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진도 많이 찍고, 나름 와인도 좀 마시고 그랬지만, 이걸 차분히 정리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날이 무척 덥다보니 종일 전신에 땀을 흘리며 일했고, 집에 오자마자 샤워하고서 밥 한술 어떻게 뜨고선 잠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졸려서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아마 '탈진'할 만큼 땀을 흘렸던 모양입니다.
물을 생각보다 많이 마시지 않은 것도 탈진에 한 몫을 했을 터입니다. 이렇게 더운 때면 신경써서 물을 더 마셔야 하는데, 도시락으로 가져간 셀러리, 토마토며 포도에 수분이 많은 까닭에 물을 별로 마시지 않았더니 몸이 더 피곤해졌을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집에 돌아오자마자 여섯 시 쯤인가부터 잠이 든 모양인데, 밤 열 시가 다 되어 일어났으니 잠깐 눈 붙이겠다던 것이 이제 밤잠 설칠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떻게든 잠이 들어야 할 텐데...하며 컴퓨터 앞에 앉아 일전에 찍었던 사진을 보니, 마시고 사진찍어놓고 정리하지 않은 시음기들도 꽤 되는 까닭에 이것부터 차분히 정리하다보면 잠이 오겠다 싶어서 시작을 해 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아내와 반 병쯤 마시고 나서 뚜껑만 닫아 놓고 찬장에 넣어 놓은 '베린저 나파 밸리'의 피노느와가 생각나 꺼내들고 반 잔쯤 따르고, 이걸 홀짝거리면서 오늘의 이야기는 이 녀석으로 풀어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소금과 후추 조금으로만 양념한 그릴에 구운 닭 가슴살 몇 점을 앞에 놓고, 땅콩과 캐슈, 그리고 아몬드 조금을 옆에 놓고, 와인은 불을 끄고 스탠드만 켜 놓은 응접실, 컴퓨터 앞에서 영롱한 색을 보여줍니다. 입으로 들어간 한 모금이 천천히 몸을 돌면서 다시 몸을 데워 놓습니다. 아주 천천히 와인을 입에서 굴려 봅니다. 딸기향. 부드러운 질감. 그리고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정말 호사를 하는 기분의 와인입니다. 하긴, 피노느와인데. 그런데 문제는 이게 과연 '정통 캘리포니아 피노'라고 부를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나파밸리라니. 원래 카버네와 멀로로 유명한 나파 밸리에서 피노 느와라? 마치 보르도에서 부르고뉴 와인을 재배하는 꼴이라 좀 이상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나파의 화려함은 굳이 절제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샤도네도 그렇고, 카버네도 그렇고, 나파의 덕목은 그 건방질 정도의 화려함에 있는 것을. 저는 나파산 와인에 가끔 붙는 '웅장하다'는 수식어에 솔직히 동의하지 않습니다. 진정 웅장한 와인은 워싱턴주에 숨어 있습니다. 나파는 화려합니다. 때로는 그 화려함이 경박하게 느껴질 정도로까지, 나파의 와인은 자기를 드러내놓고 뽐냅니다. 물론 그 중에도 '프란시스칸' 같은 절제의 미를 보여주는 와인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나파의 화려함은 봐 줄만 합니다. '나파'라는 출신 성분 자체가 어느 정도의 교만함을 눈감아줄 수 있을 정도의 기본 점수는 받고 들어가기 때문일 터입니다.
바비큐의 계절, 여름이 되니 차콜 그릴을 쓸 일이 많아집니다. 뒷마당의 포도도 이젠 물 오른 어린 열매들을 내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아마 가을이 가까와지면 포도 태를 제대로 내겠지요.
며칠 전의 일입니다. 집에서 쓸 숯이 똑 떨어졌습니다. 차콜(조개탄 모양으로 생긴 목탄)을 살 양으로 코스트코에 갔는데, 눈에 띄는 게 있었습니다. 양념을 미리 해 재어 놓은 돼지 통 등심... 가격도 참 저렴했습니다. 무게는 4.5 파운드 가량 되는데 13달러 조금 넘으니... 길쭉한 등심을 어찌할까 어찌할까 하다가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마침 아내는 그날 아이들을 데리고 머리를 깎으러 미장원에 갔던 터라, 시간은 많이 남았고...저는 집에 돌아와선 바로 그릴에 불을 올려 놓았습니다.
