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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침묵이 흘렀다.
모두들 첨보는 물건 앞에 무어라 할 말이 없었다. 침묵하는 가운데 수비대신이 입을 열었다.
"여기 그들이 쓰는 낚시라는 갈고리를 가져왔는데 아무리 봐도 묶은 것을 풀 수가 없습니다. 폐하!"
그는 허리춤에 헝클어진 실뭉치를 꺼내 보였다. 끝에 매달린 낚시바늘은 여러 번 사용하였는지 향긋한 지렁이 맛이 풍겨나왔다.
풍기는 냄새에 입맛을 다시며 왕이 물었다.
"그렇게 매듭을 잘 지을 수가 있단 말이오? 개골!"
"우리로서는 그 매듭을 할 수 있어야 비얌을 올궈 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개골."
"이 노끈을 갖고 연구를 잘 해봅시다. 개골!"
원하는 것을 순조롭게 얻었으나 누가 어떻게 이무기를 올궈 맬지가 걱정이었다. 그러다가 문화대신이 의견을 올렸다.
"우리가 평소 칡넝쿨을 엮어 빨랫줄을 만들던 방식으로 올개밀 만들면 어떨런지요. 개골."
그러자 다른 대신들도 의견을 내놓았다.
"가재마차를 만들 때 묶던 방식도 있사옵니다. 개골."
경제대신이 입을 열었다.
"국기를 매달 때 쓰던 방식도 있사옵니다. 개골."
"바지가 내려오지 않도록 붙들어매는 방식도 있고요, 개골."
"아이들이 갖고 노는 팽이채 묶는 방식도 있사옵니다. 폐하!"
여러 의견이 분분하게 쏟아져 나오자 왕은 고심하더니
"가재가 마차를 끌 때 가장 크게 당겨야 하니 마차를 연결하는 매듭방식을 접목해 봅시다. 개골!"
그들은 가재마차를 만드는 장인을 불렀다.
"이걸루 비얌을 묶을 방법을 연구해 보시오. 여기 낚시바늘이 있으니 이걸루 비얌의 몸뚱이를 꽉 조이는 것을 만들어 보시오. 개골!"
경제대신이 마차를 만드는 장인에게 끈을 넘겨 주었다.
마차를 만드는 장인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요리조리 살펴보더니 입을 열였다.
"이거이 첨보는 물건 입네요. 아주 질긴 끈이라 마차에 사용하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개골!"
"그걸로 비얌을 잡을 생각을 해보라 하는 걸세! 개골!"
"비...이 얌요? 깨.....깨골!"
그는 비얌을 잡는다는 말을 듣자 등골에 식은땀이 흐르는지 두 눈을 크게 뜨고 뒤로 물러서며 잡고 있던 줄을 놓칠뻔 하였다. 청개구리 특유의 커다란 눈이 더욱 커졌다.
"그거이 자네보고 비얌을 잡으라는 것이 아닐세. 올개밀 만들어 가꾸 비얌이 못 빠져 나오게끔 만들어 주면 되는 걸세! 개골!"
"아~ 네에...! 근데 비얌이 묶여 비비 꼬면 끊어지지 않을런지요? 개골."
마차 장인은 끈을 요리조리 당기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끈을 들고 나갔다. 약간은 자신 있다는 표정으로 나가자 모두들 한시름 놓았다는 안심한 표정이었다.
긴장이 풀리자 대신들 뱃속에서 '꼬르륵'소리가 동시에 울렸다.
"일단 점심을 먹고 다시 시작합시다. 개골!"
"우리가 비얌 공포로 부터 이겨나갈 수 있도록 비얌을 밥으로 여겨 자주 먹읍시다. 개골!"
점심은 비얌탕과 비얌 볶음, 비얌갈비무침과 돼지 뒷다리 찜이 나왔다.
"일단은 우리가 비얌이나 돼지들을 우리의 식량이라고 여겨야 용기도 생기니 먹거리로 여겨 자주 맛들여야 하오. 개골!"
