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화 논란' 햇님점·별님점은 '눈꽃·오로라·별님약국'으로 변경
'조제종료' 표기…일부 약국들 서비스 중단한 듯
▲ ○로필약국 ○○점 등의 상호가 '○○약국'으로 최근 변경됐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일반약 배달로 물의를 빚었던 플랫폼과 약국이 약사회 고발에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플랫폼은 약사회 고발과 언론 보도 이후 '○로필약국 햇님점, 별님점, 무지개점' 등의 상호를 '눈꽃약국, 오로라약국, 별님약국, 새벽약국, 은하수약국, 달님약국' 등으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약국을 체인화하는 듯한 명칭을 사용하는 문제가 불거지자 ○○점 대신 ○○약국의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약국 보호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종전에는 약을 주문하면 약국 상세주소가 검색됐지만, 최근 업체는 약국 주소 마저 '서울 강남구'와 같은 방식으로 구까지만 표기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로필약국 햇님점, 별님점, 무지개점을 사용함으로써 약사회의 반대나 악성 팩스, 욕, 항의 등으로부터 파트너 약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던 업체의 약국 보호가 한층 강화된 것이다.
▲ 약 배달을 신청하면 공개되던 약국 주소(왼쪽)가 비공개로 전환됐다.
실제 데일리팜도 주문 이후 공개되는 약국 주소를 바탕으로 해당 약국을 찾을 수 있었고, 해당 약국에 대한 보건소 고발도 이뤄진 바 있다. 하지만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모두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약국 고발 등을 피하기 위한 묘수인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업체가 약국에 대한 정보를 일절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소비자들이 이 약이 어느 약국에서 오는지 등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가령 복용법에 대한 문의나 부작용 등 발생시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조차 전무해지는 상황이다. 또한 약국이 아닌 곳에서 약이 오더라도 이를 확인할 만한 장치 역시 없게 된다.
이 가운데 일반약 배달에 참여하던 일부 약국들은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약을 주문하는 단계에서 파트너 약국 리스트가 뜨지만, 상당 부분이 '조제종료' 표기와 더불어 비활성화 돼 있는 상황이다.
▲ 지난 7일 배달받은 약(왼쪽)과 15일에도 배달이 이뤄지고 있는 일반약 퀵서비스.
여전히 약을 배달해 주는 약국도 있다. 15일 약 배달을 해 준 이 업체는 앞서 데일리팜 측에 약을 판매했던 약국과 동일한 약국으로, 해당 약국 역시 ○로필약국 무지개점에서 '눈꽃약국'으로 이름을 바꿔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보건소 측은 "업체와 경찰 고발과 약국에 대한 보건소 고발이 각각 이뤄진 상황으로, 입장을 정리 중에 있다"면서 "보건소 측으로도 관련한 민원이 많이 들어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약국에 대한 고발이 진행된 바 있으므로 약국 측의 입장 등을 청취해 처벌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강혜경 기자 (khk@dailyphar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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