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은 한자로 주석朱錫이다.
주석(朱錫, 영어: tin 틴)이란 이름 외에 석(錫), 상납(上臘) 또는 동납철(銅鑞鐵) 등으로 불리며 화학 원소로 기호는 Sn(라틴어: stannum 스탄늄), 원자 번호는 50이다.
우리 나라 사람의 이름에 굉장히 흔히 들어가는 한자인데, 자기 이름에 왜 석錫이란 금과 은만큼 가치가 없어 보이는 금속이름이 들어가는지 의아해 한 사람이 있을지, 아니면 그 한자가 자기 이름에 들어가지 아니하여 가서 별로 흥미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다 이유가 있다.
일단 주석 錫은 항렬로 쇠 금金변의 金이 들어 있어 그렇다. 우리나라는 보통 항렬 이 오행사상에 의해 금수목화토金水火木土 이런 식으로 내려간다. 예컨대 주석錫나 종鐘이 들어가면 아, 그 사람은 金이 항렬이여서 錫이나 鐘이구나, 또는 烈이나 熙, 그리고 형炯 등이 들어가면 불화 火변이 들어 있는 항렬이구나, 源이나 洙 등은 물 수水변이 항렬이고, 植이나 相 등은 목이 들어있는 항렬으로, 마지막으로 基나 均 등은 토土가 붙어 있는 항렬임을 깨달을 수 있다.
또한 참고로 산업훈장 중 금탑, 은탑, 동탑, 철탑에 이어 맨 밑의 등급인 “ 석탑훈장 ”의 석은 돌 석石이 아니라 주석을 가리킨다. 이름 중에 '석'이 들어가는 이름을 놀릴 때 다들 石이라고 생각하고 돌대가리라고 하는데, 돌석石을 이름으로 쓰는 경우는 아주 드물고 대부분은 錫인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錫의 합금은 어떻게 보면 石보다 훨씬 단단하니 석두란 말은...?
각설하고 금은동도 아니고 왜 주석이냐?
그것은 주석이 매우 중요한 금속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인류가 석기 시대를 이어 금석병용기 시대를 거쳐서 제련이라 할 수 있는 시대에 들어섰을 때의 맨 처음의 주인공 금속이 구리였다. 석기시대를 벗어난 인류는 돌보다도 금속의 편리함을 알게 되었다. 돌은 한번 부셔지면 그만이지만 금속은 다시 녹였다 쓸 수가 있고 잘 닳지도 아니한다. 그러나 초창기의 금속의 대명사인 구리(동銅)는 무른 것이 흠이었다.
이어서 청동기 시대에 중요하게 등장한 주석은 단독으로 인류에게 유용하게 쓰이게 된 것은 근세 이후이고 금속 문명의 여명에서는 합금 형태로 우리에게 나타난다. 그것이 청동기이다.
전에 철 이야기에서 기억을 하는 분은 아시겠지만 구리에서 철로 바로 들어가지 못한 이유가 제련술의 그 온도 차이이다. 철은 무려 섭씨 1535도 정도 되어야 하고 주석은 고작 232도이면 녹는다. 덧붙여 철은 탄소의 함유량을 조절할 수가 있어야 한다.
청동은 이른바 합금인데 처음부터 바로 생각해내지는 못했을 것이고 우연히 구리와 주석이 섞인 돌을 발견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witpo
주석의 지각에서의 존재량이 대략 49번째인 비교적 희귀한 원소이라고 한다. 아연이나 구리, 납 등에 비해 아주 적다. 심지어는 어떤 희토류 금속에 비해서도 적다고 한다. 단독으로는 존재가 드물며 대개 산화물 형태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