"예, 폐하! 황공하옵니다. 개골!"
대신들은 이무기를 잡을 생각에 비얌요리를 들고 요리조리 살펴 보며 부위별로 살을 골라 맛있게 먹었다.
"이무기를 잡아서 갖은 요리를 해 봅시다. 개골!"
맛있는 특수부위를 먹은 대신들은 한마디씩 하였다.
"역시! 고기는 비얌이 으뜸이고 돼지, 오징어가 맛있긴 해! 개골!"
점심을 들고 다시 회의실 옆 정자각에 모여 차를 한잔 들며 수시렁거리고 있을 때 수문대장이 달려왔다.
"폐하! 이웃 나라에서 화친을 맺자고 사절단이 왔습니다. 개골."
"이웃 나라라면.... 얼룩독개구리 나라 말이오? 개골!"
"그러하옵니다. 폐하!"
"그럼 들라하게시게! 호방대신이 나가 그들을 맞이하구려. 개골!"
얼룩얼룩한 얼룩독개구리는 보기에도 험상궂게 생겼다.
왕은 처음보는 그들에게서 풍겨나오는 전투개구리의 냄새를 느낄 수 았었다. 비록 3명의 화친대사였지만 그들에게서 나오는 기운은 전쟁을 선포하러 온 지휘관과 그 집단처럼 강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들을 보는 왕의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
얼룩독개구리는 왕의 표정을 읽었는지 그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이가 머리를 조아리며 입을 열었다.
"폐하! 저희가 생김새는 이렇게 험상궂게 생겼으나 저희 조상 대대로 다른 종족을 침범한 적이 없으며 아시다시피 저희 종족에게는 예로부터 외세의 침입에 의해 생긴 자체 면역력을 갖고 있습니다. 부디 저희를 무례한 종족으로 보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폐하!"
'아..... 송구하오! 짐이 다른 종족을 처음 보아서 그러니 양해하시구려! 또한 훌륭한 정신을 가진 그대 종족의 정신을 높이 사는 바요. 근데 오늘 우리 나라를 방문한 목적은 무엇인지요? 개골!"
"좀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희 에게는 외부 침입에 대해 반응하는 보호본능이 있습니다. 즉 독극물이 체내에서 밖으로 배출하는 독극물 투척방법입지요. 비록 같은 양서류에게는 피해가 없지만 다른 종에게는 치명적이며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진화해온 저희만의 방식이옵니다. 폐하!"
"그러면....?... 개골!"
"예, 지난 번 저희 종족에게 제안하셨던 이무기 제거작업에 동참할까하여 재안하고자 하옵니다. 폐하!"
"제거작업이라 했소? 허어.... 개골!"
" 예, 그러하옵니다. 폐하! 저희 국왕께서는 우월한 개구리 종족을 공격하는 것들을 미물로 취급하셨습니다. 기껏 우리의 식량정도밖에 안 되는 미물이 감히 우리를 공격한다는 것을 아시고는 덩치는 크나 무식하기만한 그 비얌을 '미물'이라하시며 하찮게 여기시어 그 귀찮은 종족을 제거하라 명하셨습니다. 또한 이웃 청개구리 나라에서 그 미물로 부터 많은 피해를 받는 것을 보아았고 또 지난 번 제거작업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셨기에 이에 응하고자 저희가 왔습니다. 폐하!"
"허~어, 고마운지고.... 개골!"
"여기 저희 종족에게서 채취한 '화학물질이' 있사옵니다. 폐하!"
"화학물질이라....? 아니, 그 힘들여 만든 독극물을.....? 고맙소. 개골!"
"저희 대왕마마께서 언제 어떻게 공격하실 건지 통보해 달라십니다. 폐하!"
"그러면 협공작전을 한 동기로 무엇을 해드리면 되겠소? 개골!"
