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올해 52세 가구공장 책임자로 일하는 월급쟁이입니다.<br>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줄이야 생각지도 못했지만 <br> 합격수기를 꿈꿔오면서 1년을 투자했습니다.</p><p> 먼저 저는 전기하곤 무관한 행정학도로 일반관리자로 3곳 회사를<br> 다니다가 현재 가구공장에서 13년 전부터 정착해서 공장책임자로<br> 일하고 있습니다.<br> 책임자로 있다보니 간단한 전기, 기계는 만져야해서 전기와 다소 친해지게<br> 되어서 약간의 매력을 느끼게 되어 도전을 하기로 했습니다.</p><p> 관련학과 아니라 응시제한이 있어서 여러방면으로 알아본 결과<br> 유사업종 경력을 인정해 준다고해서 경력증명 접수 결과 응시가능하다는<br> 통보를 받고 <br> 아무것도 모른채 전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br> 보통 가정용220 볼트가 선이 2가닥인데 왜 단상인지도 모르고 시작한 공부라<br> 당연히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지요? <br> 삼상은 3가닥이고 왜 단상은 2가닥이고 .....<br>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나요?<br> 무작정 전기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다 학점은행에서 추천해 주는 김상훈교수가<br> 진행하는 강좌를 들어봤는데 너무 어렵게 가르쳐서 포기하고<br> 우연히 다산에듀 최종인 원장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처음에는 다소 어벙(?)하게 <br> 가르치는것 같았는데 자꾸 들어니깐 중독이 돼서 <br> 쉽게 잘 들리더라구요<br> 그래서 냅다 질렀지요. 교재 신청하고 오리엔테이션부터 강의를 접했습니다.</p><p> 대부분 다 그러시겠지만<br> 직장인은 일과후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회사일만 해도 녹초가 되는데<br> 일과 끝나고 공부하기란 시간과 육체와 정신이 다 받쳐주질 않지요. 친구들 만나야지 <br> 경조사 찾아다녀야지, 집안 행사 참석해야지 등등.......</p><p> 독한 마음을 먹기로 하고 시작한 공부 최대한 단시간에 해결해 보자라는 생각으로<br> 꼭 필요한 만남외는 횟수를 되도록 줄이고 공부에 매진을 했지요.<br> 집에서, 도서관에서 하는 공부는 헤이해지기 쉽기에 젊은애들이 꿈을 키우는 독서실을 찾아<br> 매달 끊어서 10개월을 다녔습니다. 젊은애들하고 있으니깐 저도 젊어(?)지는 것 같아<br> 때론 좋기도 했지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공부 시작했다는 것을 알려서<br> 되도록 연락 못하게 차단막을 쳤지요.</p><p> 밤9시부터 새벽2시까지 독서실에서 올인을 했습니다.잠은 하루 평균 3시간정도......<br> 대신에 토요일은 아침에 잠을 좀 보충했고요.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목표를<br> 가지니깐 다소 위안은 되더라고요 . 책갈피에는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문구를 넣고<br> 노트북 바탕화면에는 합격통지서 이미지를 깔고 나름대로 마인드 콘트롤를 해서<br> 장거리 달리기를 완주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전자공학도인 군대가 있는 아들에게도<br> 동기부여하기위해 저의 공부하는 상황을 시시때때로 알려줬습니다.(자극받고 아들도 하라고...)</p><p> 공부에 대한 제 생각은 시간이 많다고 점수가 잘 나오는게 아니고 <br> 얼마나 집중력있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했기에 <br> 되도록 올해안에 끝낼려고 노력 했습니다.</p><p> 열심히 한 결과 올해 1회 필기시험은 제법 높은 점수로 전기산업기사, 전기기사를 합격했지요.<br> 작년 3회시험에 59점으로 떨어져 봐서 객관식이라 큰 부담은 안가지고 공부했습니다.<br> 4회 시험도 볼려고 준비할려는데 4회에는 전기기사 시험이 없더라구요. 황당했지요.<br> 공대친구들한테 물어보고나서 알았죠. 그래서 4회에는 전기공사기사에 무턱대고 도전을 해봤습니다.<br> 당연히 공부 안한 과목(전기재료,응용...)이 있어서 55점으로 낙방</p><p> 그제서야 합격수기도 읽어보고 다른 자료도 참조해서 시험 전략을 세울 수가 있었습니다.