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촉촉히 내리는 빗속을 걸어 갈까요.
미련과 아쉬움의 저물어 가는 인생.
아직 마음은 70년대다.
친구야 손잡고 남은 세상 즐기며 살자.
https://youtu.be/wnqfVtbFwI0
제32회:텃밭이야기(3회)[신안지도]
1.일시:'21년 봄ㆍ여름
2.장소:신안군지도읍1648
신안군에는 군청이 있는 압해읍과 증도와 임자도의 중심지 지도읍의 두 읍이 있다.
지도읍은 행정구역은 신안군 에 속해있지만 생활권은 지리적으로 위치가 가까운 무안군이다.
무안 5일장은 무안의 잔치날이다.
많은 사람들이 꽉 들어 차서 진 풍경을 연출한다.
봄 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농촌은 눈코 뜰 새없이 바쁘다.
폭염에도 비가와도 일을 한다.
노력해서 농사 지어도 무심하게도 날씨는 한해 농사를 흉작과 풍작으로 만든다.
농부는 흉년과 풍년에 관계 없이 수매 가격 걱정을 하게 된다.
계절따라 어떤 작물을 심을 것인가는 매우 고민되는데 공급과 수요의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막무가내로 부지런한 농부보다 현명하게 대처한 농부가 되야한다.
이웃 네가구 농부중 누구는 이익보고 누구는 손실을 보는 것이 관찰되어서다.
때 맞추어 수확하고 적기에 출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농사의 전문가는 여러가지에 해박하고 판단도 잘 해야하니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지 않네ᆢ허허^^.
ㅡ봄ㆍ여름재배농작물 ㅡ
이곳에서 재배하는 농작물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무안과 같다.
주 작물은 단조롭다.
봄에는 양파.양배추. 단호박 마늘이고 여름에는 고추 수확이 끝나고 들깨와 참깨가 한창이다.
고추는 병에 약해서 농약을 유난히 많이 친다
세척한 고추는 1차 건조기로 말리고 있다.
그런 후에는 비닐하우스와 마당에 멍석 깔아서 뜨거운 햇볕에 말린다.
이런 절차로 태양초가 탄생한다.
햇볕에서만 바짝 쬐어서는 시간이 많이 걸려 고추를 완전건조 할 수 없기 때문에 건조기에서 1차는 필수다.
고추가격은 다른 농산물도 그렇지만 품질과 지역에 따라 심하게 들쭉 날쭉이다.
10근에10~20만.
<태양초가격>은 1근(600g)에 20,000원으로
10근은 200,000원내외이다.
생산지에서 50~60%값으로 구매 할 수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집사람이 이장부인께 10근 아랫집 낙순할매께 10근 태양초를 주문한다.
"마누라님. 공평하게 주문 잘 했어"ᆢ^^
ㅡ텃밭 농사ㅡ
파종하고 기르고 수확하는 기쁨을 아는가.
건강한 먹거리를 스스로 만들어 본 기쁨을 아는가.
야채 가득한 싱싱한 밥상을 차리리라.
텃밭을 갈아 엎고서 메마르고 척박한 땅에 퇴비 11푸대와 요소비료 섞어서 뿌렸다.
비오지 않은 날에는고무호수와 물뿌리개로 촉촉히 적셔주었다.
이 정도면 되었나.
온상 재배한 가지와 아삭이 꽈리 청양고추가 주렁주렁 달리니 보기 좋다.
온상 옆자리에서 상추는 빠르게 자란다.
밥상의 대장은 뭐니뭐니 해도 상추다.
야채 가득한 시골밥상이 풍성하다.
어라~ 이곳 사람들 새빨간 고추를 된장에 찍어서 먹는다. 맵지 않을까.
먹어보라해서 시식해 보았더니 맵지않고 달콤하다.
크고 통통한 고추를 골라야 맛있다고 알려준다.
우물 물 흘러 내리는 고랑옆 두 두렁에 무성하게 자란 홍감자 (=자색감자)를 캐면서 첫 수확의 기쁨을 경험한다.
땅속에서 자라 땅위로 나오는 빨간놈들 고맙기도 하다.
