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삼천포로 가야하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했는데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임에도 둘 다 점심도 못 먹은 날 이었습니다.
차를 한 잔 하니, 간단히 국밥을 먹기로 하고
진주와 삼천포 사이 동네, 진주 정촌에있는
아주 오랫동안 안 가본, 옛날곰탕을 방문합니다.
30년 전 쯤 이 곳을 처음 왔던 기억이 있는데,
불때는 아궁이가 있고 큰 가마솥이 있었습니다.
구수한 냄새가 큰 가마솥에서 수증기와 함께 올라오던 풍경은 눈에 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뀌다니.
조금 아쉬웠습니다.
주차는 이 곳 두 면이 다 라서,
마을 입구에 세워두고 조금 걷는것이 좋습니다.
두 대를 대더라도 차를 돌려 나오기가 수월치는 않습니다.
길을 잘 못 들면 오리집으로 가게 되니, 마을 입구, 그냥 차 댈 곳에 차를 대고 걸어 가는것을 매우 추천합니다.
식사하고 배를 두드리며 잠시 걷는것도 좋지 않겠습니까.
사람 마음이 그리 됩니까 만은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그냥 환경부담금을 낼게요.
저는 그 결혼 반대입니다.
저녁 7시면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닌데,
이미 식당은 마무리 모양새 입니다.
자동차가 아니면 접근이 어렵고, 나름 외진곳이라 금요일 저녁 식사를 하기도 그렇고 술을 한 잔 하기도 그래서 일찍 마무리를 하시려나 봅니다.
아주 배고픈 겨울 밤 곰탕 한 그릇,
기분 좋은 상 입니다.
1만원
구수한 냄새 솔솔
곰탕에 어울리는 김치,
셀프 바는 문을 닫았지만 더 달라하니 주십니다.
김장김치가 매우 맛있게 익을 때 쯤이면
꼭 김여사님은 소 다리뼈를 사다가 며칠을 끓여 곰국을 한가득 만드셨습니다.
잘 익은 김장김치와 석박지와 소면 조금 넣은 곰국은 겨울을 별미이니까요.
이 집이 왜 맛있는지 알려주는 깍두기.
곰국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씹으면 파란 잎이 톡톡 터지는 부추무침
딱 어느 집 엄마가 해 준 곰국 얻어 먹는 맛.
딱 그 맛.
부들부들 머릿고기 입에서 녹아 호로록 넘어갑니다.
겨울 파 마저도 국물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3분의 1쯤 남았을 때 밥을 말았습니다.
밥알의 전분이 풀어지면서 내는 고소한 맛이 또 좋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잘 먹었습니다.
할머니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버스타고, 석쇠불고기랑 수육에 소주 먹으로 오겠습니다.
옛날 생각이 나 블로그들을 좀 뒤졌더니,
다른 분의 2016년 포스팅에 이곳 사진이 있습니다.
출처 - 로맨티코 님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skygirlyyy/220808967919
옛날 그대로 맛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첫댓글 겨울밤 저녁식사로 훌륭한 메뉴입니다^^
금요일 밤 지칠대로 지쳐 주말을 맞기 전 마지막 업무 마무리에 위로가 되는 한 끼였습니다.
따뜻한 고기 국물과 밥.
사장님 욕심 안 낼게요
무섭게 그러지 마요....ㅎㄷㄷ
악몽도 꾸게하는 그 단어 ㅋㅋ
머릿고기 먹을 때 마다 민이님 머릿고기 좋아하는데 같이와야겠다 생각한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