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타고 잠시 겨울에 다녀온 듯한 광양 백운산 산행
봄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떠났던 광양 백운산. 하지만 우리가 기대했던 봄기운 가득한 산길은 정상으로 갈수록 점점 겨울 왕국으로 변해 갔습니다.
산행 초반, 산 아래에서는 완연한 봄의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상쾌한 공기를 선물해 주었죠. 얇은 등산복 차림으로도 가볍게 오를 수 있을 만큼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그러나 진틀삼거리를 지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발밑에 살짝 녹지 않은 잔설이 하나둘 보이더니, 오를수록 눈의 양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습기가 가득 찬 차가운 공기가 피부를 감싸기 시작했고, 주변 풍경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신선대에 도착하는 순간,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 왕국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었죠. 따뜻한 봄날을 기대하고 올랐지만, 정상부는 마치 한겨울로 순간이동한 것처럼 겨울의 정취가 가득했습니다. 하얗게 얼어붙은 나무들, 바람에 쓸려 부드럽게 쌓인 눈,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설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은 전형적인 겨울 산행 그 자체! 발을 디딜 때마다 푹신하게 밟히는 눈길, 신발에 살짝씩 쌓이는 하얀 가루눈이 너무나도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겨울 산행. 그저 좋았던 정도가 아니라 너무나도 황홀하고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봄을 맞으러 떠났다가 겨울을 만난 하루. 한 산에서 두 계절을 경험할 수 있는 매력이 백운산에 있었습니다. 이런 산행,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발걸음도 가볍게
이자리를빌어 찾아주셔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산행초입에 나타난 우람한 소나무
우람한 소나무에 매료되어
금방1키로
멋진 전나무숲길
1남2녀
우람한 나무들
부르산님
간만에 뵙습니다
오늘의코스
진틀삼거리
신선대
상고대
겨울입니다
타임머신 타고 다시 겨울왕국으로
예쁘면 다여
겨울
고드름
수정고드름
맛있다합니다
휘어진 고드름
족발은 띁어야 제맛
족발형제
신선대와 정상을 배경으로
망일산악회 시그널
하산
수고많으셨습니다
첫댓글 좋은데 다녀오셨네요 씩씩한모습이 참 아릅답습니다~^^
봄맞이 산행이라고 갔는데 겨울 배웅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생각치도 못한 풍경에 다들 환호성으로 화답했습니다
산대장님.수고하셨습니다~
김남석 국장님의 노고에 비할 바가 아닌 듯합니다.
늘 망일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딜 가겠습니까? 마는
이 한 장의 사진이 국장님의 모든 것을 말하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봄은 온다
적막함이 내려앉은 겨울을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