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사 미카엘, 14세기, 그리스 아테네 비잔틴박물관.
천사들 중 주로 많이 그려지는 것이 대천사 미카엘과 가브리엘이다.
가톨릭에서는 대천사 라파엘도 묘사하지만
이콘에서는 잘 볼 수 없다.
라파엘은 구약의 토비트서에 단 한 번만 언급되고 있지만
미카엘과 가브리엘은 구약과 신약의 중요 사건, 특히 구세사와 연관된 부분에 많이 언급 되고 있어 이 두 분을 주로 묘사한다.
천사들은 맡은 바 직무와는 별개로 계급 또는 위계라는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천사의 계급에 관해서는 그리스 아테네의 디오니시우스가 처음으로 언급했다. 디오니 시우스는 사도 바오로의 제자로서, 외경과 외전 등의 자료를 토대로 천사의 계급을 정리 했다. 11세기 이후 신학자들 사이에서 또 한 번 천사의 계급이 정리되는데, 이때까지도 여러 가지 의견과 주장 등이 대립돼 논란이 됐다.
보통 천사들의 군단은 9계급으로 나뉘는데,
계급에 따라 하느님과 보다 가까운 천사들
그리고 인간과 가까운 천사들로 계급이 나뉜다.
전자의 경우는 존재 자체가 무형의 존재에 가까운 에테르로 존재하며,
후자의 경우는 인간과 가깝게 접하다 보니 인간과 흡사한 실체를 가지기도 한다.
물론 그 실체라는 것이 인간과 유사한 모양새일 뿐이지 영적인 존재들이다.
이러한 분류에 따른 아홉 계급은
1,천사,
2,대천사,
3,권품천사,
4,능품천사,
5,역천사,
6,주천사,
7,좌천사(오파님),
8, 케루빔,
그리고 9, 세라핌이다.
성경을 보면 천국에서 아담과 하와를 추방하고
불칼을 가진 거룹들로 생명의 나무를 지키게 하시고,
두 거룹을 각각 계약의 궤의 양 측면위에 놓게 하고 있다.
이사야의 환상에서는 세라프(히브리어 세라핌에서 파생,
‘불을 태우다’란 의미)가 불타는 횃불로 예언자의 입술을 정화시킨다.(이사야서 6,2-7)
천사들은 ‘아브라함의 희생’, ‘야곱의 사다리’, ‘불가마 속의 세 젊은이,
‘사자의 굴속의 다니엘’과 같은 사건에도 나타난다.
대천사 라파엘은 토비트와 그의 아들 토비아스에게 나타난다.
(토비트 3,17) 대천사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그의 환상의 의미를 설명한다.(다니엘서 8,16-19) 루카 복음에서는, 가브리엘이 요한 세례자와 예수님의 잉태를 알린다.
마태오 복음에서는 주님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말한다.(마태오 복음 1,20; 2,13-19) 대천사 미카엘은 용, 즉 악의 세력과 싸운다.(요한 묵시록 12,7-9)
그러기에 대천사 미카엘은 갑옷을 입은 용맹한 전사의 모습으로 묘사하며,
정통 신앙을 수호하는 이로 공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