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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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윤상길의 중계석] 동명의 뮤지컬로도 친숙한 세계유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우리 궁궐 속 시원한 박물관에서 만난다.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은 7월 2일~9월 1일 프랑스 왕실 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증강현실(AR)로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전시를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이미지 컷. 사진출처=국립고궁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은 대표적인 유럽의 종교 건축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으나, 2019년 4월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붕괴하는 큰 손상을 입어 복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165년 초석놓기. 사진출처=국립고궁박물관
파리의 센강 시테섬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공사로 입장이 어려운 대성당 옆 생트샤펠 성당을 방문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하지만 국내에서 더욱 생생하게 1163년 초석이 놓이던 순간부터 860여 년에 걸친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1572년 앙리 4세(개신교)와 마르그리드 드 발루아(가톨릭)의 결혼식. 사진출처=국립고궁박물관.
전시장에 입장하면 프랑스 증강현실 콘텐츠 전문기업 히스토버가 자체 개발한 ‘히스토패드(HistoPad) 솔루션’이 적용된 태블릿 컴퓨터를 받아 역사 속 노트르담 대성당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만난다.
1180년 고딕 양식의 성가대석이 세워지는 과정, 1241년 루이 9세가 들여온 가시면류관,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1859년 웅장한 비올레르뒤크의 첨탑이 건설되는 모습, 2019년 화재 현장을 진화하는 모습과 복원 과정 등이 3차원 영상으로 펼쳐진다. 역사적인 장면들은 각계 전문가의 연구와 검증을 반영해 재현됐다.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사진출처=국립고궁박물관
몰입감 있는 증강현실 체험을 위해 전시장 곳곳에는 대형 사진 패널과 3차원 모형, 실물 크기의 카메라 석상 등이 배치됐다. 성당 바닥을 재현한 카펫과 스테인드글라스를 옮겨둔 듯한 창문, 오르간 소리와 종소리, 상징적인 장미창 등이 연출돼 현장성을 살리며 오감을 자극한다. 또한 관람 중 태블릿을 통해 보물찾기를 완수하면 후원사인 로레알코리아가 소정의 선물도 준다. 이 전시는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순회전시에서 관람객 50만 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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