늘상 하는 대로 불을 피워서 토마토와 양파를 먼저 굽고, 남은 불에 서서히 이 돼지고기를 올려놓고 굽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과거에 이것 비슷한 걸 태워먹고 설익힌 적이 있는지라, 조금 조심스러워지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젠 제 실력을 조금은 믿기에, 과감하게 이 고기를 사기로 했습니다.
차콜을 조금만 넣고 불을 피우고, 오래도록 잔불에 굽는 이른바 '슬로우 쿡'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바보의 가장 좋은 학교라는 '경험'은 고기의 완성도를 높여 주는 데 일조를 할 것이고... 아무튼 일단 불이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할 때 이 엄청난 크기의 고기를 앞뒤로 구워줍니다. 그 다음에 뚜껑 닫아 놓고 잊어버립니다. 거의 두 시간을 구웠습니다.
한참 지나서 아내에게 전화가 옵니다.
"뭐, 삼겹살이라도 좀 사 갈까요?"
"그냥 집에 와요. 맛있는 거 해 놓았으니까."
아내가 신나라 하면서 머리를 깎아 훤해진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자... 그릴에서 꺼낸 고기의 자태는 가히 환상적입니다. 이를 적당한 두께로 썰어 스테이크처럼 서빙을 합니다. 지호는 무려 세 토막을 먹었습니다. 저는 천천히 한 토막을 아내에게, 그리고 한 토막을 제 접시에 올려놓고선 여기에 맞출 와인을 찾아보던 중에, 아내가 한 마디 합니다.
"피노 마셔요, 우리."
아... 돼지고기엔 화이트로 맞출까 하던 저에게 '피노'라는 화두를 던진 아내. 하긴, 저런 돼지고기 요리라면 아무 와인이나 잘 맞을 것인데... 조금 짭짤하게 양념된 돼지고기, 그것도 저런 통 바비큐라면 정말 '대역'에 상관없는, 심지어는 소주나 맥주까지도 충분히 소화해 낼...
그래서 잡힌 넘이 베린저의 2006 나파 밸리 피노 느와입니다. 이게 소매가는 25달러가 넘는데, 아무튼 어떤 수퍼마켓에 가니 엄청 큰 세일을 할 때 집어온 것입니다. 그때 $16.99 에 샀으니, 거의 8-9 달러를 깎아 산 셈인데, 사실은 뭐 좀 '의미 있는 날' 에 따겠다고 했던 건데 (곧 결혼기념일이 다가오긴 합니다만) 생각해보니, 지금처럼 의미 있을 때가 또 있을까요?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둘이서 이렇게 사랑하며 세상 속에서 시간의 날줄과 씨줄을 엮어 인생이라는 천을 짜 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때보다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을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면서 저는 아내와 마실 피노느와로 이걸 골랐고... 그리고 결국 반 병 정도를 함께 마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 저는 다시 닫아 놓았던 그 와인을 따서 조금씩 홀짝이고 있습니다. 딸기향, 여전합니다. 나파밸리라는 이름에 걸맞는 이 화려함. 그리고 입과 코를 감도는 이 화려함. 이정도의 일탈이라면 해볼만 하겠다 싶습니다. 14%가 넘는 알콜이 조금 거슬리긴 합니다만, 요즘 대세란 게 이러니. 그래도 여름 밤, 조금은 낭만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순간에 다시 꺼내든 마시던 와인은 아마 제게 숙면을 보장해 줄 듯 싶습니다.
그동안 사진도 많이 찍고, 나름 와인도 좀 마시고 그랬지만, 이걸 차분히 정리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날이 무척 덥다보니 종일 전신에 땀을 흘리며 일했고, 집에 오자마자 샤워하고서 밥 한술 어떻게 뜨고선 잠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졸려서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아마 '탈진'할 만큼 땀을 흘렸던 모양입니다.