<br> "그래 올해안에 전기공사기사까지 다 따자. 시험과목이 비슷한데 할 수 있겠구나"<br>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다시 공부를 했지요.<br> <br> 앞서 말씀드린대로 1회 필기는 무사히 통과, 1회실기 접수 !!!<br> 아뿔사!<br> 근데 2차 공부를 시작해보니 이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가뜩이나 행정학과 출신이 2차 준비를 한다는게....<br> 그래도 해보자해서 시작하니 조금씩 자리는 잡혀갔는데 역시 시간이 문제였고 <br> 회사일, 제가 따로 준비해온일 등 때문에 도저히 안되겠구나 결론 내리고 1차 실기는 응시를 하지 않았습니다.<br> 2회 실기를 위해 산적한 일들을 빨리 해결하고 다시 도전이 시작되었지요.<br> 이번에는 더 독한 마음을 가지고 꼭 2회 실기는 합격한다는 각오로 잠도 더 줄이고 모임에는 거의 참석을<br> 하지 않고 오직 공부에만 매달렸습니다. <br>(짬을 내서 2회 필기 전기공사기사도 응시했는데 합격했구요)</p><p> 역시 공부란 것은 하면 할수록 습득이 되는 것 같더군요. 그 어렵게 느껴지던 것들도 조금씩 해결되어가는 듯<br> 했고 자신감도 많이 생기게됐습니다. 시험 2주전에는 출퇴근 시간도 줄일려고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고<br> 공부에 매진 했습니다.<br> 단답형도 기억이 잘 나질 않아서 시험전날에는 단답형에만 올인했지요. 시험날 솔직히 자신이 없었습니다.<br> 그래도 열심히 풀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어렵지는 않더라구요. 점수 잘 나올거라는<br> 자신도 없었지만 될 수도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게 됐습니다.<br> <br> 떨리는 마음으로 9시를 기다리다가 큐넷 조회를 하니 전기기사,전기산업기사 합격 !!!!<br> 너무나 좋았습니다. 운전면허 딴 뒤로 자격증이라는 것을 따보기는 처음이고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br> 그래도 비전공자고 노안이 오고해서 난관이 많았는데 그 모든걸 극복했다는 걸 생각하니<br> 온몸에 전율이 오더라구요.</p><p> 역시 합격이라는 것은 좋은 거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br> 전자공학도인 아들이 이것에 자극을 받고 제대하고 내년 복학해서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p><p> 모든 도전하시는 분께 감히 말씀드립니다.<br> """꿈은 꼭 이루어지십니다."""<br> <br> 두서없는 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p><p> 저는 11월에 있는 전기공사기사 실기 합격을 위해 다시 시작하려합니다.</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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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드립니다ㅎㅎ 큰 자극이 되는 거 같아용 공사기사도 분명 합격하실 거 같아용!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당!
합격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52세에도 도전해야죠 100세시대인데
축하합니다.
참 열심히 살아가시네요 ~
축하 드립니다 !
모두들 감사합니다.
다들 노력한만큼 좋은 결과 있어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축하해요
감사합니다.
군대있는 아들에게 자극받으라고 자랑하고픈데 전화를 않네요. 불효자지요?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동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공부 손 놓은지 25년 된 행정학과 출신이 이걸 땄으니 ....
수고하셨습니다
고생 하셨어요~~
ㅎ~! 축하합니다.~!
직장생활에다 노안 신체적불리등을 딛고 인간승리입니다.축하합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동기부여가 되네요!!!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