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71, 삼성전자SSIT 66 : 44 POLICE
예상치 못한 많은 점수 차로 승부가 갈렸고 삼성전자의 맹렬한 기세에 POLICE가 무너졌습니다.
경기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경기력이 객관적인 우위에 있다하더라도 그 날의 컨디션이나 상대와의 적응성 등 여러 변수가 있어서 항상 겸손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POLICE의 예상치 못한 이러한 승부는 경기 내내 자신들을 통제하지 못하는 플레이 하나하나가 쌓여서 자멸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SSIT(이하 삼성전자)의 폭발적인 중장거리 슛과 +1선수 인 황인근의 거침없는 플레이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POLICE 선수의 면면이 이러한 난관 쯤은 무난히 돌파할 거라는 생각을 경기가 끝나기 5분전 까지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저 만의 생각이었을까요...
POLICE의 선수 구성이나 그동안의 전력으로 보아 아무리 삼성전자의 외곽 슛이 터지더라도 15점쯤은 언젠가 따라 잡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었고 실제로 1쿼터 종료 점수의 16점 차와 전반전 종료 점수의 14점차를 3쿼터 1분여를 남기고는 41 대 37의 4점차까지 추격할 수 있는 정도의 전력을 보여 주었는데 그 이후의 경기 진행은 너무나 무리한 공격 성향으로 공수바란스가 무너지며 더 많은 점수를 내 주어 무려 22점차로 물러 섰습니다.
POLICE는 주전센터들이 결장하며 하재국(8득점 9리바운드 1스틸)을 포스트에 세워 상대 장신 센터 인 곽남혁(8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1BS)과 맞서게 했는데 신장이나 웨이트 면에서 곽남혁에 밀리면서 POLICE의 공격 루트가 자연스레 외곽 쪽으로 쏠린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믿었던 양정목(4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최규철(4득저 4리바운드 1스틸), 강성윤(3득점 1리바운드 1스틸) 등 슈터들의 슛이 계속적으로 틀어지고 상대는 포스트 플레이와 중장거리 슛으로 득점을 하니 속공을 펼칠 기회가 적어지며 초반부터 점수 차이가 난 것이 POLICE선수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쿼터 들어 모처럼의 속공 챤스를 찾아 내었지만 무리한 1 대 1 공격으로 득점이 안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서 전반전의 POLICE는 무기력하게 끌려갔습니다.
(전반전은 37 대 23 삼성전자 리드)
삼성전자는 전현중이 3점 5개를 포함 26득점을 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 경기의 또 다른 히어로 인 +1선수 황인근(18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의 초반의 득점력을 발휘하면서 팀을 주도했고 곽남혁의 포스트 득점과 조남주(8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의 장거리 3점 슛도 10점 이상의 리드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민완가드인 조남주와 센터 인 곽남혁의 노련한 컨트롤 플레이가 많은 점수 차이로 앞서고 있음에도 흥분하거나 동요하지 않으면서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3쿼터 마지막 단계부터 찾아 온 POLICE의 맹렬한 추격으로 점수 차가 좁혀 졌을 황인근의 바스켓 카운트가 삼성전자를 위기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역할을 했습니다.
POLICE로서는 4쿼터 들어서자 마자 이동현(16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의 3점 슛으로 다시 46 대 40의 6점 차까지 접근 한 이후의 플레이가 실망스러웠습니다.
곧 역전을 시킬 수 있을 듯한 무리한 플레이가 계속되면서 늘 상 펼치던 컨트롤 플레이나 스크린 플레이 등은 실종되고 너도 나도 단발 슛을 던지면서 경기의 흐름이 어긋나고 만 것입니다.
이럴 때 일 수 록 벤치의 역할이 증대되고 포인트 가드의 패스 하나 하나가 중요한 시점이어서 POLICE 로서는 참으로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상대의 무리한 외곽 공격을 무력화 시킨 후 곧장 속공으로 나서서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이를 벌리며 무려 22점차의 승리를 맛보았는데 삼성전자가 8명의 선수를 통하여 POLICE 같은 최강 팀을 물리 친 것은 일대 사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