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엄 그린
김광한
1)
그레엄 그린이라는 영국 작가가 있다.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반전론자이면서 선과 악에 대한 분명한 선을 긋는 작가이기도 했다. 그의 많은 작품 가운데 그 내용들이 나타나있다.그는 영국의 단편 작가인 섬머셋 모옴과 비슷한 연대에 살면서 그와 견줄만큼 많은 단편을 발표했다.그 가운데의 하나가 <사건의 핵심>이란 단편소설이다.그 내용인즉 이렇다. 영국 보호령의 아프리카 항구에서 경찰서장을 하던 주인공이 어느날 난파선에 타고 있던 소녀를 구출해서 집에 데리고왔다. 당시 그의 부인은 몇달간 친척집에서 어린 조카를 돌보고 있었다.주인공은 나이가 한창 어린 소녀를 딸처럼 생각하다가 시간이 갈수록 애정으로 변하고 마침내 그녀를 범하게 됐다.주인공은 아내가 돌아오자 깊은 양심의 가책을 받아 괴로워했고 아내는 남편이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닌 것으로 믿었다.성당 미사때 아내는 남편이 성체를 받아 먹으면 소녀와 아무런 관계가 없고 그렇지 않으면 틀림없이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유심히 남편의 행동을 관찰했다.남편 역시 아내의 이런 생각을 알고 있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시달리지 않기 위해 그 성체를 덥석 받아 먹었다.아내는 안심을 했지만 주인공은 모성(冒聖)에 대한 자책을 했고 극약을 먹고 자살을 했다.참으로 양심 바른 사람이었다.요즘에는 이런 사람 하나도 없을 것이다.가톨릭에서는 자살은 범죄이고 영벌(永罰))을 받는다고 했다.주인공에게 성사를 받은 바있는 신부가 다른 신부에게 그의 행동에 대해 <과연 그가 영벌을 받을까? 내 생각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하느님 보기에 부끄러워 죽기까지 했는데 영벌은 주지 않을 것이다>하는 내용이다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하는 신자보다 그 성사를 듣는사제가 요즘에는 더 죄가 많은 것같다.그런 사제가 신자에게 주는 보속(補贖)의 내용도 문제지만 그 보속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2)
다시 그레엄 그린의 소설로 돌아간다.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이 <제 3의 사나이>란 소설이다.영화화도 오래 전에 된 유명한 작품이다.작가는 2차 대전 당시 영국의 스파이 생활을 한적도 있는 실전(實戰) 작가이도 한지라 그 내용이 박진감이 있다.1949년도 영화라서 흑백 필름이다.지금은 세상에 없는 조셉 코튼이란 배우와 아리다 바리란 영국 여우(女優)가 나왔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빈(오스트리아 도시)은 미국·영국·프랑스·소련 4개국의 공동관리하에 놓인 황폐한 도시였다. 그곳에 미국 청년인 소설가 마틴스(조지프 코튼)가 옛 친구 해리 라임(오슨 웰스)의 초청으로 도착한다. 그러나 이미 해리는 교통사고로 죽은 뒤였고 마틴스는 그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사고현장에 있던 세 사나이 중 제3의 사나이의 정체가 불확실하다는 말을 들은 마틴스는, 해리의 애인인 체코슬로바키아의 망명 여배우 안나(마리아 비리)를 찾아갔다가 뜻밖에 해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나중에 주인공이 안 해리는 조악한 페니실린 거래로 폭리를 취하는 암거래 조직의 두목이었다. 마틴스는 해리가 원하는 안나의 신분증명서 발행과 맞바꾸어 해리를 체포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고 하수도로 도망치는 해리를 죽인다.우정보다 악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해리의 장례를 치른 안나가 우정을 배반한 마틴스가 기다리는 앞을 냉랭하게 지나치는 마지막 장면은 이 작품의 결정적인 부분이다. 묘지 사이로 난, 낙엽이 뒹구는 가로수 길, 그 저편에서부터 두 손을 코트 주머니에 깊숙이 찌르고 걸어오는 안나, 그것을 지켜보며 기다리는 마틴스, 그러나 그녀는 차디찬 표정으로 한 곳만 응시한 채 말없이 지나간다. 숨막히는 화면의 고요를 안톤 카라스가 켜는 치다의 현음이 덮는다.
3)
미국에서는 1920년대에서부터 30년대까지 공황(恐慌)기였는데 이때 금주법(禁酒法)이 발효가 되어 모든 국민은 금주(禁酒)를 하고 술을 만들어서 팔면 큰 벌을 받는다고 공포했다.이 당시 나타나 이법을 어기고 폭리를 취한 자가 있으니 여러분도 잘 아는 알 카포네란 자였다.
