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니가 내 사랑이지야
이리 보아도 내 사랑 저리 보아도 내 사랑
우리 둘이 사랑타가 생사가 한이 되어 한번 아차 죽어지면
너의 혼은 꽃이 되고 나의 넋은 나비 되어 이삼월 춘풍시에
네 꽃송이를 내가 안어 두 날개를 쩍 벌리고 너울너울 춤 추거든
니가 날인줄을 알려무나
<<중중모리>>
둥 둥 둥 내 사랑 어허 둥둥 내 사랑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이만큼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빵끗 웃어라 잇속을 보자
너와 나와 유정하니 어찌 아니 다정하리
담담장강수 유유원객정 하교불상송하니 강수의 원함정
우리 연분은 천정이니 만년 간들 변할소냐 어허 둥둥 내 사랑
도련님은 훌륭대장 보국충신이 되올세라
사육신을 뫼신 듯 생육신을 뫼신 듯
정송강 충무공 고은생을 뫼신 듯
외삼천 내팔백 주석지신이 될 낭군이로다 둥 둥우 두우웅둥 어허 둥둥 내사랑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히 이히 이히이 내 사랑이로다 설마 둥둥 내 사랑이야
동정칠백 월야추에 무산같이 높은 사랑
유유낙일 권렴간에 꽃과 같이 고운 사랑
으스름밤 초생달이 방실방실 웃는 사랑
남창북창에 노적같이 다물다물이 쌓인 사랑
사랑 사랑 긴 긴 사랑 대천같이 긴긴 사랑
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말어라 화류백상에 꽃이 지면
우리님 고운 뺨에 도화색이 사라지고 추월추풍에 서리 오면
호탕하신 도련님이 백수한을 부르신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네 아무리 바쁘어도 중천에 멈춰있어
내일 날은 오지말고 백년연일 이 밤같이 이 모양 이대로 늙지 말게 하여다오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내 사랑
<<단어풀이>>
춘풍시; 봄바람이 불 때
담담장강수 유유원객정 ; 긴 강물은 고요히 흘러가고 고향을 떠난 나그네의 그침없는 정
하교불상송허니 강수의 원함정; 강물의 다리에 나가 보내지 못하니 강물과 강가의 나무도 안타까워 하는 정
천정(天定); 하늘이 맺어준 배필
사육신 ; 사육신은 조선조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죽은 여섯 사람의 충신
생육신; 세조의 왕위 찬탈을 미워하며 절개를 지키고 벼슬을 거부한 여섯 사람
정송강 ; 조선조 문신이며 문학가 송강 정철을 말함
충무공 ; 이순신
고은선생 ; 신라 말의 학자인 최치원의 이름
외삼천 ; 지방의 벼슬자리인 외직
내팔백 ; 내직 800명 신하를 가리킴
주석지신 ; 주춧돌과 같은 충성스런 신하
동정칠백 월야추 ; 칠백리 마을 뜰을 비추이는 가을 달밤
무산같이 높은 사랑 ; 무산은 중국 사천성에 있는 산으로써 초나라 양왕이 낮잠을 자다가 무산의 선녀를 만난 꿈을 꾸었다는데서 유래하여 남녀간의 정이 아기자기함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사용됨
유유낙일 ; 천천히 지는 해
권렴간 ; 말아올린 발 사이
(즉, 천천히 지는 해가 걷어올린 발사이로 꽃과 같이 예쁘게 보이는 고운 사랑)
노적 ; 수북히 쌓인 곡식
화류백상 ; 꽃과 버드나무와 측백나무와 뽕나무
백수한 ; 늙어서 머리가 하얗게 되어가는 한스러움을 비유한 말
백년연일 ; 백년을 하루도 쉬지않고.
첫댓글 감사해요~ 그런데 제가 듣고 있는 사랑가는 더 오래입니다. <둥글둥글 수박~>하는 부분도 있는데....^^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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