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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땅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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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유 게시판 스크랩 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 여행-22 (에트르타)
아녜스 김채경 추천 0 조회 205 16.09.20 11:07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노르망디 해안으로.


노르망디 해안까지 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대가 많았던 곳은 '몽생미셀'

에트르타 - 옹플뢰르 - 몽생미셀 순으로 이동을 한다.

새벽에 출발해서 다음날 새벽에 돌아오는 일정이라 출발전부터 체력방전에 걱정이 잔뜩 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기대감이 백 배는 더 많았던 곳이다.


오전 9시 출발이 오전 7시로 변경이 되었다. 6시 30분까지 개선문으로 나가야  했다. 지난밤 파리야경의 환상에서 깨어나 운동화 끈을 단단히 묶어야 했다. 우린 단 한 번도 호텔 조식은 먹어보질 못 하는구나. 퍼져있는 혜인일 깨우고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다.


새벽의 파리 지하철은 한산해서  좋았다.

모임장소인 개선문 앞의 Quick 매장 앞에 갔더니 아직 아무도 나온 사람이 없었다. 우리 팀인듯 보이는 청년이 하나 오고,  이어서 가이드가 왔다. 몽생미셀 투어종료 시간이 새벽 3시라서 호텔까지 샌딩 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투어회사 선택을 했다. 미니밴에 기사 와 가이드가 분리되고 8명의 소규모로 진행되는 상품이었다.


어쩜 세계가 이리도 좁은지 몽생미셀에서 혜인이의 친구, 또는 후배를 몇몇 만나기도 했는데 여행사의 가격에 따라 질은 비례했다. 가격이 저렴하면 가이드가 운전을 직접했고, 투어종료후 호텔까지 샌딩은 없었다. 몽생미셀 야경도 강건너에서 보고 오는 식이었다.


우리가 신청한 투어는 마침 3팀의 차량이 운행돼야 했는데  대형버스로 합쳐서 이동을 했다. 미니밴 보다 훨씬 안전하고 좌석도 넉넉해서 혼자 두 좌석을 차지하고 가는 여유로움도 즐기고, 가이드가 3명이나 되니 서로 설명품앗이도 되고 좋았다. 사진전공, 역사전공, 불어전공.가이드마다 전공분야가 달라 가이드 받는데도 좋았다.  가이드들이 우리더러 행운이라고 앞으로 이런 상품으로 갔으면 해서 시도해 본다고 했다. 무엇보다 대형버스의 안전이 제일 좋다고 안내를 했다. 좌석을 뒤로 한껏 젖혀서 잠들기도 좋았고, 가방을 옆에 두고 혼자 앉아서 가니 넓고 편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3팀이 각각 나뉘어져서 다니다가 식사 때나 이동할 때는 만나 함께 움직였다. 8명 한 팀이 가족여행 같기도 했다.




가이드들의 선물

아침 일찍 나오느라 아침도 못 먹었을까봐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서 돌렸다.

마들렌과 본마망 쿠키,사탕,등이 들어 있었다.

릴의 까르푸에서 과자를 좀 사려고 했었는데 막상 그 곳에 가서는 짐을 불리는 일에 겁을 내어 그냥 왔다. 혜인이만 몇 개 사서 다니면서 먹고, 집에 와서는 더 맛있게 먹었다. 오렌지가 들어간  본마망 쿠키가 너무 맛있었다. 어디선가 보이면 사오려 했는데 우리나라처럼 슈퍼가 여기저기 보이는게 아니었다. 커피 한 잔과 마시면 그만인 조합이었는데 지금 보니 또 아쉽구만.



에트르타는 모네의 그림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더군다나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괴도루팡 시리즈 '기암성'의 배경이기도 하다.

나의 최초의 장래희망은 면사포를 쓴 '신부'였다. 두번째는 집게로 파지를 멋지게 등뒤로 넘기는 '넝마주이'였다. 이 두 가지가 아주 어릴 때의 장래희망이었다면 철이 좀 들고서 생긴 세번째 장래희망이 탐정이었다. 셜록 홈즈 시리즈와 루팡시리즈는 눈에 띄는 쪽쪽 다 읽었다. 그 중독성은 이루 말 할 수 없었고, 수사반장을 보면서 탐정의 꿈은 점점 더해지고 달밤에 담력을 키우려고 혼자 심부름도 심호흡을 거듭하며 다녔었다. 동화책의 삽화로 영화로 명화로 보았던 그 장소에 오늘 가게 된다니 들뜨는 마음 감출 수가 없었다.


모네의 그림 '에트르타, 아발의 수문,항구를 떠나는 낚싯배'


모네의 그림 '에트르타의 거대한 바다'


모네의 그림 '구멍뚫린 절벽'


쿠르베의 그림 '폭풍우가 지나간 에트르타 절벽'


노르망디는 프랑스의 북서쪽 지방이며 바이킹의 후예인 노르만 공국이 세운 '노르만인의 땅'이란 뜻이다. 바다 건너는 영국이 있다.


노르망디 해안으로 가는 들녁은 넓고도 넓었다. 노란 유채꽃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에트르타 입구


노르망디 해안이다 !

저 멀리 아기 코끼리 바위가 보인다.


엄마 코끼리 바위를 배경으로 한 컷!

바닷가라서 바람이 많이 불 수 있다고 따뜻하게 입고 오라고 했는데 날씨가 화창하기만 했다.

우린 내복까지 입었다.



엄마 코끼리 바위


제주도의 오름 정도의 높이에 있는 성당.

하늘과 구름이 모네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언덕 위에서 바라본 엄마 코끼리 바위




맞은 편에 있는 아기 코끼리 바위.

바다는 아주 조용했고  깨끗하고 파도소리만 들렸다.


이 사진부터 아래까지 세 장은 가이드가 찍어준 사진이다.

한동안 내 컴퓨터 바탕화면이었다.





행복한 한 때.



에트르타에서 사 온 기념품 '에그컵'

삶은 계란을 먹을 때 마다 어느듯 에트르타의 파도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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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9.22 16:53

    첫댓글 면사포를 쓴 "신부" ㅎ 멋진꿈이군요.
    거기에 집게로 파지를 찝어 등뒤로 넘기는 넝마주이까지...
    ㅋㅋ 너무 자유로운 영혼이 될 것 갑습니다.
    모녀가 점점 더 매력이 넘쳐흐릅니다 ^^*

  • 작성자 16.09.23 13:15

    저의 위풍당당한 장래희망?? ㅋㅋ

  • 16.09.28 07:17

    우와 정말 멋진 조합의 버스여행이 되었겠네요^^ 참 좋은 아이디어 같은데요~
    자유여행 때에도 가끔 이런 투어 섞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요.
    그림까지 일일히 찾아 넣으신 아녜스님의 여행기 고맙습니다.
    다음에서 표지에 왜 안 올리는지 모르겠네요^^

  • 작성자 16.09.29 11:15

    자유여행에서 현지투어 선택이 저희가 해 본 여행 중 제일 적합한듯 해요. 다음에도 이런 여행으로 해보려고요.

  • 16.09.29 11:17

    @아녜스 김채경 저희는 헌지인 투어를 주로 했는데 한인투어도 관심을 둬야겠네요^^

  • 17.01.30 23:11

    에트르타를 사진으로 보니 정말 평원하고 아름답습니다.
    거긴 못가봐서 기회가 되면 꼭 가봐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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