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주착오적 말과 행동들]
어떤 이가 학교를 보여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도서관으로 데려가서 보여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생활관 등 기숙사 시설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체육관과 대운동장도 구경케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관, 문과대, 공과대, 경영관 등을 차례로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처음 있었던 자리인 교문 앞에서 그는 이렇게 묻습니다.
"그런데 학교는 어딨습니까?"
"............"
작년 한 해 동안 북한에선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미사일 발사도 없었습니다.
핵시설도 스스로 파괴했습니다.
유해들도 송환했습니다.
어떤 군사적 행동이나 징후도 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남북 고속철도사업 추진에도 적극적입니다.
평양에서 10만명이 모인 자리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유롭게 연설하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비무장 지대 내의 모든 지뢰들을 폭파시켜 없애버렸습니다.
GP도 철수시켰습니다.
그런 김정은 위원장에게 묻습니다.
"그런데 비핵화는 언제 하는 겁니까?"
미국과 자유한국당에서 나오는 말들입니다.
이에 김정은이 며칠 전에 이렇게 토로합니다.
"내가 할 건 다 했습니다."
"나는 약속을 모두 지켰습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약속했습니다.
"더불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또한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및 혁신성장을 추진합니다.
그리고 최저임금제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주 52시간 근로제도 시행합니다.
그간의 적폐들, 즉 잘못된 관행들과 역사와 미래에 걸림돌들을 청산해내고 있습니다.
기업들, 특히 재벌들에게 심하게 편중된 부에 과세를 늘려 서민들에게로 흘러들어가게 해 오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각종 정책들을 쏟아 냈습니다.
육아수당, 아동수당, 기초수당, 근로장려금 등을 신설하거나 지급 액수를 늘렸습니다.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서 나타나게 될 대량실업 사태에 대비해서 정책들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묻습니다.
"우리는 언제쯤 잘살게 되나요?"
"왜 하나도 나아진 게 없지요?"
지금까지 세 가지 정도를 언급했습니다.
셋 모두 '범주착오의 오류'에 대한 것입니다.
미국의 정가나 언론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하는 행태와, 자유한국당을 필두로 한 야당들과 친일 보수언론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해서 하는 행태들을 슬며시 꼬집어 보았습니다.
'왕후의 밥상과 걸인의 찬'으로 극진히 대접하고자 했지만, 극심한 반찬 투정이나 하면서 한편으론 밥상을 걷어 찰 듯한 기세가 하도 험악해 보여서 경고의 차원에서 한 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2020년, 총선이 있을 예정입니다.
'국민의 선택'은 과연 옳았는가?
그 때 가서 다시 한 번 논해 보겠습니다.
kjm _ 20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