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좀 도와 주세요..."
저도 맞춤법을 100% 알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제 남자친구는 좀 심한거 같아서... 글 올려봅니다ㅜㅜ
처음 사귀기 시작할 때 제가 좀 통통한지라... 자꾸 돼지라고 놀리더라구요. 문자 보낼 때도 " 우리대지~ 우리대지~ " 이런식으로요.
너무 심심해서
" 대지가 뭐야! 초등학교 나온거야? ㅋㅋㅋ " 이러고 문자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러면서 대뜸.. " 너 바보냐? 돼지는 쓸 때 돼자는 (아.이) 로 쓰는거야.
너무 화를 버럭버럭 내길래 아니라고 할려다가 그냥 말았습니다-_-;
흑..ㅜㅜ
그리고 '안'은 아예 사용하지 않아요. 않타깝습니다. 않돼... 이런식으로 모든 문장의 '안'을 '않'으로 사용합니다-
친구랑 놀다 집에 가는 길에 애들끼리 싸운다고 문자가 오더라고요. 싸움 구경 재밌다면서 애들 참 과관이라고... 가관이라고 말을 해주고 싶은데 또 버럭할까봐 그냥 넘겼습니다ㅜㅜ
그 뿐만이 아닙니다. 제가 감기 때문에 한참 고생하고 있을 때 저희집에 와서 감기약과 쪽지하나를 주고 가더라고요. 쪽지를 펴보니
" 감기 얼른 낳아..."
전 그 쪽지보고 제가 감기 낳으러 간 줄 알았습니다 ㅠㅠ
그리고, 얼마전에 소심하게 싸움을 한 적이 있는데 화해하고 나서 남자친구가 문자를 하더라고요.
" 우리 싸웠을 때 너 진짜 얇밎더라 "
전 이게 무슨말인지 모르다가 5번 읽고 알았습니다. "얄밉다"를 저렇게 쓴 사람은 처음봤습니다...ㅠㅠ
그냥...
남자친구가 엄청 좋다가도.. 맞춤법 틀리는거 보면 정말 깨요ㅜㅜ 어떻게 하면 기분 안나쁘게 알려 줄 수 있는지..
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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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밑에 달린 베스트 리플들
1. 슈퍼에 가서... 돼지바 하나 사다 먹이세요.. 봉지는 꼭 보여주고...
2. 나 아는 놈도 한글 잘 모릅니다. 여자랑 사귀다 헤어지고 싸이 메인에 떡하니 써놓은 글.. "모든걸 다 있고..." ㅡ,.ㅡ;;
이거 처음에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ㅎㅎㅎㅎ
3. 예전에 비슷했던 톡 생각난다.. 헤어질 때..."이게 내 한개다" ㅋㅋㅋ
4. 너 자꾸 그러면 나 타령한다? 이게 최고 ㅋㅋㅋㅋ(탈영;;;;)
5. 우리 그만 해어지자. 너 자꾸 내 외간장 녹일래...?? <--진짜 때려주고 싶다 ㅋㅋㅋ
6. 그냥 똥밝았다고 생각해... 한순간에 날 눈멀게한 그 문자...
7. 내 구남친은 기분을 기븐이라고 썼다. 그리고 순간포착을 순간폭착으로 쓰고... Safety를 사페티로 쳐 읽질않나....
8. 리얼스니커즈인가?? 누구 더라 ㅋㅋ<리얼스티커즈 o
신발 파는 고딩 남자도 ㅋㅋ
싸이에다가 어리다고 얖보지 마라 ㅋㅋㅋ
9. -_- 흥 내 구 남친... 너 우와한거 좋아하지?? <- 우와 x, 우아 o -_- 틀렸다고 지적하니까... '아.. 우화한거 말야 ^^' <- 우화 x, 우아 o -_-
10. 여자가 헤어지자고 문자보내니깐 남자가 답장으로 " 나에게 귀해를 줘... "
난 이거보고 그때 한참을 미친듯이 웃었다구...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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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자친구가 좋다면 맞춤법이 무슨필요 있을까! 여자친구가 있다면야....맞춤법이 아니라 한글을 몰라도 나한테는 좋다...
나두 판호 전회장과 같은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