물을 생각보다 많이 마시지 않은 것도 탈진에 한 몫을 했을 터입니다. 이렇게 더운 때면 신경써서 물을 더 마셔야 하는데, 도시락으로 가져간 셀러리, 토마토며 포도에 수분이 많은 까닭에 물을 별로 마시지 않았더니 몸이 더 피곤해졌을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집에 돌아오자마자 여섯 시 쯤인가부터 잠이 든 모양인데, 밤 열 시가 다 되어 일어났으니 잠깐 눈 붙이겠다던 것이 이제 밤잠 설칠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떻게든 잠이 들어야 할 텐데...하며 컴퓨터 앞에 앉아 일전에 찍었던 사진을 보니, 마시고 사진찍어놓고 정리하지 않은 시음기들도 꽤 되는 까닭에 이것부터 차분히 정리하다보면 잠이 오겠다 싶어서 시작을 해 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아내와 반 병쯤 마시고 나서 뚜껑만 닫아 놓고 찬장에 넣어 놓은 '베린저 나파 밸리'의 피노느와가 생각나 꺼내들고 반 잔쯤 따르고, 이걸 홀짝거리면서 오늘의 이야기는 이 녀석으로 풀어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소금과 후추 조금으로만 양념한 그릴에 구운 닭 가슴살 몇 점을 앞에 놓고, 땅콩과 캐슈, 그리고 아몬드 조금을 옆에 놓고, 와인은 불을 끄고 스탠드만 켜 놓은 응접실, 컴퓨터 앞에서 영롱한 색을 보여줍니다. 입으로 들어간 한 모금이 천천히 몸을 돌면서 다시 몸을 데워 놓습니다. 아주 천천히 와인을 입에서 굴려 봅니다. 딸기향. 부드러운 질감. 그리고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정말 호사를 하는 기분의 와인입니다. 하긴, 피노느와인데. 그런데 문제는 이게 과연 '정통 캘리포니아 피노'라고 부를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나파밸리라니. 원래 카버네와 멀로로 유명한 나파 밸리에서 피노 느와라? 마치 보르도에서 부르고뉴 와인을 재배하는 꼴이라 좀 이상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나파의 화려함은 굳이 절제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샤도네도 그렇고, 카버네도 그렇고, 나파의 덕목은 그 건방질 정도의 화려함에 있는 것을. 저는 나파산 와인에 가끔 붙는 '웅장하다'는 수식어에 솔직히 동의하지 않습니다. 진정 웅장한 와인은 워싱턴주에 숨어 있습니다. 나파는 화려합니다. 때로는 그 화려함이 경박하게 느껴질 정도로까지, 나파의 와인은 자기를 드러내놓고 뽐냅니다. 물론 그 중에도 '프란시스칸' 같은 절제의 미를 보여주는 와인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나파의 화려함은 봐 줄만 합니다. '나파'라는 출신 성분 자체가 어느 정도의 교만함을 눈감아줄 수 있을 정도의 기본 점수는 받고 들어가기 때문일 터입니다.
바비큐의 계절, 여름이 되니 차콜 그릴을 쓸 일이 많아집니다. 뒷마당의 포도도 이젠 물 오른 어린 열매들을 내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아마 가을이 가까와지면 포도 태를 제대로 내겠지요.
며칠 전의 일입니다. 집에서 쓸 숯이 똑 떨어졌습니다. 차콜(조개탄 모양으로 생긴 목탄)을 살 양으로 코스트코에 갔는데, 눈에 띄는 게 있었습니다. 양념을 미리 해 재어 놓은 돼지 통 등심... 가격도 참 저렴했습니다. 무게는 4.5 파운드 가량 되는데 13달러 조금 넘으니... 길쭉한 등심을 어찌할까 어찌할까 하다가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마침 아내는 그날 아이들을 데리고 머리를 깎으러 미장원에 갔던 터라, 시간은 많이 남았고...저는 집에 돌아와선 바로 그릴에 불을 올려 놓았습니다.
늘상 하는 대로 불을 피워서 토마토와 양파를 먼저 굽고, 남은 불에 서서히 이 돼지고기를 올려놓고 굽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과거에 이것 비슷한 걸 태워먹고 설익힌 적이 있는지라, 조금 조심스러워지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젠 제 실력을 조금은 믿기에, 과감하게 이 고기를 사기로 했습니다.
차콜을 조금만 넣고 불을 피우고, 오래도록 잔불에 굽는 이른바 '슬로우 쿡'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바보의 가장 좋은 학교라는 '경험'은 고기의 완성도를 높여 주는 데 일조를 할 것이고... 아무튼 일단 불이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할 때 이 엄청난 크기의 고기를 앞뒤로 구워줍니다. 그 다음에 뚜껑 닫아 놓고 잊어버립니다. 거의 두 시간을 구웠습니다.
한참 지나서 아내에게 전화가 옵니다.
"뭐, 삼겹살이라도 좀 사 갈까요?"
"그냥 집에 와요. 맛있는 거 해 놓았으니까."
