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고구려비(국보)
국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고구려비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충주고구려비전시관에 있는 충주 고구려비(국보)이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구려 비석이다. 원래부터 마을입구에 있었고 글자를 알아볼 수 없었기때문에 민속신앙 의미를 갖는 선돌로 여겨졌는데, ‘예성문화연구회’라는 모임에서 답사차 이곳을 방문했다가 글자가 새겨진 것을 확인하고 학계에 알려 고구려비임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비석에는 고구려 국호를 의미하는 ‘고려대왕(高麗大王)’를 비롯하여 고구려 관직이름과 광개토대왕비에 적힌 글자 등이 확인되면서 고구려비임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비석에 적힌 글자의 내용으로 볼 때 장수왕이 남한강을 공략한 후 세운 기념비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 비석은 고구려의 경계를 표시하는 비석으로 장수왕대에 백제 수도 한성을 함락하고 한강유역을 장악했던 고구려의 영토를 보여주는 유물이라 할 수 있다.
충주시 가금면 용전리 마을 어귀에 서 있던 돌기둥이 고구려가 세운 비석임이 밝혀진것은 지금부터 30여년전인 1979년이다. 최근에 세워진 전시관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대로변 비각속에서 보관되고 있었다.충주시 가금면 용전리 마을 어귀에 서 있던 돌기둥이 고구려가 세운 비석임이 밝혀진것은 지금부터 30여년전인 1979년이다. 최근에 세워진 전시관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대로변 비각속에서 보관되고 있었다.
충주 고구려비(국보).
비석이 언제 세워졌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반도에 남아 있는 유일한 고구려비로 높이 203 cm, 폭 55 cm로 4면에 400여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고구려가 백제를 몰아내고 한강유역을 장악했던 장수왕대에 만들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이다.
정면에서 본 모습.
비석에 새겨진 글자는 일반이 거의 알아보기 힘들다. 발견당시 마모가 심하여 글자를 알아볼 수 없었으며, 현재까지도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없지만, 고구려의 국가명인 고려(高麗)라는 글자와 고구려 관직명 등이 적혀 있어, 고구려비임이 확인되고 있다. 비문에 내용에 신라토내당주(新羅土內幢主)라는 표현을 있어 중원고구려비를 만들 당시 고구려군이 신라에 주둔했으며 고구려가 신라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비석이지만 일부는 일반인도 글씨를 알아 볼 수 있다.
비각 바깥에는 밝혀진 글자가 새겨진 비석(복제품)이 세워져 있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