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930→3월 6,482 가구 울산 지역 내 미분양주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신규분양이 없고 정부의 양도세 감면 혜택 지속, 건설사들의 분양가 파격 할인 등으로 한달새 450여 가구가 줄었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모두 6,482가구로 전월(6,930가구)보다 448가구(6.5%) 줄었다. 이는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인데다 광주에 이어 높은 감소율이다. 광주는 11.1% 감소율을 보였고 다음 울산 -6.5%, 대전 -2.5%, 부산 -0.8%, 인천 -0.4%, 대구 -0.3% 순이었다.
이 같은 미분양주택 감소는 신규분양이 거의 없는데다, 정부의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혜택을 내년 4월30일까지 연장하는 정책, 분양가 할인 등 업계의 자구노력 등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은 지난 2008년 8월 미분양아파트 9,728 가구로 꼭지점을 기록했으나 한동안 신규 분양이 자취를 감추면서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규분양이 거의 없는 데 따른 반대현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분양가를 할인해 판매하는 등 업계의 자구노력과 함께 일부 분양 진행 단지의 분양취소 등도 미분양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3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11만2,910가구로 전달(11만6,438가구)에 비해 3,528가구(3.0%) 감소했다.
이중 서울(1,658가구)과 인천(3,033가구)지역 미분양은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경기도의 미분양은 2만1,408가구로 한 달만에 감소세로 반전했다. 지방의 미분양주택 역시 8만6,811가구로 올해 들어 3개월째 줄었다. 지방에선 전남(5,330가구)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미분양주택이 모두 감소했다.
전국의 미분양주택 현황은 국토해양부 국토해양통계누리(
http://stat.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영기자 myida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