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권재원 / 판형 140×205mm / 장정 무선 / 쪽수 304 / 가격 18,000원
출간일 2025년 3월 14일 / 분야 청소년 > 인문/사회
사회과학 > 지리학/ 지정학 > 지리학
ISBN 979-11-93378-38-0 (43980)
18세기 기록부터 오늘날의 모습까지
우리 땅의 지리·역사·문화 두껍게 읽기
■ 책 소개
생각보다 더 재미있을걸?
이중환의 발자취 따라, 종횡무진 K-투어
조선 시대의 대표적 인문지리서 『택리지』의 묘사에서 출발해 오늘날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각 지역의 다채로운 특색을 지리·경제·문화·역사적 맥락 안에서 풀어 설명하는 책이다. 강원도 평창·정선·태백, 경상북도 안동을 시작으로 일 년 열두 달 각 시기마다 여행하기 좋은 열두 지역을 살펴보는 한편, 그중 다섯 개 지역은 ‘국내 여행 심화반’ 꼭지를 통해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운 인근 지역까지 확장해 살펴본다.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청소년들의 세계는 눈에 띄게 좁아졌지만 세계가 우리나라에 대해 갖는 관심은 전에 없이 커졌다. 바로 지금이야말로 우리 땅 곳곳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 등 고유한 특징을 자세히 들여다볼 때다.
특산물도, 공업 기반도 부족한 경북 청송이 오히려 공장들을 내쫓고 교도소를 유치한 이유는? 조상님들도 사랑한 피서지 강원 영동 지방이 요즘은 너무 사랑받은 나머지 위기에 처했다고? 호남 광주가 차별과 소외의 역사를 딛고 빛의 고장으로 거듭난 비결은 뭘까? 이중환의 『택리지』로부터 수백 년이 지난 오늘, 우리나라 곳곳에 흥미롭고 절절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머릿속 지도의 해상도를 끌어올려 주는 그 이야기들을 따라 걷다 보면, 청소년은 물론 국내 여행에 관심이 있는 성인 독자들도 우리 땅의 지리·역사·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지리부터 생리, 인심, 산수까지
조목조목 따져 본 조선의 ‘핫플레이스’는
오늘날 어떤 모습일까?
1751년, ‘살기 좋은 마을’을 찾아 전국을 누빈 실학자 이중환이 집필한 인문지리서 『택리지. 지리(자연 환경), 생리(산업과 교통), 인심(문화와 정서), 산수(경관)를 기준으로 조선 팔도의 이름난 고장들을 평가하고 설명한 『택리지』를 통해 우리는 당시 한반도의 모습과 사람들의 가치관, 생활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고장들의 오늘날 모습은 어떨까? 인구의 절대다수가 수도권을 비롯한 도시에 모여 사는 지금, 『택리지』 이후로 200년이 넘는 세월이 덧입혀진 한반도의 모습을 우리는 충분히 알고 있는 걸까? 한류 열풍으로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 땅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환경을 잘 알지 못한다. 특히 청소년 세대는 한창 우리나라 여러 지역의 특색을 접해야 했을 시기에 팬데믹을 겪은 탓에 국내 여행 경험도 적고, 그만큼 우리 땅에 대한 흥미도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전 세계를 사로잡는 문화적 저력은 우리의 고유함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좁고 폐쇄적인 세계에 갇힐 위기에 처한 오늘날의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 각지의 고유한 특색과 매력을 생생히 전하는 『21세기 택리지』를 권하는 이유다.
