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쓰게 될지는 몰랐는데.. 고민 좀 털어놓을게요. (컴터가 이상해서 다시 올려요. 답글 달아주신 분들 죄송합니다)
동굴 들어가기 전에 저는 백수였고 남친은 4학년.
몇주 전, 남친 중간고사와 벚꽃놀이문제로 통화하면서 둘이 좀 싸우다가 씻고 문자한다더니 연락이 안되서 제가 며칠뒤 연락했죠.
그랬더니 서로 이해를 못해주는 것 같아서 생각할 시간을 좀 가질까 했다네요.
(이 말을 전화하니까 하다니.. 그럼 연락 제가 안했음 자기가 혼자 으례 그렇게 생각하고 연락 안했을 거란 말이잖아요.;;)
그리고서 열흘이 지났습니다. 아니11일이 된 것 같네요.
생각할시간을 가질까했다는 그 말이 있은 뒤로 서로 연락은 안했구요.
남친 시험이 끝나면 연락하겠지했는데 어제까지도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밤 11시가 넘어서 시험잘봤어? 날씨 안좋던데 추위조심하고~ 대충 이렇게 보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답장 하나 없네요.
동굴에 들어가도 제 존재감을 인식시키기 위해 간단한 안부문자는 하는 게 좋다고 해서 저렇게 어제 문자했는데 답장조차 없다는 건 제 존재를 잊었단 걸까요?
아님 남친 말대로 생각 중이기에, 그냥 문자에 답장 안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 안하는 게 좋을까요?
한달 전쯤에도 생각해보자 뭐... 이런 일 있었는데 (남친의 진로 및 고민때문에)
그 때 힘들어서 몸도 아프고 잠도 못자고 했었거든요.
그런 거 뻔히 알면서. 그리고 백수의 아픔(;;)과 안좋은 집안문제로 고민하는 저를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이 아이가 참 밉기도 하고
평소에 워낙 잘했었던 아이이기에 이런 상황이 실감이 안나기도하네요.
여하튼 한달 전에는 일주일인가 열흘 뒤에 만나서 잘 풀려서 사이가 좋아졌었는데 이번에 또 그러네요.
답장도 안보내는데 이제 안부문자도 안 보내는 게 나을까요?
안부문자에 답장도 없는 건, 시험이 끝났을 텐데도 아직 연락 없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동굴에 들어가셨던 남친들 기간이 얼마나 됬었나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캄캄하네요.
이제 취업도 됬는데 어제 면접보고 나오면서 수고했다 한 마디만 딱 들었음 소원이 없겠다 했었는데.
전에 만났던 사람들하고는 다르게 진지하게 결혼까지 생각했었떤 사람이라 남자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배신감까지 느껴지네요..
이 사람도 다른 남자랑 똑같구나.. 하면서도 제 잘못도 있으니 더 잘해주고 싶으니 빨리 동굴에서 나왔음 좋겠고..
이런 복합적인 마음입니다 ㅡㅡ
첫댓글 카페가 이상한듯.. -_-; 가끔 글이 날라가더라구요. 동굴이라고 하신걸 보니 화남금녀보고 말씀하시는거죠? ㅎ 솔직히 몇번 싸우고 그렇게 계속 연락 안하시면 사이 제대로 틀어져요. 결혼한것도 아닌데 뭐 이론같은거 생각하지 마시고 맘 가는데로 하세요.
답변 감사합니다. ㅎㅎ이론이라기보다는.. 물론 케이바이케이스겠지만 이럴 때 보통 남자들의 심리가 궁금해서요. 문자에 답장도 없는 걸 보면 식은건가요?마음이?
마음이 식은거 아닐까 생각되네요. 솔직히 좀 싸웠다고 서로 그렇게 연락 안하는거 첨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겠지만 나중에는 정말 그냥 떠나고 끝이에요.
나도 동굴에 들어가면 여자가 생길까 ? '-'
동굴은 여자가 있을때 들어가셔야.. ㅎ
시험공부에 집중하고 싶다더군요.. 흠.. 내게 질렸나봐요 이기적인 나한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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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다른 친구들이 이런 말 하면 놔두면 돌아온다..안돌아오면 너 싫단 사람 만날 이유 없다 내가 소개팅해둔다.. 이렇게 말하곤 했었는데 직접 내 입장이되니 너무 초조하고 맘 안잡히는 거 있죠 냅두다가 아예 가버리는건 아닌가 하고ㅎㅎ 감사합니다.
동굴이 어디예요??
말이 동굴이지 생각할 시간 갖자고 해서 연락 안하는 상태. . 별 거 아녜요 ㅋ
저의 경험과 비슷하군요....저도 오래 사겼던 여자친구랑 여러가지 문제로 힘들었는데...저는 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어요...사실 생각보다는 그동안 실망도 좀 하고..내 할일도 제대로 못하고..이것 저것 괴로운 것도 있고 답답하기도 하고..그래서 잠시 연락을 그만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었죠..그래서 여친에게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니..그럴 바엔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님은 남친이 동굴에 들어간다는 걸 이해하시는 거 보니 남친도 여유의 시간을 갖고 님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면...꼭 돌아 올거에요..보통 남자들..이런 시기 꼭 오거든요..마음 편히 가지고 좀 기다려 주세요..결혼까지 생각하셨다면 남자분도 쉽게 사귄건 아닐
제 남친도 동굴로 자주 기어들어가는 스타일이었는데 ㅡ.ㅡ;; 전 첨엔 완전 허둥지둥 대다가 이제는 연락 뜸하면 '또 갔구나...' 합니다. 근데 그런 스타일 전 별루던데요. 뭐, 어쩌다 정말 힘들어서 동굴 들어가는 건 이해하지만, 자주 그러는 성격 남자는 겪어보니 별루에요. 며칠씩 연락 없어서 나 김빠지고 우울하게 해놓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돌아와 평소처럼 대하는 남자... 동굴 들어가기 전, 혹은 나와서 나한테 자초지종 설명하고 마음이 어떻다는 것도 얘기해주면 내가 공감하고 이해하겠지만, 가타부타 말없이 자꾸 그런 행동 보이는 건 남자답지 않아보여 싫어요 솔직히...
끄덕끄덕.. 꾹 참고 기다려준 사람에게 미안하다, 이해해줘서 고맙다, 내가 너무 힘들었다, 너가 있어서 다행이다 이런 최소한의 배려는 있어야 하는데, 기다려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건 참.. 별로에요.. 너무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옆에 있는 사람을 힘들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