"저희는 다른 뜻은 없고 같은 종족을 돕는다는 취지로 이무기를 잡으면 저희에게 고기를 나누어 갖는 것으로 참여 결정을 보았습니다. 폐하!"
"허어! 더없이 고맙구려. 당연히 그래야 합지요. 개골!"
그들이 돌아가고 마차를 만드는 장인은 줄곧 종이에 그림을 그려가며 매듭의 길이와 방법과 가장 효율적으로 공격하는 방법을 연구하였다. 이무기가 비비꼬면 줄이 늘어나는 정도와 끊어지는 정도를 연구하였다.
한편으로 대신들은 이웃 나라에서 가지고 온 독극물을 용사들에게 주어 실험을 하개 하였다. 파리에게 독극물을 묻힌 화살을 쏘아 맞추자 파리는 평소와는 다르게 화살을 맞고는 그자리에서 즉사하였다. 그리고 곧 멍이 든것처럼 온 몸이 파핳게 변하였다. 혹시나하여 그 죽은 파리를 먹어보니 청개구리에게는 전혀 피해가 없었다.
또 지렁이 사육장에 가서 실험한 결과 지렁이가 화살을 맞자 몸뚱아리를 비비꼬고 똥오줌 못 가리고 뱅글뱅글 돌았다. 곧이어 2~3초 안에 움직임이 멎고 길게 쭉 뻗었다. 파리보다 약간 더 긴 시간이었으나 미세한 양의 독극물에 반응하며 아주 잠깐 새에 죽었다. 그리고 청개구리가 입맛을 다시며 다가가 먹으려고 하자 일순간 그지렁이도 파랗게 변해버리고 말았다.
"허어 이렇게 진귀한 것을 얻다니....!"
수비대장은 크게 감탄하며 수비대신에게 보고하였다.
"수비대장은 너무 성급한 거 아니오?"
"?......?"
"그걸루 도마뱀이나 도룡뇽 같은 고등 종족에게 사용해 봐야지 않겠소? 정식으로는 비얌 같은 종족에게 써봐야 겠지만 서두. 개골!"
"예, 잘알겠습니다. 근데 지렁이나 파리가 그 독을 맞은지 얼마 안 되어 새파랗게 부패한 걸루봐서 다른 종족에게도 피해가 있는 걸루 압니다. 또한 두모류족도 그 얼룩독개구리가 다가오면 피한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 덩치 큰 두모류에게도 피해를 입힌 적이 있다는 정보를 들어 알고 있습니다. 개골!"
"어쨌든 덩치가 큰 동물에게 시험해 보시오. 그리고 그결과를 빠른 시일 안에 보고하시오! 개골!"
이튿날 회의장에 모여서 왕과 대신들은 마차장인과 수비대장을 기다렸다
먼저 마차장인이 결과물을 보고하였다.
"이 심줄은 가늘긴 해도 질기기가 칡넝쿨의 열 배 이상으로 질기옵니다. 열에 좀 약해서 뜨거우면 좀 늘어나는 성질이 있고 날카로운 것에 약하기는 합니다만 이무기는 다행히 이빨이라는 것이 없어서 한번 올치기만하면 제 아무리 굴루구 지랄을 떨어도 이 끄내끼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사료 되옵니다. 좀 미끄럽기는 합니다만 비얌은 껍대기가 거칠어서 잘 미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폐하!"
"허 그 가느다란 것이 그렇게도 질기단 말이오? 참 신기합디다그려. 개골!"
"그리고 또 올개밀 만들기에는 너무 매끄러운 관계로 여기 이 동그란 쇠고랑땡으로 새로운 방식을 추가하면 아주 훌륭한 올개밀 만들 수 있습니다. 퍠하!"
"아주 훌륭하오. 마차장인! 다음은 수비대장이 보고해 보시오. 개골!"
