘리지 않고는 안 된다.
맘에 드는 영어책, 소설책이나, 교과서, 어느 것이든지, 한두 권을 집중적으로 수십, 수백 번을 읽어라. 그래서 책 한권을 통째로 암기해 버리다시피 해 버려라. 그러면 그다음부터는 영어가 아주 쉬워진다.
어떤 목사님은, 마가복음과 요한계시록을, 지금 150번째 읽고 계신 목사님이 계신다.
또 어떤 중학교에서는, 중학교 2학년 영어교과서 한권을, 통째로 암기하기 작전을 펼치는 학교도 있다.
8. 문법을 익히려면 영어 일기를 쓰라. 무 문법으로 그냥 단어만 열거하라. 단어의 스펠링도 생각이 안 나면 그냥 엉터리 스펠링(spelling)으로 기록하라. 그래도 이렇게 딱 1년만 영어로 일기를 써보라. 내 영어실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한다.
- 끝 -
첫댓글 좋은 글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목회 초년병 시절에 화성시 어느 교회에 부임해서 갔더랬는데,
마침 근처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분이 있었는데, 2년 정도 지나는 사이 친구처럼 되어 버리게 되었습니다만.
저도 그 친구한테 좀 무리한(?) 부탁을 했더랬습니다.
영어 교과서를 주면서 녹음좀 하게 읽어달라고 했죠.
싱글벙글 웃으면서 읽는데...왓!!! 어쩌면 읽는 발음은 우리와 똑같더라 말입니다.
그래서 실망?스럽기도 했고...ㅎㅎ
교과서를 읽을 땐 차이가 없구나 ..하는, ..놀라운 발견을 했더랬습니다.
위의 글을 읽으며 많이 공감합니다.
우리 하나님의 무한하심 축복이 갈렙님의 온 가족위에 항상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