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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땅 여행
 
 
 
카페 게시글
자 유 게시판 스크랩 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 여행-20 (파리 야경1)
아녜스 김채경 추천 0 조회 143 16.09.05 14:37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파리야경 감성 MUSICAL 투어


'몽마르트 투어'가 오후 6시에 끝이 났다. '파리야경 MUSICAL 투어 '시작 시간은 오후 8시 30분 부터다. 8시까지 노트르담 성당까지 가면 된다. 노트르담 성당 주변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cite역에 내리면 된다.

노트르담 성당 근처엔 소르본 대학이 있어 음식값도 저렴하고 아무 곳에나 들어가도 먹을만 하다고 했다. 가이드에게 최근에 발견한 맛집도 소개받았다.


노트르담 성당

cite역에 내려서 지도를 보고 찾는데 조금 헤매기도 했지만 예전에 와 본 기억으로 성당모습만 보고 알아차렸다. 샤를 마뉴 기마상 앞에서 모이니까 모임장소 확인부터 먼저 했다.


브뤼헤, 겐트.릴 등 작은 도시로만 다니다가 파리에 오니 소음과 먼지가 많아 목이 칼칼했다. 혜인인 따뜻한 양파스프를 먹고 싶다고 했다.

가이드가 노트르담 성당을 뒤로 하고 생 미셀 거리 쪽으로 다리를 건너서 왼쪽 가게라고 했는데 왼쪽의 어느 집인지를 묻지 않아 선뜻 들어가질 못 했다. 사람이 별로 없는 집을 피하고 가다보니 먹자골목이 많은 '생 미셀 거리'에 도착하게 되었다.

아무 곳에 들어가도 먹을만 하고 가격도 적당하다 하니 그냥 맘 내키는 곳에 들어가기로 했다. 영어 메뉴판 있는 곳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생 미셀 거리의 레스토랑


대충 찍어서 들어갔더니 1층엔 자리가 없고 지하에 자리가 있는데 괜찮냐고 물었다. 우리나라 처럼 음식이 재바르게 나오지도 않을 것인데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빨리 시키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했다. 지하에 들어가니 아무도 없었다.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러 왔는데 영어로 소통이 안 되어 한참 애를 먹으며 음식주문을 했다.

우린 코스 1인분 시키고 단품으로 1개 시켰다고 생각을 했는데, 내 눈치론 코스 2인분에 단품 하나를 주문 받는 느낌이었다. 혜인이에게 다시 확인하라고 아무래도 아닌것 같다고 해서 확인을 해봤더니 내 말이 맞았다. 양이 많을거 같아서 그렇게 주문했는데 더 많은 양이 나올 뻔 했다. 종업원이 2인이면 코스 2개를 시켜야 한다고 했다.

영어고 프랑스어고 몰라도 눈치는 내가 혜인이 보다 더 나았다. 


양파스프

우리가 딱 원하던 따뜻하고 짭쪼름한 맛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스테이크는 혜인이가 시켰고,


난 생선요리를 시켰다.


맛, 후식, 서비스 등등 그저그랬고, 따뜻한 양파스프를 먹은 걸로 만족을 하고 나왔다.

이때 우리가 어지간히도 지쳤었나 보다. 알뜰하게 가계부를 기입하고 했었는데 이 날의 여행비는 둘 다 적어놓은게 없었다.

'handtrip' 앱이 있어서 모든통화 적용과 카드현금까지 분류가 되어 아주 편했었는데 일단 파리의 유명한 소매치기 때문에 폰은 가방에서 세상구경조차 하기 힘들었다.


오후 8시임에도 아직 날이 훤했다.

해질녁의 '노트르담 성당'은 우아한 귀부인 같이 보였다.


샤를 마뉴 기마상

모임장소에 갔더니 '몽마르트 투어' 때의 사람들 보다도 더 많은 인원이 모여 있었다.

가이드는 반갑게도 몽마르트 투어 때의 가이드였다.




투어코스


노트르담 성당안에 들어가진 않았다. 예전에 가 본 적 있으니 아쉽진 않았다.