"예, 저는 어제 도룡뇽 나라에 용사를 보내어 매복을 시켜 독화살을 쏘아 잡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평소 저희를 못 살게구는 관계로 이참에 다른 위험한 종족을 해치운다는 맘으로 특공대를 보냈지요. 그 결과는 아주 흡족했고 독극물은 도룡뇽족에게는 처참하였습니다. 그 화살을 맞은 도룡뇽은 서너발자국 옮기다가 쓰러졌고 서서히 까매지다가 한참 지나자 새카멓게 부패하였습니다. 아주 효능이 좋은 독극물이옵니다. 폐하!"
"그렇게도 독극물 성능이 좋단 말이오? 자칫하다간 이무기에게 사용하여 우리가 먹을 부분이 하나도 없는 것 아니오? 그리고 도룡뇽고기도 먹을만 하였을텐데.... 좀 아깝지 않소? 그냥 썩히다니 말이오. 개골!"
"아~ 예, 그거이 실험용이었으니.... 글구 너무 염려마옵소서. 폐하! 이무기는 성깔도 있고 덩치가 커서 아마도 쉽게 썩어 자빠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도 우선은 잘 맞춰 잡는 것이 최선입니다. 폐하!"
"그래야지, 그래야 백성들도 안전하구 더불어 비얌고기도 얻어 맛있는 식량을 공급받겠지요. 우선은 백성들이 안전해야 하오. 개골!"
청개구리 나라에서 이제 이무기는 하나의 밥으로 여겨졌다. 그렇게 먹을 식량이라고 믿게 되자 청개구리 나라의 청년들은 이무기가 더이상 두렵지 않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나이가 지긋한 백성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두려운 존재였다.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래도 난 무서워! 이무기가 내 친구 둘을 잡아먹었거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난 오줌이 질질 새야! 깨골!"
"이무기....? 아이구! 그 눈빛만 보면 난 그자리에서 발이 안 떨어져야! 내 앞에서 이무기 '이'짜두 꺼내지 말어야! 깨골! 깨골고올!
그렇게 무서웠다.
천적이라는 것은 그랬다. 그렇게 나이 든 청개구리들을 공포에 몰아 넣었던 것이다. 그중 다행이라면 이무기 한테는 청개구리보다 얼룩덜룩하고 덩치가 큰 육지얼룩개구리를 더 맛있어한다는 것이다. 실은 그 텅치가 큰 얼룩덜룩한 개구리도 화가 나면 청개구리를 삼킬 만큼 입을 크게 벌리는 탓에 청개구리 나라에서는 약간 경계의 대상이었다.
그 큰 입을 볼라치면 마치 이무기가 입을 벌린 형상이라 청개구리들은 가급적 덩치가 큰 육지얼룩개구리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자칫하면 잡아먹힐지 모르는 공포가 끼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무기가 좋아하고 청개구리에게는 큰 피해를 입히지 않는 관계로 그들을 많이 경계하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청개구리 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육지 얼룩개구리 골탕먹이는 방법이 있었다.
-만약에 청개구리가 덩치 큰 육지얼룩개구리가 배가 고플 때 만난다면 같은 종족으로써 그 앞에서 촐랑폴랑 뛰며 어린 개구리처럼 재롱을 떨고 아양을 떨어서 자기 새끼마냥 보이게끔 해서 분위기를 바꾸어 웃게 만들어야 해! 그 얼룩이가 당신을 귀요미로 보고 머린지 대구린지 쓰다듬어 줄때까지.... 단지 잡혀 먹힐까 봐 겁먹고 오줌탄을 세게 흘리지 말아야지만 서두....! 깨구울! - 개골전서에서
왕앞에서 수비대장이 입을 열었다.
"제가 밤새워 연구한 바를 보고하겠습니다. 폐하!"
