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가드가 아시아 최고다?
한국이 진 2경기는 앞선에서 전혀 제어가 안됐습니다.
특히 김태술은 오늘도 너무 쉽게 돌파를 허용하고 볼 소유시간도 기네요.
KBL이야 외국인선수에게 주면 어떻게든 해결하지만..
아시아에서도 8강권 국가들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가드중심농구가 한국농구의 해답인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2. 빅맨은 로테이션이 답이다
4명의 빅맨을 로테이션시켰음에도 체력적인 어려움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필리핀전 후반 김주성의 발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은 안스러웠네요.
매너문제로 많은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미워할 수 없는 선수입니다. 각설하고..
4명의 빅맨도 빡빡한 일정에서는 그 수가 적었다는 생각입니다.
빅맨 수를 늘리거나 빅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신 포워드 발굴이 필수라고 봅니다.
3. 기본기의 중요성을 확인하다
어제 경기가 끝나고 박스아웃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왔습니다.
박스아웃은 모든 포지션에서 필요합니다. 빅맨들에게는 더 중요하구요.
현대농구의 기본인 스크린플레이와 스크린수비의 완성도도 높지 않았습니다.
빅맨들의 포지셔닝,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볼핸들링도 만족스럽지 않았구요.
개인기 이전에 기본적인 것부터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4. 타자의 출현
대한민국 농구인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타짜가 드디어 나타났네요.
그런데 그 타짜는 프로무대에서 검증된 선수가 아니라
몇달전까지만 해도 이 곳에서도 평가절하되었던 대학선수입니다.
올해 그 선수의 부진은 팀에서 어울리지 않는 역할을 부여한 것에 따른 부담이라는 생각이고
한편으로 이 선수도 동아시아대회, 아시아선수권 예선을 거치면서 경기력을 높였는데....
국가대표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것은 프로무대 검증이 아니라 국제무대 경험이라는 생각을 다시 합니다.
김민구가 프로에 가면 지금처럼 대담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5. 벌크업과 피지컬
오세근, 이승현의 사례만 봐도 피지컬은 대단히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한때 국내 빅맨들이 몸을 불리면서 스피드와 탄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문제는 필요한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인 피지컬 프로그램일텐데요..
협회 차원에서라도 프로그램의 개발과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 프로그램은 빅맨 뿐만아니라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에게 필요합니다.
6. 국제대회 경쟁력과 농구 활성화
작년에 국제대회 경쟁력은 농구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심지어 KBL 활성화에 방해가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과 참 많은 논쟁을 했습니다.
야구나 축구의 사례처럼, 국제대회 성적은 국민들의 관심과 비례했습니다.
언론은 연일 농구기사를 쏟아냈고, 방송은 계획에 없던 생방송을 편성했습니다.
김민구라는 새로운 스타가 나타났고, 당분간 이 선수의 행보는 많은 관심을 받겠죠.
국제대회 성적=농구 활성화는 아니지만, 적어도 계기는 만들 수 있습니다.
이상민, 서장훈이 아직도 국가대표인지 물어보는 직장동료들의 무관심도 확인했고
중국을 이기면서 갑자기 쏟아지는 농구대표팀과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확인했습니다.
지금도 네이버 메인화면에는 "한국농구 월드컵 진출"이 올라와 있습니다.
7.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김주성 이후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로 상비군을 만들고 조직력을 다져가야 합니다.
국제무대와 다른 심판콜에 대한 손질도 필요합니다.
외국인선수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선수들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
16년만의 세계선수권 진출이 반갑고 고맙습니다.
현실적으로 1승도 어렵고, 큰 점수차로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더 큽니다.
그래도 반가운 이유는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경험하면서 선수들은 또 한번 성장하고
수준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스타탄생의 가능성은 더 높아짎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실망만 주었던 협회가
중국의 전력약화, 레바논의 실격 등 하늘도 도와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농구인과 농구팬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주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첫댓글 굿~ 좋은 글입니다
이란 필리핀 가드들이 확실히 우리보다 위인 듯
타짜의 출현? 출연?
한국스포츠는 국대버프가 무조건적으로 필요하죠
이란 가드는 아시아 No.1이죠. 필리핀 가드들도 키는 작아도 대담하고 기술이나 피지컬이 훌륭하더라구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공감갑니다^^
무조건 국제대회에서 윤호영 급 3번을 활용할 전술이 확립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시아권에서도 3번 높이를 높이지 않고선 수비 농구라는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대회였던것 같습니다. 프레스든 뭐든 3가드는 넣는것보다 더 많이 실점하여 경기를 어렵게 만들더군요.
