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기준… 세금이 가장 부담돼
지난해 불경기라지만 캐나다 가계소비가 많이 줄지는 않았다. 2008년 캐나다 가계소비는 연평균 7만1360달러로 2007년보다 2% 증가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했다.
가계소비 증가율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 2.3%보다 낮아 소비가 줄었다고 봐야 한다.
평균 가계소비가 가장 높은 주는 앨버타주로 8만6910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온타리오주가 7만7310달러로 큰 격차 있는 2위에 올랐다. 1년 사이 소비액이 많이 늘어난 주는 6.8% 증가한 새스캐처원주로 한 가정당 6만8280달러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가계소비가 적은 주는 뉴펀들랜드주로 5만7710달러를 썼다. 단 뉴펀들랜드 가정 소비는 캐나다 전국평균보다 높은 4.9% 늘어났다.
가계소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개인 세금이다. 전체 소비의 20.5%가 세금으로 나갔다. 이어 ▲주거비(19.9%) ▲교통비(13.6%) ▲식비(10.4%) 순으로 가계 소비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순서는 지난 몇 년간 변하지 않았다.
BC주 가정은 2008년에 평균 7만3120달러를 썼고, 지출 내역은 ▲주거비(20.8%) ▲세금(18.7%) ▲교통비(13.8%) ▲식비(10.9%) ▲의복비(4%) 순으로 많이 썼다.
캐나다 평균 가계소비를 비용별로 보면 2008년 세금 부담이 1만4600달러로 이전보다 1.1% 늘었다. 위안은 전체 소비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6년 22%보다는 줄었다는 점.
주거비는 4% 늘어난 1만4180달러가 들었다. 특히 임대주택 비용이 무려 10.5%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비는 평균 9720달러가 들어 부담이 3.5%늘었다. 자동차나 트럭을 산 사람이 늘어난 결과다.
교통비 중에 기름값은 0.5% 증가한 2230달러가 들었고, 대중교통이용비는 5.3% 증가한 1020달러가 들었다.
식비는 평균 7440달러가 들어 역시 1.8% 증가했다. 그러나 가계소비에서 식비의 비율은 1960년대 18.7%에 도달한 이후 차츰 줄어들어 이제는 10%대가 됐다.
소득 하위 20% 가정은 의식주 관련 지출만으로도 버겁다. 이들 가정이 2008년 지출한 금액은 2만2860달러로 이중 52%가 의식주에 들어갔다. 이들의 세 부담은 가계 소비의 3%로 가장 적다.
소득 상위 20% 가정은 14만6060달러를 지난해 썼다. 이들의 의식주 비용은 전체 소비의 28%이며, 세 부담은 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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