18세기 기록으로부터 오늘날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다시 쓰는 택리지
이 책은 『택리지』에서 이중환이 다룬 국내의 수많은 고장 중 이야깃거리가 가장 풍부한 열두 곳을 꼽아, 1월부터 12월까지 한 지역씩 순서대로 소개한다. 겨울 스포츠의 메인 시즌인 1월에는 강원도 평창·정선·태백 지역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해, 봄꽃이 만개하는 4월에
는 지리산 자락 섬진강을 따라 꽃향기가 흐르는 전라남도 구례·경상남도 하동 지역, 장마철이 끝나고 불볕더위가 시작되는 8월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강원도 영동 지방,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는 그해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해돋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인천시 강화 등을 둘러보는 여정이다. 매월 여행하기 좋은 지역으로 떠나 그 지역만의 지리·경제·문화·역사적 특색을 살펴보며 익숙한 듯 다채롭고 신기한 각 지역의 매력 포인트를 상세히 파헤친다. ‘국내 여행 심화반’ 꼭지에서는 월별 여행지와 지리적으로 인접하거나 역사적 연관성이 있어 함께 살펴보기 좋은 또 다른 지역들을 소개한다. 지방 소멸 위기를 타개하고자 공장과 축사 건설을 금지하고 교도소를 유치한 경상북도 청송, 신라의 고도 경주와는 또 다르게 아련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백제 문화권의 중심지 충청남도 공주·부여, 국내에서 제주도 다음가는 면적과 인구를 자랑하는 섬이자 삼국시대부터 ‘배의 도시’로 불려 온 경상남도 거제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방방곡곡 가득한 이야기들을 따라서
우리 땅의 지리·역사·문화 두껍게 읽기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선 오늘날, 비수도권 지역 대다수가 나날이 줄어드는 청년층 인구로 지방 소멸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활기를 잃은 지역 경제를 되살리려 급하게 관광객 유치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특색과 깊이감이 부족한 관광 상품들로 오히려 부
정적인 인상을 주기도 한다. 뉴스조차 수도권의 소식만을 중요하게 다루는 지금, 청소년과 청년들에겐 우선 다양한 지역의 이야기를 접하고 서울 바깥의 삶을 상상할 기회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 권재원은 30여 년간 중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친 전직 교사이자 역사·지리·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 사회서를 집필해 온 베테랑 저술가로서, 독자들이 우리나라 각 지역의 다채로운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한반도의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흥미롭고 생생한 이야깃거리들을 그러모아 제시한다. 1월에 등장하는 강원도 평창·정선·태백은 오늘날 동계 스포츠의 메카이지만, 근대에는 탄광촌, 조선 시대에는 최고급 목재 산지로서 겪어 온 과거의 이야기들을 겹겹이 품고 있다. 그런가 하면 5월에 살펴볼 경상북도 경주는 신라의 천년 고도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지방 소멸 위기에 시달리고 있고, 국내 최대의 곡창지대였던 11월의 군산·익산·완주는 20년째 표류 중인 새만금 간척 사업에 지역의 운명을 걸고 있다. 겉모습을 한 꺼풀만 벗겨 내면 지금껏 몰랐던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이 땅 곳곳에 여전히 한가득 남아 있다. 저자의 안내에 따라 국내 방방곡곡을 누비면서 자연스레 지역사회에 대해 심도 있는 이해를 쌓고 우리나라의 각양각색 매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소개
지은이 권재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5년 2월 퇴직하기까지 33년간 중학교 사회 교사로 근무했고 서울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상명대학교 등에서 사회 선생님이 되려는 대학생들을 가르쳤다. 더 좋은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의 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의 고문으로 후배 교사들을 돕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경제 교육과 민주 시민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이와 관련된 저술을 활발히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반전이 있는 동아시아사』, 『별난 사회 선생님의 수상한 미래 수업』, 『열다섯에배워 평생 써먹는 단단한 돈 공부』, 『교사가 말하는 교사 교사가 꿈꾸는 교사』, 『다시, 학교라는 괴물』 등이 있다.
■ 목차
이 책에서 살펴볼 지역
들어가는 글: 여행을 떠나기 전에
1월 검정에서 하양, 그리고 다시 초록으로
- 강원도 평창 · 정선 · 태백
2월 잃어버린 선비 정신을 찾아서
- 경상북도 안동
3월 예술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도시
- 경상남도 통영
4월 섬진강 따라 꽃향기를 동서로
- 전라남도 구례 · 경상남도 하동
5월 역사 유적과 힙한 번화가의 공생 관계
- 경상북도 경주
6월 민주주의와 비엔날레로 빛나는 고을
- 호남 지방 광주
7월 비범한 성장세의 수도권 막내 도시
- 강원도 춘천
8월 조상님들도 인정한 최고의 피서지
- 강원도 영동 지방
9월 한탄강 타고 흐르는 한반도의 역사
- 강원도 철원
10월 2천 년 경력의 무역 ‘인싸’ 지역
- 충청남도 내포 지방
11월 한국의 메소포타미아는 바로 여기
- 전라북도 군산 · 익산 · 완주
12월 해넘이와 해돋이를 모두 한곳에서
- 인천시 강화
나가는 글: 이제 직접 떠나 볼 차례!
도판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