공감합니다. 재능있는 2m 포워드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들의 성장과 활용 여부가 향후 대표팀 성적과 경기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몸싸움이 안되는데 빠르고 볼핸들링이 좋다는 이유로 가드를 4명, 5명 뽑는 것은 낭비라고 봅니다.
좋은 글이에요 프로에서도 변화가 생겨야할텐데요 지금것 프로에서 1번의 최고의 미덕은 용병에게 엔트리패스를 편하게 넣어주는 것이었는뎅ㅅ nba를 봐도 그렇고 이번대회를 봐도 가드가 할 수 있는일이 정말 많더군요
빨리 프론트코트로 넘어와서 엔트리패스 넣는 1번, 수비 열심히 하고 오픈에서 3점 던져주는 3~4번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봅니다. 한편으로.. 피지컬도 그렇고, 전 포지션에서 신체능력은 국가대표 선발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시아에서 안정적으로 8강권 갈려면 지금 시스템이 맞지만 그 이상 도전할려면 뭔가 바뀌고 준비를 해야할듯 합니다.
아시아 8강이 한계겠죠. 선수들의 땀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이번 대회는 운도 많이 작용했다는 생각입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이번 대회의 선전으로 농구팬들의 관심을 받을 것을 프로아마최강전, KBL로 고스란히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프로아마최강전에서 프로를 긴장시키는 대학선수들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당장 프로아마최강전 예매율이 높아졌다고 하네요. 경희대, 연세대, 고려대 대학 3강은 프로도 무시못할 상대입니다. 실제로 이승현은 지난주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형님들을 당혹스럽게 했다고 하고.. 경희대도 한성원과 한희원 등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아마부터해서 전체적인 농구 시스템을 개혁했으면 좋겠는데.......협회가 과연....
제발.. 지금이라도.... 전임 회장보다 나은게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슬프네요. 괜히 지난번선거때도 판을 다 갈았으면 하는 이야기도 나온게 아니라는.....아무리 협회가 돈이없고 여건이 어렵더라도 리더가 혜안이 있다면 분명 새출발의 초석을 다질수 있을텐데....얼굴 내비치는것만 말고 다른 일도....
크블도 요즘 유망주 캠프를 열어서 개인기술 위주로 진행하더라구요. 조성원 신기성 등 은퇴한 선수와 현 코치들이 중심이 되어서요. 언젠가 결실을 보게 될거라 보입니다. 협회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협회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겠지만.. 들려오는 소문들은 반갑지 않은 내용들이 더 많네요. 팬들이 이해할 수 있고, 체감할 수 있는 비전의 제시가 먼저일 것 같고.. 그것을 만들어져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른대회에서는 양동근이 필리핀 가드들 보다도 항상 우위였는데.
단 한경기에 그냥 저평가 당하는 군요.
캄라니와도 밀리지 않는 선수였는데. 어떻게 단 한경기에 평가가 이리 되버리나요.
나이로 인해 기량저하가 확 온 것도 아닌데.
이번대회만 해도 필리핀 가드들이 계속 그렇게 잘 한 것도 아니었는데.
한국전 한 번 잘하니 아시아 최고 가드들이 되어버리네요.
쩝.
양동근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가드는 아시아 최고라는 인식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그리고 필리핀 가드가 아시아 최고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붉은 노을님께 드린 말이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 한국가드들은 아시아 최고수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란팀에 가도 주전경쟁할 수 있는 선수들이죠.
가드포지션 말고는 다른 포지션 어디에서도 안되거든요.
이란은 캄라니가 유독 잘하는거죠
이번 대회에서 가드들 잘했습니다. 김민구와 조성민은 슛으로, 김선형은 돌파로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양동근도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죠. 반면 약점도 분명했습니다. 양동근과 김선형을 제외하면 피지컬이 좋은 선수의 돒파에 약점을 보였고, 공격배분에서도 좋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후자는 가드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톄면 몸싸움에 능한 천기범이나 신체능력이 좋은 최승욱을 집중 조련하며 테스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테고, 미드레인지 게임에 강점이 있는 포워드들의 활용도 방법이 되겠죠. 월드컵에서 만날 가드들은 아시아와는 또 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