1920년대와 1930년대 미국에서 발효된 금주법 시대에 시카고를 주무대로 활동했던 폭력조직 두목이다.카포네의 부모는 1893년 나폴리에서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9명의 자녀 중 넷째였던 카포네는 브루클린에서 6학년을 마치고 학업을 중단한 후 조니 토리오의 제임스가(街) 소년갱단에 가입, 마침내 주요 5대 갱의 반열에 올랐다. 청년시절 매춘굴에서 싸움이 벌어졌을 때 젊은 깡패가 카포네의 왼쪽 뺨을 칼로 그었는데, 이것이 후일 그에게 '흉터 난 얼굴'(Scarface)이라는 별명을 갖게 했다.
토리오는 거대한 매춘사업의 경영을 돕기 위해 1909년 뉴욕 시에서 시카고로 이주했으며, 1919년에 카포네를 불렀다. 1920년 토리오의 보스이던 빅 짐 콜로시모를 암살해 토리오 시대에 문을 연 것은 카포네나 프랭키 예일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금주법이 발효되면서 새로운 주류밀조 활동을 개시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1925년 토리오가 은퇴하자 카포네는 시카고 범죄계의 1인자가 되어 도박, 매춘, 밀주 암시장 등을 운영했고, 경쟁자들과 경쟁 갱단을 무력으로 평정해 자신의 구역을 확대해갔다. 1927년 그의 재산은 약 1억 달러로 추산되었다. 가장 악명 높은 유혈극은 1929년 2월 14일 북쪽 주차장에서 버그스 모런의 갱단원들이 기관총으로 사살된 '성 발렌타인 데이 학살' 사건이었다.
1931년 6월 카포네는 연방소득세법 위반으로 기소되었고, 10월에 공판을 받아 유죄가 인정되어 11년 징역과 8만 달러의 벌금 및 소송비용이 과해졌다. 그는 1932년 5월 애틀랜타 주립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1934년 8월에 새로 지은 앨커트래즈 교도소로 이감되었다. 1939년 11월 부전마비현상(매독의 말기단계)의 전반적 악화로 고생하다가 석방되어 볼티모어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후에 그는 플로리다 주에 있는 자신의 농장에서 은둔생활을 하다가 1947년에 죽었다.
4)
이 때 나타난 인물이 후버였다.1924년부터 죽을 때까지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역임했으며, FBI라는 머리글자를 미국 법 집행의 상징으로 만들었다.후버는 유명한 범죄자들을 추적·체포함으로써 FBI의 업적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그가 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FBI는 정치권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성과 통일성으로 유명했지만, 재임 말년에는 수사방법과 업무에 있어 비판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1970년대에 이르자 후버는 FBI를 독재적으로 운영한다는 대중의 비난을 자주 받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명성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어떤 대통령도 그를 퇴임시키지 못했다. 그는 77세로 죽을 때까지 FBI 국장직을 계속 지켰다. 후버는 생리적으로 범죄자들을 싫어했다.
1930년대초에 미국 갱들의 활약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었다. 후버는 유명한 범죄자들을 추적·체포함으로써 FBI의 업적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그가 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FBI는 정치권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성과 통일성으로 유명했지만, 재임 말년에는 수사방법과 업무에 있어 비판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1924년부터 죽을 때까지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역임했으며, FBI라는 머리글자를 미국 법 집행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우리나라에는 과연 이런 수사관이 있는가?그는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악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면 그냥 놔두지 않았다.악을 추방하고 선을 향한 그의 의지였다.지금 대통령을 탄핵하고 모의한 자들은 후버의 입장에서 수사관도 판사도 아닌 범죄자인 셈이다. 이들을 뒷조종한 자역시 단죄되어야할 대상이었다.미국과 같은 큰 나라에서 그나마 질서가 유지가 되는 것은 그의 범죄자 퇴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 때문이었다.지난 시절 우리에게는 오제도 검사란 빨갱이 잡는 검사가 있었다. 그는 신앙인으로서 빨갱이들이 나라를 어떻게 망치는지 누구보다 더 잘아는 사람이었다. 지금 이런 분들이 대한민국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자신의 개인적인 출세와 이득으로 인해 감투쓴자들이 범죄자와 손을 잡는 자들이 많으면 그 나라는 망하게 된다.
5)처음에는 싫었다가 그 사람의 행동거지가 점차 마음에 들면 좋아지는 만남이 있고 그러나 웬일인지 모르게 생리적으로 싫어지는 경우에는 아무리 당사자가 귀엽고 이쁜 짓을 해도 호감이 가긴 커녕 꼴갑하네 하면서 경멸을 하지 절대로 호감으로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마치 당나귀가 식탁위에서 재롱을 부리는 것과 같다.또 처음에는 좋았다가 나중에는 알고봤더니 죽일놈이라면서 침을 튀길정도로 욕설을 퍼붓는 당사자가 있다.
그런자가 지도자가 되면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계층,아무리 좋은 말로 설득을 해도 돌아서지 않는 다수의 계층이 엄연히 존재하는 이상 국민들은 행복해질수가 없고 늘 불안에 떨면서 어서 빨리 놈이 거꾸러 지거나 죽기를 마음 속으로 기도하게 된다.그리고 국가를 원망하게 된다.그것은 불행이다.나라를 사랑할수가 없는 계층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 당사자의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