위 언덕 밭에서 캐온 것과 합해서 세 박스 수확하였으니 자색감자는 우수한 작황이다.
새빨갛게 익은 찰토마토와 방울토마토는 따고 따도 넘쳐서 다 먹기전에 쉬어 버린다.
두 그루만 길러도 부지런히 따 먹어야한다는 이장 부인의 말은 옳다.
내가 좋아하는 수박과 참외는 뻗어 나갈 공간이 작아도 힘차게 세력을 확장하며 열매를 맺으니 보기만해도 흐뭇하다.
싱싱함이 첫째고 당도도 뒤지지 않는다.
수경 재배한 시장 과일과는 식감이 다르다.
한자루 따온 수박과 참외와 토마토를 입원해 있는 5층의 간호사들에게 나누어 주고도 집사람과 13일 째 먹고도 남아 있으니 마음도 넉넉해진다.
거름없는 척박한 땅을 옥수수는 외면해 버렸다.
170여 그루 심은 옥수수는 2/3가 성장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강원도 돌밭에서도 자라는 옥수수이니 황토 땅에서도 잘 자랄거라는 내 생각은 참 바보스러 웠음을 깨닫는다.
10여 두렁에 심은 수미감자는 실망이 매우 크다.
10여일 동안 매달려 잡초를 제거하였다.
일주일 후에 와서 또다시 자라는 잡초를 보고서 질려 버린다.
언제까지 매달려야 하나 힘에 부쳐서 포기하고 말았다.
처음에 밭에 자라있는 잡초들을 보고서 내 팽개치라는 아랫 집 할매 말을 들었으면 고생이라도 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여러번 한다.
한달 늦게 비오고 난 후 집사람과 그래도 행여나 하는 생각으로 잡초제 뿌려서 누렇게 죽어가는 잡초를 헤치고 괭이질 해 보았더니 감자들은 새로 싹을 틔우기도하고 일부는 썩어가고 있었다.
씨감자 한박스 심었는데 수확을 한 박스도 하지 못하였으니 이런 낭패라니ᆢ
집사람은 내년에는 언덕위 밭농사는 하지 말고 텃밭만 가꾸자고 한다.
이유는 혼자서 하기 벅차기도 하지만 감자 밭의 잡초와 전쟁에서 실망이 매우 커서다.
파종하고 정식하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키우고 가꾸는 가치를 배웠다.
특히 이곳 특용작물인 양파를 기르고 수확하는 과정을 보면서 비로소 농부의 흐뭇한 만족감을 보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캐고 크기를 골라서 자루에 담고 농협 공판장으로 옮긴다.
인부의 삯은 한자루 담으면 1,000원이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양파철이다.
양파실은 차들이 도로에서도 분주히 오가는 진 풍경을 연출한다.
이장댁 2600만원 수매했는데 재료비 인건비 제하고 1600만원 남았다고 한다.
풍부한 양파수확에 덩달아 내 마음도 풍부해진다.
무럭무럭 자란 고구마가 밭을 온통 덮고 있다.
멧돼지들이 1차로 한 두렁 헤집고 갔다
감자는 손대지 않은데 고구마는 좋아한다고 한다.
멧돼지 녀석들 침입이 조금만 있기를 바란다.
영리한 멧돼지들은 고구마 영글어가는 때에 맞추어서 다시 찾아온다고 한다.
여름 텃밭 정리하고서 이제 곧 배추와 무를 심어야 한다.
포도알이 작은데 거름이 부족한 것 같다.
서리테 검정콩이 너무 촘촘해서 속아내고 거름도 쳐야겠다.
부추 완두콩 상추 씨앗 뿌려 겨울을 나리라.
올 첫해는 반절만의 성공으로 치유해야 한가.
텃밭 야채와 과일의 싱그러움과 싱싱함에 반했다.
내년에도 언덕위 밭에서 뻐꾸기 소리 듣고 싶다.
2021.8.21.토
#.퇴원해서 바다낚시 시작해 볼거나 ᆢ.
부러진 갈빗대가 영 신경쓰여 이제 유유적적 강태공이나 되어 볼까 .
희경이에게 물어서 릴낚시를 세트로 주문했다.
임자도 주변에 포인트자리 몇 군데 알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