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헤이피버의 일부 증상이 겹침에 따라
두 증상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건 전문가들은 꽂가루가 퍼지는 10월에서 12월 사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HIGHLIGHTS
호주, 3년 연속 라니냐 영향권
헤이피버, 알레르기성 비염 겪는 호주인 매년 5명 중 1명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헤이피버, 영구적인 기형 일으킬 수도
빅토리아주에 사는 노리코 클라크 씨는 종종 재채기와 콧물이 나고 눈이 간지러움을 느낀다.
이 증상은 코로나19 증상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그녀는 가끔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클라크 씨는 SBS에 “피곤하거나 목이 불편할 때는 헤이피버(꽃가루 알레르기)를 자주 겪는다”라며
“이때마다 신속항원검사를 받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호주 보건 노인요양부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와 헤이피버의 일반적인 증상은
‘기침, 재채기, 콧물, 인후통, 피로감, 허약함, 두통, 미각과 후각 상실’ 등을 들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인가? 헤이피버인가?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제이슨 유 박사는 헤이피버와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은
“일반적으로 유사성을 띤다”라며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유 박사는 “이름과 달리 헤이피버는 열을 유발하지 않는다. 보통 근육통이나 몸살과도 관련이 없다”라며
“헤이피버에 있어서 목의 불편함은 일반적으로 통증보다는 자극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헤이피버의 다른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수면 방해
낮 시간 동안 피곤함 느끼기
집중력 저하
빈번한 두통
반복되는 인후통
쉰 목소리
안면 통증 혹은 압박
후각 저하
성인의 경우 빈번한 부비동 감염증
어린이에게 되풀이되는 귀 감염증
의심스럽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세요.
주민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헬스 다이렉트 웹사이트’의 온라인 체커를 통해서 자신의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헤이피버와 항히스타민제
헤이피버, 두드러기, 결막염, 습진과 같은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유박사는 항히스타민제라고해서 헤이피버로 인한 코막힘 증상을 포함한
모든 알레르기 증세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는 “헤이피버로 코 막힘이 심한 사람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아이가 이 질환으로 구강 호흡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부모가 즉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라며
“안면 기형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사춘기 전에 일찍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영구적인 기형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라니냐, 더 많은 꽃가루 의미
호주가 3년 연속으로 라니냐의 영향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호주가 평균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꽃가루가 과잉 생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건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뇌우 천식(thunderstorm asthma)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뇌우 천식은 공기 중 꽃가루 함유량이 높아지고 특정 뇌우 상태가 독특하게 조합되며 발생할 수 있다.
꽃가루 알갱이는 뇌우 구름 속이 빨려 들어가 물을 흡수하게 되며, 갑자기 터져 바람에 의해 운반된다.
유박사는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유박사는 “마스크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헤이피버 모두에 이중 보호작용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서 심각한 헤이피버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알레르기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고, 알레르기 유발항원(알게르겐: allergens)을 피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