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5시에 선배 결혼식이 여의도 KBS 신관에서 있었던 관계로다가... 결혼식 끝나자마자 밥도 안 먹고 왔음에도 이미 시간은 7시...
도착하니 공도팀들은 다 정리하고 가는 분위기...
다무동 회원은 저랑 제 후배, 소랑형, 류운님 딸랑 4명... 거기에 공도 클래스하는 제 후배놈 한명만 덩그라니 남았더군요
왠지 모를 한산함에 모두들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가... 소랑형님과 저의 노기 그래플링으로 스파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
딸랑 타이즈 한장에 옷통도 벗어재끼고 달려드는 소랑형을 보며 남자끼리 살 부대끼는 게 싫어서 셔츠를 입고 스파링에 임했던 저는 한번의 탭을 치면서 엄청나게 불리함을 깨달았습니다... 땀에 젖은 맨살은 제대로 잡을 수 없을 만큼 미끄러웠고 상대적으로 옷을 입고 있던 저는 불리하기만 하더군요
그래서 웃통을 까고 다시 덤볐습니다... 그러나 웃통을 까든 안 까든 캐발리는 건 별 변화가 없더군요 ^^;;;
그렇게 5분의 지옥같은 시간이 흐르고... 저는 잠시 쉬고 싶어서 제 후배인 현구를 소랑형과 스파링하게 강요했습니다
싫다는 애를 억지로 지옥에 밀어넣고 전 편안하게 쉬면서 그 광경을 지켜보았습니다만... 보면 볼수록 왠지 모를 죄책감이 밀려오는 것이... ^^;;;
소랑형이 5분간 현구를 깐따삐야로 보내고 조금의 체력을 회복한 전 다시 개미지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영상으로 남기지 못 한게 천추의 한이 되는... 무려 소랑형님에게 "목감아던지기"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쾌거를 이룩했지요... 아~ 이 가문의 영광... ㅋㅋ 뭐 성공시킨 직후 바로 뒤집어져 깔려서 관광당한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ㅎㅎㅎㅎ;;;;
그렇게 또 5분의 지옥이 끝난 뒤에 류운님마저 소랑형님께 먹이로 던져준 뒤... 다시금 꿀맛같은 휴식...
류운님이 괴성을 지르며 넥크랭크 당하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체력 회복....
왠지 정리되는 분위기라서 그냥 갈까 하는데 소랑형의 공도룰로는 안 하나 하는 질문에 흠칫... 공도룰로 스파링 다시 돌입...
헤드기어 쓰고 정강이 보호대 착용하고 시원스럽게 치고 받을까 기대했는데 아쉽게 호구를 한성대에 놓고 왔다 그래서 메도 스파링으로 시작...
일단 공도하는 제 후배놈인 풀뿌리와 류운님의 스파링...
아직 스파링에도 익숙하지 않고 메도 스파링은 더더욱 생소한 후배라서 안면을 수차례 허용하면서도 로킥만 차대고 류운님은 갖가지 기술을 다 쓰는 왠지 귀머거리에게 불경외는 듯한 느낌의 스파링이 끝나고...
그 다음 저와 류운님의 스파링... 초반에 리듬이 어긋나서 정강이끼리 부딪혀서 눈물 한번 뽑고... 그 다음 류운님에게 하이킥 성공... 다만 류운님이 회전계 기술 쓰는 중에 들어가서 후두부에 들어갔다는... ㅡ.ㅡ;; 그러고 난 뒤에 어찌어찌 공방 주고받다가 테이크다운 성공해서 마운트 탔지만 류운님의 강한 저항에 끝내기를 못 하고 종료...
두번째 그날 데리고 간 제 후배놈과 스파링... 요새 복싱 배우는 중이라서 주먹 기술을 경계... 앞차기하면서 거리 안 주고 치고 빠지는 식으로 하다가 기습적으로 하이킥 먹이는 전략을 썼는데... 한동안 복싱만 해서 그런가 발차기 섞이니까 헷갈려하더군요 ^^;;;
세번째... 소랑형과 스파링... 메도 복싱을 한 탓에 평상시 보여주시던 돌진력과 압박력을 발휘 못 하시고 머뭇거리시다가 저의 하이킥에 헤드헌팅~~ ^^ 뭐 그 후에 발 잡혀서 쓰러져서 니바 당한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ㅋㅋ 그 뒤론 계속 깔려서 파운딩과 스탬핑의 제물이 되고만 허무한 스파링...
마지막으로 류운님과 소랑형의 스파링... 잘 나가다가... 소랑님에게 발을 잡힌 류운님이 다른쪽 발을 날리며 니킥 시도... 그 뒤에 이은 소랑형의 테이크다운... 근데 류운님의 세워진 무릎에 소랑형의 입술이 충돌... 엄청난 유혈사태가 발생... ㄷㄷㄷ 역시 헤드기어 쓰고 해야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우쳐 준 사건입니다
거기서 마무리하고 공도팀이 술자리한다는 근처 닭집으로 이동... 공도 끝나고 공부하러 서둘러 가시던 비류님을 거기서 발견... ㅋㅋㅋㅋ
재미있는 치맥 타임... ㅋㅋ 갖가지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뒤늦게 합류한 승재형님과 소랑형님의 그래플링파와 타격가파로 나뉘어서 이야기꽃을 피웠네요.... 전 오래간만에 극진 이야기 하는 게 재미있어서 그래플링파 이야기를 못 들어서 아쉽더군요 ㅎㅎ
그리고 그 뒤로도 밤은 충분히 길었지만 그 이상의 이야기는 여기선 패스... ㅎㅎㅎ 5차까지 갔다는 것만 말씀드리죠 ㅋㅋㅋㅋ
어쨌든 이번 주 토요일은 저의 갈아받기 날이군요... 소랑형이 소환한 크로스핏 카페의 자객이 그날 참석한다는데 생명보험이라도 들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ㅎㅎ;;;;;
그럼 이번 주엔 많은 회원분들의 참석을 바라며 이만... ㅎㅎ
첫댓글 공도룰 스파링 영상 보면서 연구 좀 해볼라 그랬는데 바떼리의 압박으로 남아있질 못 하다니... ㅠㅠ 이번 주엔 반드시 영상으로 남겨서 연구를... ㅡㅜ
이노옴~ 감히 내 면상에 발을 걸치다닛!!!!!! 이분 주말에 응징해주맛~
아...저도 나가고 싶었는데 지난 번 택배때 오른쪽 엄지 발가락을 다쳤더군요. 아직까지 통증이 남은 관계로 빠스 하였습니다..
아이쿠 저런... 관리 잘하셔서 쾌차하세요
무인님이 안 나오시면 갈아받기의 묘미가 반으로 줄어드는데 아쉽습니다 ㅡㅜ
토요일 노는데 갈아받기 구경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