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2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역자 양윤옥 / 현대문학 / 2009.01.05
페이지 285
책소개
가족이라는 인연의 끈으로 묶인 세 남매!
일본 미스터리계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유성의 인연』제1권. 2008년 일본 드라마 시청율 1위에 오른 <유성의 인연>의 원작소설이다. 끔찍한 강도 살인사건으로 부모님을 잃은 세 남매가 별똥별 아래 맹세한 인연의 끈으로 세상을 헤쳐나가면서, 부모님을 죽인 범인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양식당 '아리아케'의 어린 세 남매가 유성을 보기 위해 집을 몰래 빠져나간 밤, 비 때문에 유성을 보지 못하고 돌아온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참히 살해당한 부모님의 시체였다. 범인을 목격했다는 둘째 다이스케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아동보호시설로 가게 된 세 남매는 범인을 꼭 찾아내자는 약속 아래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세 남매는 험난하고 비정한 세상에서 사기꾼으로 성장한다. 막내 시즈나의 미모를 이용해 사기를 치던 남매는 마지막 타깃으로 양식당 체인 '도가미 정'의 후계자 유키나리를 노린다. 그러나 유키나리의 아버지를 본 다이스케는 그가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원조 '도가미 정'의 하야시라이스의 맛 역시 '아리아케'의 맛과 같았는데…. [양장본]
저자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는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능력을 가진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대담한 상상력,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독자를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히가시노 게이고는 첫 작품 발표 이후 20년이 조금 넘는 작가 생활 동안 35편이라는 많은 작품들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소재, 치밀한 구성과 날카로운 문장으로 매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1958년 2월 4일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곧바로 일본 전자회사인 '덴소사'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틈틈이 소설을 쓴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85년 『방과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했고 이를 계기로 전업작가가 되었다. 이공계 출신이라는 그의 특이한 이력은 『게임의 이름은 유괴』에서도 인터넷의 무료메일, 게시판, 불법 휴대전화, FAX, 비디오 카메라 등 하이테크 장비를 이용해 무사히 몸값을 받아내고 유괴를 성공해내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에도가와 란포 상은 그 해의 가장 우수한 추리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데뷔작이자 수상작인 『방과후』로 화려하게 등단한 그는 일본 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이지만, 유독 한국에서 그 명성과 실력에 맞는 인지도를 쌓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비밀』을 계기로 우리 나라 독자들에게도 가까워지게 되었다. 엄마의 영혼이 딸에게 빙의된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었다. 이 작품은 청순한 이미지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히로스에 료코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소설은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독자를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또한 빙의나 의료 사고 등 녹록치 않은 소재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당대 첨예한 사회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추리소설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소설을 쓰고 있다. 늘 새로운 소재와 치밀한 구성, 생생한 문장으로 매번 높은 평가를 받는 저력 있는 작가인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답게 작품 중 19편이 영화와 드라마로 다시 독자들과 관객들을 만났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로 꼽히며, 전세계적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데뷔작 이후 2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동안 50편이 넘는 작품을 써내면서도 자신의 사생활을 절대 밝히지 않는 <비밀>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독자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퀄리티 높은 다작의 작품과 한 장의 사진이 남긴 강한 인상으로 스타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작가로, 20세기 중반의 하드보일드 소설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드라이한 문체는 극명하게 사건과 행위 위주의 전개 방식을 지향한다. 감정은 휘발되고, 독자들은 등장인물과 함께 다음 퍼즐의 조각을 찾아 매 페이지를 바쁘게 내달려야 한다. 결과적으로 종종 '읽는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소재주의라는 함정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만큼이나 동시대의 현실 감각을 놓치지 않는 재능에 감탄하게끔 만들어버린다.
