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심방중에 점심 식사를 하는데 식당의 이름이 '화수분' 이었다. 너무나 낯익지 못한 단어라 곧바로 검색을 했다.
화수분이란 보물딘지가 있다. 화수분은 안에다 어떤 물건이든 넣어 두면 새끼를 쳐서 끝없이 나오는 보물단지라는 뜻으로 '재물이 자꾸 생겨서 아무리 써도 줄지 않음' 을 이르는 말이다. 이 어원은 중국 진시황제 시절에 있었다는 '하수분' 에서 비롯한 말로 알려져 있다. 중국 진시황이 만리 장성을 쌓을 때 군사 십만 명을 시켜 황하의 물을 길어다가 큰 구리로 만든 동이를 채우게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물동이가 얼마나 컸던지 한번 가득 채우면 그 물을 아무리 써도 없어지지 않았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 단어를 보면서 사람은 가져도 가져도 충분하지 않음을 생각했다. 얼마나 가지고 싶은 마음이 크면 이런 비유의 단어를 좋아할까? 생각을 했다. 이 물욕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마치 물을 마시고, 밥을 세끼 먹고 또 먹어도 채워지지 않듯이 끝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성욕도 마찬가지다. 성경에 나오는 수가성의 여인은 다섯 명의 남자와 살아봤지만 만족함이 없었다. 여섯 번째 남자와 살고 있지만 행복하지는 못했나보다. 그러기에 사람들의 눈을 피하여 다니는 것을 보아서 알 수 있다.
세상것 썩어지고 말것들에 소망을 두고 살면 그렇다. 아무리 재물이 계속해서 들어온들 만족함이 있겠는가? 이렇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알고 있으나 행동하기가 어렵다. 그러기에 주님은 내가 주는 생수를 마셔야 한다고 했다.
가져도 가져도 만족함이 없는 시대에 나단 신지자가 다윗에게 꾸짖는 말이 생각난다. 99마리의 양이 부족해서 한 마리의 양을 빼앗으면 됩니까? 이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 아닐런지...
바울의 외침을 듣자. '나같은 질그릇 속에 보배인 주님을 담자.' 그래야 이 세상의 유혹과 욕심을 이길 수가 있다.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잠26:11)
??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나는 무엇 때문에 분주한지를 생각한 시간을 함께 나눕니다. 오늘도 승리의 날이 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