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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 마땅히 조언 구할분이 없어서(특히 남자분) 여기다 글 남길게요. 이해해주세요.
남친 32이고 저 29이예요.
솔직히 둘다 딱 결혼적령기라 생각해요. 결혼 상대자를 찾아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단지 편하게 연애만 할수는 없는 그런 나이인데
사귄지 9개월인데 아직까지 남친이 결혼관련 얘기를 한적이 한번도 없어요.
하다못해 난 결혼하게되면 어쩌구~ 이런 얘기도 들은적이 없어요.
그냥 결혼관련 얘기 자체를 들은적이 없는것 같아요.
그런데 남친이 저 엄청 좋아하고 잘해주긴 하거든요. 저를 좋아하는 그 사람 마음은 의심한 적이 없고
사귄지 1년도 안됐으니깐 기다리고 있긴 한데
어제 남친 회사 동료들이랑 술먹는 자리에 따라 갔었어요.
회사에서 남친이랑 친한 동료 6명 정도 왔더라구요
사람들이 당연히 결혼언제 할꺼냐고 물어보니깐 남친이 하는말이
"좀 있다가.. 좀 더 보구"
그러는 거예요. 그러니깐 회사 사람들이 웃으면서 '뭐야~ 결혼할꺼 아니면 소개시켜주면 안되지"
이러더라구요. 저도 옆에서 그냥 웃고 넘겼는데 기분이 참.........뭐라 설명할수 없는...... 암튼 휴.... 참 그렇더라구요.
남친이 대학을 늦게 졸업해서 회사 생활한지는 2년쯤 됐어요. 아직 직급은 없고
제가 옆에서 봐도 딱히 결혼준비가 되어 있는것 같진 않고 그다지 서둘러 결혼할 맘도 없는것 같긴 해요.
그래도 솔직히 결혼준비 완벽하게 되어서 결혼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아직 남친 부모님을 뵌적은 없고 부모님한테 제 얘기를 한지도 잘 모르겠어요. (여동생 한테는 얘기했더라구요)
남친 집에 아무도 없을때 가본적은 있고 남친 친한 친구들은 대부분 소개 받았어요. 결혼식에도 따라갔었구
솔직히 저 30 이전에는 결혼하고 싶어서지금 남친이 결혼할 사람이 아니라면 빨리 헤어지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친구들한테도 물어보면 한번 떠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사귄지 5개월쯤 됐었나? 그때 남친이랑 술먹고 얘기하다가 이런말 들은적이 있어요.
난 우리가 나이가 있다고 결혼을 전제로 못박고 사귀는건 부담스럽다
아직 내가 준비도 안되어 있고 당장은 결혼생각이 없다.
하지만 분명한건 내가 널 진지하게 사귀고 있고 사랑하고 있다는 거다.
이랬거든요. 그래서 제가 더더욱 말을 못꺼내겠어요
또 남자들은 여자가 먼저 결혼얘기 꺼내면 지레 겁먹고 부담감 느껴서 더 도망간다는 말도 들은것 같고..
차라리 남친이 난 아직 결혼준비 안됐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언제쯤 결혼하자 이런얘기를 해준다면 기다릴수 있는데 그게 아니니 더 맘이 조급하고 나랑 결혼할 맘이 있긴 한건지조차 모르겠어요.
어떡하죠?? 부모님들도 자꾸 결혼할 사람 데려오라고 하시고 요즘 너무 고민인데
님들이 보기엔 어떠세요? 이 남자가 저랑 결혼 생각이 없는 걸까요?
이대로 마냥 기다려야 하는건지 제가 얘기를 한번 꺼내봐야 할지..... 조언좀 해주시겠어요?
첫댓글 님이 직접 얘기를 꺼내 보는 것이 어떨까요?? ^^:; (여자가 결혼얘기 꺼내서 지레 겁먹고 도망갈 남자면 차라리 빨리 헤어지는 것이 낫고용~)
말그대로 결혼준비가 안되었고 그냥 하기 싫은듯. 이런데서 조언을 구하기보다 직접 물어보세요.
동의합니다. 그 남자 분 아직 결혼 생각이 없는 것이 거의 확실한 듯합니다. 그 생각이야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수도 있지만 지금 현재로는 생각이 없는듯 보입니다. 직접물어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그런 그 분의 생각을 반영해 주는 간접적인 방법이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요. 화이팅
20대 초반부터 몇년씩 사귀신분도 결혼앞에서 많이 헤어지시더군요...결혼할 사람은 따로있다 -_-; 이게 결혼적령기에 만난사람과 사귀다 결혼하게 된다..이거더군요.. 사람은 다 때가 있는법이고 여자분은 지금이 바로 "그 때" 인듯한데 서로 어긋나면 ..빨리접고..적극적으로 다른분을 많이 만나봐야하지않을까요..다~갖춰지고 안정되면 결혼하겠다는말..그거 좀 웃깁니다..결혼하고나서 더 마음적으로 안정되면 물질도 따라오고 뭐하나씩 장만하며 늘리는거지.. 뭐 얼마나 결혼식을..집을..가구를..휘향찬란하게 하겠다고..다 핑계입니다..
모든 만남은 결혼전제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혼얘기조차 꺼내는게 망설이는 사이라면 남친과 정신적으로 모든 것 을 다 터놓고 얘기하는 사이가 아닌가요? 솔직히 남자가 정말 여자를 좋아하고 위해주면 결혼얘기 또한 자연스레 오고가야합니다. 저같으면 아무리 좋아해도 괘씸한데요ㅡㅡ; 확실히 물어보고 빨리 접을수록 나을꺼같네요 남자들 정말 좋아하면 이미 그 얘기 수백번 하고도 남습니다.
여자분이 분위기 봐서 조용히 물어보세요... 최대한 솔직하게 진심으로 얘기하는 게 최선의 방법일거라 생각이 되네요.
남자분 나이도 적은게 아니고 주위분들에게도 소개시켜주시는 걸로 봐서는 결혼할 마음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직장생활 한 지 2년 밖에 안되서 모으신 돈이 별로 없을 거예요..그리고 만약에 학자금 대출도 받았고 결혼할 때 집에서 도와줄 수 없다면 얘기를 못 꺼내시겠죠..조그만 전세 얻을라고해도 수천이 드는데요..이런 문제가 아니라면 님께 예의가 없는 거라고 봐야죠..솔직히 말해보세요~
결혼은 그만큼 신중해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이죠. 평생을 함께 해야하니까요. 아직 1년도 안만나셨으니까 조바심은 잠깐 미뤄도 될 것같네요.
님이 이 남자 아니면 절대 안된다!라는 감정이라면 기다려 볼 수 있겠지만... 솔직히 그게 아니라면 진지하게 얘기해보고 계속 만날지의 여부를 결정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혼자서 고민하고 속 끓이느니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계기가 있었으면 해요~ 님의 생각이 어떻다는 것을 남자도 알아야 어떠한 결정을 하든 조금 더 신경써서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