현재 전업 작가로 도쿄 중심가의 한 맨션에서 "가족이자 나를 비추는 거울이며 교사이기도 한 위대한 존재"인 네코짱(고양이)을 부양하며 살고 있다. 그의 삶에는 '술시'라는 독특한 시간이 있는데, 밤 11시부터 잠들기 전까지는 혼자 또는 벗들과 술을 마시는 시간을 정해놓은 것이다. 시계수리공이었던 부친이 늦은 밤까지 일을 끝내고 "아아, 오늘은 여기까지 해냈군" 하면서 혼자 술을 마시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마감을 끝내면 이모쇼추(고구마소주)를 마시면서, "그래, 그 대목은 그걸로 괜찮겠지", "아휴, 거긴 고쳐 쓰는 게 좋았을걸" 하며 되돌아본다. 때로는 도쿄 긴자의 바 '문단'을 찾는다. 다양한 업계 사람들을 접하면서 현실 감각을 얻는 곳이며, 편집자들을 만나 인물과 이야기 전개 방향을 논하기도 한다.
『비밀』로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초에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제까지 나오키 상에 《비밀》, 《백야행》, 《짝사랑》(片想い), 《편지》(手紙), 《환야》(幻夜)등 다섯 작품이 후보로 추천받은 바 있으나 전부 낙선하여, 나오키 상과는 인연이 없는 남자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여섯 번째 추천작 『용의자 X의 헌신』으로 결국 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방황하는 칼날』『흑소소설』『독소소설』『괴소소설』『레몬』『환야』『11문자 살인사건』『브루투스의 심장』『한여름의 방정식』,『몽환화』,『그 무렵 누군가』 등이 있다.
그의 작품중 『방과 후』, 『쿄코의 꿈』, 『거울의 안』, 『기묘한 이야기』, 『숙명』, 『백야행』, 『갈릴레오』등 지금까지 20편이 넘는 작품들이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비밀』, 『변신』, 『편지』,『용의자 X의 헌신』, 『더 시크릿』등 10여편이 영화로 제작되는 등,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출판사 서평
인연의 끈으로 묶인 세 남매의 범인 찾기
『유성의 인연』에 대해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소설은 내가 쓴 것이 아니다. 등장인물이 써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이번 작품에는 주인공 세 남매의 캐릭터가 생생히 살아 숨쉬는 작품이다.
끔찍한 강도 살인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세 남매는 험난하고 비정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기꾼으로 성장한다. 한 가족이라는 인연의 끈으로 묶인 세 남매가 그렇게 점점 더 완벽한 ‘사기 작전팀’으로 변모해가던 중, 그들은 우연히 부모를 살해한 범인을 목격하게 된다.
부모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펼치는 이들의 기상천외한 사기극과 클라이맥스에서의 절묘한 트릭. 하지만 사기 작전 때문에 오히려 살인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일이 꼬여버리고, 완벽해보이던 작전에 여동생 시즈나의 감정이 개입되면서 반전의 반전은 숨 쉴 틈 없이 거듭된다. 특히 작품 전반에 걸쳐 중요한 장치로 사용되는 일본식 양식 ‘하야시라이스의’ 향기는 ‘도구 사용에 빈틈이 없는 각본’으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무정한 사회를 향한 일갈, 가슴 따스해지는 감동적인 결말
히가시노 게이고가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로 손꼽히며 독자들에게 크게 사랑받는 이유는 빈틈없는 전개와 뛰어난 트릭, 허를 찌르는 반전 등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유성의 인연』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러한 장점이 극대화된 최고의 작품으로 추리소설을 넘어선 가슴 저미는 감동까지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가족의 붕괴, 아동 범죄, 외모 지상주의, 인간복제 등 그동안 사회적인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왔던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끔찍한 사건 후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스한 시선을 던진다. 사람들은 말초적인 사건 자체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유족의 아픔에는 무심하다. 작가는 피해자에게 무심코 던지는 편견이나 무관심을 꼬집으며 사건의 피해자와 유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전매특허인 경쾌한 오락성과 드라마틱한 재미를 함께 담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그의 수많은 소설을 뛰어넘는다는 평을 받고 있는 『유성의 인연』은 명불허전의 진리를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걸작이다.
[출처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