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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읽기 진수미의 「모두가 쿠로브스키 부인」 감상 / 강인한
정대구 추천 1 조회 16 23.10.08 04:3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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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10.08 04:49

    첫댓글 “문틀”은 하나의 프레임이다. 사람을 규정하는 하나의 틀. 판단하는 관점이라거나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시각. 쿠로브스키 부인은 그런 전형적 프레임에 갇힌 여성이 아니었다. 세상 돌아가는 풍조에 따라 그녀는 나치당에 가입했으나 그건 그녀의 삶에서 중요한 게 아니었다. 독일인이 아닌 남자를 사랑하고 있었다. 정말 그녀는 자신의 사랑 앞에 당당할 수 있었다. 알리라는 이름의 남자를 알고부터 그녀는 너무나 행복해서 울기도 하였다. 그녀는 일곱 마디로 된 기다란 알리의 정식 이름을 완벽하게 부를 수 있었다. 그녀를 사랑스럽고 행복하게 하는 이름의 소유자였으므로. 엘 헤디 벤 살렘 바랙 모하메드 무스타파. 어쩌면 그는 아랍계 남자일 것이었다.
    나치당원 중 고위층이 즐겨 다니는 레스토랑에 알리와 함께 들어가기도 하였는데 그럴 때면 레스토랑 지배인이 음식 주문하는 그녀를 경멸하는 시선으로 대하곤 하였다. 집시 음악이 흐르는 술집. 붉은 조명 아래 붉은 머리의 남자와 금발의 여자가 부둥켜안는다. 머리칼과 등, 어깨와 손등에 입을 맞추는 애인들의 마지막 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랑, 그런 진실한 남녀의 사랑 앞에 여인들은 모두가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며 강인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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