역시 이 가이드는 이야기를 감동을 실어서 잘 전달을 한다.

어릴 때 명화극장에서 본 '노틀담의 꼽추'는 어린나이 때문이었나 재밌게 보진 않았었다.

가이드가 들려준 빅톨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은 내게 집에 와서 다시 책을 읽게 했고, 그 옛적 영화를 다시 찾아 보게 만들었다. 이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려고 계획하고 있다. 감동이 그만큼 더 해져 책 영화 뮤지컬을 되새겨 보는 것도 여행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한 작가의 펜 힘이 파리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노트르담 성당이 파리시민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된 것도 행운이다.


해질녁의 노트르담 성당 색은 점점 변해갔다.



드레스자락 같은 노트르담 성당이 분홍빛으로 우아하게 변해가고 있다.


제로 포인트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주연한 '비포 선 라이즈' 영화 속 배경장소.

파리여행을 준비하면서 많은 영화를 봤다. '아밀리에' '비포 선 라이즈' '미드나잇 인 파리' 등등' 영화장소를 다니면서 영화음악을 들으니 내가 마치 주인공과 함께 그 장소를 거닐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아쉽게도 서점은 문을 닫았지만 창틈으로 서점 내부를 구경했다.


생 미셀 거리

좀 전에 우리가 저녁 먹으러 왔던 그 골목이다.

식당도 사람도 바글바글. 신촌골목 느낌이다.



이 곳은 '레 미제라블' 영화에 학생들과 시민군들이 저항했던 그 장소다.

가이드의 안내가 없었다면 아까처럼 밥먹고 지나쳤을 그런 골목이다.


'레 미제라블' 영화 스틸컷

바로 이 장소다. 학생들과 시민군들이 저항하던 그 장소.

'레 미제라블' 영화를 보고 한동안 OST를 무진장 들었었다.  지금도 내 폰엔 음악들이 들어있다. 책보다 영화를 보면서 영상과 음악이 더 많은 감동을 갖게 했다. 잘 사는 나라나 못 사는 나라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민초들은 다 저렇게 힘들고 아프게 사는가 하는 맘을 갖게 했던 영화다.


역사의 현장에 지금은 자유 평등 박애가 자리잡은 곳이다.

그들의 힘찬 저항의 목소리가 없었더라면 지금 이 곳에서 내가 카메라를 들이댈 수 있었을까? 이 곳의 평화로움이 남의 나라지만 자랑스러웠다. 시민들의 승리가 멋졌다.



생 미셀 거리에서 멀리 보이는 노트르담 성당은 또 다른 빛깔로 변해가고 있었다.


세느강의 해는 점점 넘어가고 하늘색이 시식각각 변해갔다. 

우린 각자의 감정에 빠져서 나는 나 대로, 혜인인 혜인이 대로 사색에 빠져서 거닐었다.  

이럴 땐 말 보다는 그냥  걷는게 좋았다.


이어폰에선 '미드 나잇 인 파리' 속의 음악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세느강가의 노점서점을 지나며 저 어느 귀퉁이에 혹시 세익스피어? 혹시 빅톨 위고? 혹시 헤밍웨이? 혹시 장 콕토? 혹시 피츠 제럴드? 같은 유명작가들의 연애편지라도 발견한다면?

노을 속의 세느강변을 걷노라니 그런 영화 같은 일이 진짜 일어날 것만 같았다. 난 점점 노을 속인지 환상 속인지에 빠져서 '미드 나잇 인 파리'의 '길'이 되어가고 있었다.








세느강 가로등에 불빛이 하나 둘 늘어가고  이 멋진 거리를 우리가 걷고 있다는게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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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9.22 17:06

    첫댓글 용감한 모녀의 파리 밤거리 투어에 동참을 ....
    노틀담은 언제 보아도 위풍 당당하군요...노을 깃든 사진을 꼭 찍고 싶엇는데 오늘 엿기서 봅니다.^^

  • 작성자 16.09.23 13:13

    시간 따라 파리의 모습이 다르더군요.

  • 17.01.30 21:49

    노트르담 성당 앞 제로포인트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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