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 사랑 편지(순천새중앙교회 안에 있어 행복하세요?)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폐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약 천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하니 대단한 성공입니다. 이 큰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낸 순천 시민이 자랑스럽습니다. 같은 기간 이웃 전북에서 열렸던 잼버리 대회가 참혹한 실패로 마무리된 터라 더더욱 그러합니다.
하지만 박람회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순천시민의 수고와 헌신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보다 박람회 성공에 더욱 크게 기여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순천시가 자랑하는 자연 환경입니다.
1회 정원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조성한 정원은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 세상 어떤 공원보다 더 귀하고 아름다운 정원이 되었습니다. 순천이 자랑하는 순천만 습지는 또 어떻고요? 순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보다 순천만 습지가 더욱 인상적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에서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물으면, 언제나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는 곳이 바로 순천만 습지와 갈대밭입니다.
이렇게 우리 순천은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선물하는 생태 도시, 정원 도시입니다. 그런데 이 정원은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은혜로운 선물입니다. 우리가 애써 수고하고 가꾼 정원인데, 왜 그렇게 말하느냐고요? 잘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순천만 습지의 어디를 우리가 손대고 가꾸었습니까? 그런 적이 없습니다. 순천만 습지는 자연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최고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만약 더욱 아름답게 가꾼답시고 순천만 습지에 우리가 손을 댔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벌써 그곳은 더 이상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연을 통해 선물해주신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순천만 습지가 지금 우리에게 보물로 남아 있습니다. 맞지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10년 전 박람회장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금 박람회장을 비교해봅니다. 어떻습니까? 10년 전 박람회장은 사람들만 몰려다녔을 뿐 제대로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조차 없는 황량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얼마나 아름답고 풍성한 정원이 되었습니까?
우리는 나무와 꽃들을 옮겨 심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누가 지금처럼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어주셨습니까? 하나님께서 가꾸어 주셨습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고 어우러지게 하셔서 지금과 같이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진짜 정원을 만들어 선물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순천만 습지 정원과 국제정원박람회장은 하늘이 내린 정원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순천시에 선물해주신 정원은 얼마나 아름답고 복됩니까?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보면 볼수록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고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풍성한 마음을 안고, 이제 눈을 들어 우리 가정과 우리 교회를 바라봅니다. 하나님의 교회와 하나님의 가정은 성도에게 하나님께서 선물해주신 최고의 복이며 최고로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와 가정 안에 있는 성도는 마치 하나님께서 선물해주신 정원을 거니는 사람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선물해주신 순천만 정원 거닐어 보셨지요? 얼마나 풍성하고 넉넉하고 행복하던가요? 어떠세요? 지금 나는 순천새중앙교회 안에 있으므로 한없이 풍성하고 넉넉합니까? 하나님의 가정 안에 있으므로 한없이 행복합니까? 정말 그렇습니까?
주님, 오늘 학습 받고 세례 받는 지체들에게 이런 은혜와 복으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