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를 사람마다 다 다르게 느끼곘지만 저는 서대문 안산에 올라 딱다구리 소리로 느낍니다. 굴착기로 콘크리트 바닥을 뚫는 소리를 내는 딱다구리 소리는 상당히 요란하여 온 산을 울립니다. 그 딱다구리가 안산에 살고 있다는 것이 무척 신기한데 예전에는 창경궁에서 딱다구리 사진을 찍기도 했고, 인왕산 자락에서도 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 봄이 와서 서대문 안산에 올라가면 딱다구리 소리가 요란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휴일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평일 날 따뜻한 기운이 넘치면 여러 곳에서 딱다구리 소리가 들려 옵니다. 며칠 전에 안산에 올랐다가 전에 보지 못한 두 종류의 딱다구리를 보았습니다.
제가 예전에 봤던 것은 머리만 붉고 몸통은 검은 색이었는데 근래에 새로운 딱다구리를 보고는 다시 사진기를 가지고 갔는데 제대로 찍지를 못했습니다. 사람 가까이에 오지 않고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제가 가진 렌즈로는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오색딱다구리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등치가 큰 것도 있었는데 그날은 사진기가 없어서 찍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우리나라에 딱다구리가 열한 종이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딱다구리종류는 지구상에 200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1종류가 있지요..
우리나라의 딱다구리 종류에는..
1. 개미잡이
2. 아물쇠딱다구리
3 쇠딱다구리
4. 쇠오색딱다구리
5. 오색딱다구리
6. 큰오색딱다구리
7. 붉은배오색딱다구리
8. 세가락딱다구리
9. 청딱다구리
10. 까막딱다구리
11. 크낙새
'딱다구리'라는 이름만 들어도 정겹습니다. 왠지 우리와는 다른 나라에 사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것이 딱다구리이지요..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딱다구리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의 환경에 아주 크게 영향을 받은 딱다구리 종류가 있지요..
이름도 많이 들어본... 크낙새... 크낙새가 딱다구리 종류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자연에 대하여 크게 관심이 없었던 때였던 것 같네요..
많이 들어본 크낙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멸종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관심이 부족했던 탓은 아닐까요???
산이나 공원에서는 쇠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청딱다구리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다음 카페 '땅돌이네'에서 옮겨 온 것입니다.
내일 다시 안산에 가서 찾아볼 생각입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