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UTM좌표 형식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위도, 경도 와 형식이 다르고 중간에 도분초나 소숫점 등의 숫자 구분 기호가 없어, 읽고 불러주고 입력하기도 불편합니다.
그럼에도, PWC에서 UTM을 표준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뭐를 하더라도 내막을 알고 하는 것과 아닌 것은 천치차이입니다.
도분초 방식은 예전에 기술이 발달하지 못할 때 측량을 해서 그런지 나라마다 기준점이 다 제각기입니다. 우리나라도 일제시대 때부터 도쿄 좌표를 썼는데 이것이 세계표준인 WGS84와 800m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도분초 좌표를 쓸 때는 WGS84인지 도쿄좌표인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세계 선수들이 다 모인 PWC에서 도분초를 쓰면 그중에서 WGS84로 하지 않고 자기네 나라 좌표를 쓰는 실수를 범하는 선수가 몇 명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표기 방법이 유일한 UTM 좌표를 쓰는 것입니다. (이것은 PWC 룰에 나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우리가 포병 훈련을 하는 것도 아니고, 친숙하고 편리한 도분초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겠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실수를 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이 됩니다.
참고로, 이번에 호주에서 열린 세계챔피언전에서는 도분초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구글어스도 도분초를 사용합니다. 앞으로 전산을 더욱 많이,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결국 WGS84 도분초를 표준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