아내가 신나라 하면서 머리를 깎아 훤해진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자... 그릴에서 꺼낸 고기의 자태는 가히 환상적입니다. 이를 적당한 두께로 썰어 스테이크처럼 서빙을 합니다. 지호는 무려 세 토막을 먹었습니다. 저는 천천히 한 토막을 아내에게, 그리고 한 토막을 제 접시에 올려놓고선 여기에 맞출 와인을 찾아보던 중에, 아내가 한 마디 합니다.
"피노 마셔요, 우리."
아... 돼지고기엔 화이트로 맞출까 하던 저에게 '피노'라는 화두를 던진 아내. 하긴, 저런 돼지고기 요리라면 아무 와인이나 잘 맞을 것인데... 조금 짭짤하게 양념된 돼지고기, 그것도 저런 통 바비큐라면 정말 '대역'에 상관없는, 심지어는 소주나 맥주까지도 충분히 소화해 낼...
그래서 잡힌 넘이 베린저의 2006 나파 밸리 피노 느와입니다. 이게 소매가는 25달러가 넘는데, 아무튼 어떤 수퍼마켓에 가니 엄청 큰 세일을 할 때 집어온 것입니다. 그때 $16.99 에 샀으니, 거의 8-9 달러를 깎아 산 셈인데, 사실은 뭐 좀 '의미 있는 날' 에 따겠다고 했던 건데 (곧 결혼기념일이 다가오긴 합니다만) 생각해보니, 지금처럼 의미 있을 때가 또 있을까요?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둘이서 이렇게 사랑하며 세상 속에서 시간의 날줄과 씨줄을 엮어 인생이라는 천을 짜 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때보다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을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면서 저는 아내와 마실 피노느와로 이걸 골랐고... 그리고 결국 반 병 정도를 함께 마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 저는 다시 닫아 놓았던 그 와인을 따서 조금씩 홀짝이고 있습니다. 딸기향, 여전합니다. 나파밸리라는 이름에 걸맞는 이 화려함. 그리고 입과 코를 감도는 이 화려함. 이정도의 일탈이라면 해볼만 하겠다 싶습니다. 14%가 넘는 알콜이 조금 거슬리긴 합니다만, 요즘 대세란 게 이러니. 그래도 여름 밤, 조금은 낭만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순간에 다시 꺼내든 마시던 와인은 아마 제게 숙면을 보장해 줄 듯 싶습니다.
아, 참... 저도 어제 낮에 웃통 벗고 푸켓을 돌아다녔다가 처음으로 더위를 먹었는지 밤에 미열이 나고 식은 땀이 나더라고요. 요즘 같은 때 감기라도 걸리면 골치 아플 것 같아 해열제라도 사 먹을까 하다가 푹 쉬고 나니까 지금은 괜찮네요... 아무튼 건강 유의하세요... 시애틀 여름 낮엔 상당히 덥던데... ^^
첫댓글 행복한 모습....
역시 핵심을 탁 집으시네... 영리하신 샤로니 온냐...
오늘 저녁에는 저도 권 형처럼 돼지로 갈랍니다... 와인 대신 온더 락이지만...
오늘 저녁에는 저도 권종상님^^ 처럼 돼지로 갈랍니다...와인 대신...뚜겁비 이병으로...
아, 참... 저도 어제 낮에 웃통 벗고 푸켓을 돌아다녔다가 처음으로 더위를 먹었는지 밤에 미열이 나고 식은 땀이 나더라고요. 요즘 같은 때 감기라도 걸리면 골치 아플 것 같아 해열제라도 사 먹을까 하다가 푹 쉬고 나니까 지금은 괜찮네요... 아무튼 건강 유의하세요... 시애틀 여름 낮엔 상당히 덥던데... ^^
그저께는 정말 덥더군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 정도로... 지금 당장은 흐리다가도, 또 언제 안개가 걷히고 그렇게 뜨거운 햇살이 찾아올지를 모르는지라....
더위 먹은 후유증으로 밥맛을 잃어 네 끼니 중 세 끼를 과일로 때웠네요... 아직도 가끔 배가 살살 아프고... 근데 과일도 배 부르네요... 망고, 람부탄, 바나나 그리고 코코넛 조금 먹었는데도...
삶의 여유가 느껴지는듯 하네요 ~ 즐거운시간 보내셨을것 같아요 ^^* 겨울에는 나무보일러를 써서 하루가 멀다하고 참숯에 고기를 구워먹었는데 여름이 되니 만사가 귀찮아지네요 ~ 요새는 그냥 고깃집에가서 고기먹고오게 되네요 `
남미 오면 특히 아르헨티나는 소고기 먹는 게 주부식비 젤 싸게 친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