수비대장이 연구한 내용인즉,
이무기가 다니는 길목에 마차장인이 만든 올가미를 길이 방향으로 여러 개 놓고 주변에는 독화살을 든 화살부대를 같은 방향으로 매복시키고 특수훈련을 받은 용사들을 잠복시켜 이무기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또한 이무기가 올가미에 잘 걸리도록 이웃 나라 얼룩독개구리를 올가미 양옆으로 노출시켜 올가미 안으로 지나가게 하고 대가리부터 꼬랭이까지 올가미 안으로 다 들어갈 때 줄을 전부 당겨서 오무라 들면 이무기가 몸을 비틀 것이고 그때 줄이 엉키면 더욱 옥죄어서 이무기는 올가미와 하나가 되어 꼼짝을 못한다는 것이다.
줄이 점점 더 오그라들수록 이무기는 도망칠 수없고 그 때를 틈타 화살을 날리고 화살이 놈을 정통으로 맞춰 이무기가 용을 쓰면 그때 용사들이 달려들어 눈을 공격하고 몸통을 찔러 이무기 고기를 얻자는 내용이었다.
수비대장의 게획이 발표되자 대신들은 박수를 요란하게 보냈다. 그들은 벌서 이무기를 해치운 느낌이었다.
"바로 이거요! 내가 수비대장을 잘 뽑은 것 같소. 개골!"
수비대신이 목에 힘을 주고 수비대장을 칭찬하였다.
"칭찬은 나중에 이무기를 잡아 만찬을 먹으며 그때 승리담으로 이야기합시다. 개골."
"그러면 '메뚜기 날개도 단김에 떼라!'했다고 하던데 이무기 사냥 날짜를 언제쯤 하면 좋겠소. 개골!"
"이무기는 야행성이고 우리는 밤에 잠을 자야 하는데 이무기가 깜짝 놀라는 방법으로 해치우면 될거 같습니다. 개골!"
"이무기가 야행성이니 우리도 밤에 물체를 잘 볼 수 있도록 눈을 크게 뜨고 풀 숲에 꼭꼭 숨어서 작전에 임해야 한다고 봅니다. 개골!"
"미끼를 쓰면 어떻겠습니까? 개골."
"미끼라니? 우리 중에 누가 이무기 먹이로 낚싯줄에 매달려야 합니까? 그건 좀... 개고올."
"그렇게 위험한 미끼가 아니고 가짜미끼를 만들어 유인해 내자는 이야기지요, 개골."
"가짜미끼라....? 개골!"
"예, 폐하! 이무기가 가장 좋아하는 가짜를 아주 진짜처럼 만들어 그를 유혹하자는 거지요. 또 이무기가 지 동굴에서 안 나오면 우리만 지치니 그놈 동굴 앞에 먹이를 가져다 놓고 그놈이 나오면 미끼를 잽싸게 당겨 반대쪽 올개미 끝에다가 갔다놓으면 그놈이 올개미 안으로..... 개고...오...르..!"
"올개미 밖이겠지요? 문화대신 양반! 개골."
"그렇게 됩니까? 개골."
"어쨌든 여러 대신들의 의견과 연구가 아주 기발하니 이것을 더욱 발전시켜 꼭 이무기를 잡아먹읍시다. 개골!"
그때 잠자코 있던 호방대신이 입을 열었다.
"아주 기발한 생각이 났습니다. 폐하!"
"무신?...개..골!"
"예, 이무기 동굴 앞에는 진짜 먹이를 가져다가 냄새를 피우며 졸고 있는 모습으로 세워 놓고 올개미 끝에다가는 가짜로 만든 미끼를 낚싯바늘에 걸어놓고 낚싯줄을 나무 기둥에 걸어 놓으면 먹이를 먹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지 않겠습니까요. 깨골."
"그러면 좀 전에 수비대장이 짜놓은 작전에 맞추어 보강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개골 개골 개골!"
대신들은 신이 나서 입맛을 다시며 목청을 돋구었다.
이야기만 나왔는데도 그들은 벌써 이무기를 잡은 것처럼 흥분하였다.
읽기에 참여해 주신 모든 님들!
감사합니다. 개골!
-하늘바보-
첫댓글 즐감하고 감니다
잘 읽었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