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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장미 용병단:)04 |
뭐.....뭐시라......이 쉐키가 진짜 아까부터!!!!
" 너 나한테 원수졌냐?! 얼굴만 잘생기면 다야, 이 뭉게구름아-!!! "
내가 손을 휘젓자 분명 통과 될거라고 생각했던 렌의 몸이 만져졌다.
" 어....어라? "
" 호오- 벌써 육체가 완성됐군. 좋아! 완벽해. "
완전히 형태를 되찾은 렌은 아주 특이한 옷을 입고 있었다.
왼쪽은 민소매, 오른쪽은 반팔소매인 어두운 회색 웃옷에 가슴보호대를 하고
타이트한 검은 바지위에 긴 천을 치마처럼 휘휘 둘러 묶어 놓고 있었다.
뭐, 이녀석이야 워낙 잘생기고 훤칠하고 갑옷안에는 근육도 숨겨져.....
"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너 혹시.......변태 인가? "
앗차, 이 녀석이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걸 깜빡했군.
" 벼,벼,변태라니!! 무슨 그런 섭한 말씀을....!! 어쨌든 우리 가...가자고! "
렌은 여전히 미심쩍은 눈으로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 우선은 그 옷부터 어떻게 해야할 것 같군. "
" 에....내 옷? "
그냥 평범한...........노란색..... 트레이닝..............젠장.
" 여기서 멀지 않는 곳에 상점가가 있을 거다. 너 그 차림으로 돌아다녔다가 이곳에선 잡혀가.
금방 다녀올테니 앉아있어. "
생판 모르는 곳이라 쪼-끔 불안하긴 했지만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 빨리 와야해....렌. "
난 바위에 걸터 앉아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있는 울창한 나무들을 올려다 보았다.
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어두침침하니..... 무섭다.
" 요리보고- 죠리봐도- 흠흠- 알수 없는, 두울리- 두울리- "
고작 생각 난게 아기공룡 둘리.....
왜 이래! 둘리는 한국만화의 전설이라고!! 흠, 흠.
부스럭-
" 아악-!! 어떤 놈이야아-!! "
상당히 청각이 발달했으며 어렸을 때부터 검도를 배워왔던 나는 검을 쥐듯
허공을 움켜잡고 소리가 난 쪽을 향해 손을 치켜 올렸다.
" 게....게 어떤 쥐새끼냐아-! 당장......나오지 못할까!! 투명검으로 널 절단 내 주겠다!!! "
부스럭-
소리가 가까워졌다.
아무런 무기도 없는지라 (투명검이 있잖아_) 바짝 긴장해서 침을 꼴깍 삼켰다.
" 어서 나와!! 꺄아아아아아가가가가가.................에엥?! "
내 입술을 바짝바짝 마르게한 그 놈은 바로.
" 이 쳐죽일 다람쥐 새끼!!!!!! "
이 울창한 숲에 다람쥐 한마리 없을 거라 생각한 내가 바보였다.
" 에휴.....십년 감수했네.... "
다람쥐에게 살짝 다가간 내가 손을 내밀자 겁도 없는 녀석이 내 손에 잘도 기어 올라왔다.
" 너 이 언니를 그렇게 괴롭히면 못 쓴다. "
갈색 눈동자가 촉촉한 게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그만 방심을 해버리고 만 것이었지.....부끄럽군.
휘익-
무언가가 날아오는 소리를 듣고서야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방어자세를 취했는데, 그 있잖은가 손으로 가드를 올리는 것.
그런데.......내가 앞으로 내민 손에는 다람쥐가 고이 잡혀 있었고,
화살은 정확히 나를 향해 조준된 것인지 다람쥐의 몸을 꿰뚫고 내 눈앞까지 와 있었다.
화살의 사정거리가 길고 꽤나 큰 다람쥐라는 장애물이 없었더라면 내 머리는 화살에 꿰어졌겠지.
" 리온- 나왔어. "
" 레에에에에에엔-!!!! "
렌의 목소리가 들리자 마자 난 다람쥐를 떨어뜨리고 그에게 달려가 폭삭 안겨버렸다.
" ...왜그래? "
조금 당황한 듯하긴 했지만 직감적으로 뭔가를 느낀 렌이 나무위를 살펴 보았다.
벌써 자리를 뜬 건가....칫.
" 레,렌!! 에에엥, 어떤 썩을 놈이 날 꼬치로 만들려고......저기 다람쥐.... "
다람쥐를 본 렌의 표정이 굳어졌다.
" 리온....저건............................................청설모야. "
이 새끼......장난아니게 깨잖아....
" 너 진짜!! "
" 혼자 두고 가서 미안. 다신 안 그럴게. 아무리 겁 없는 너라도 이 곳이 많이 낯설다는 거, 깜빡했다. "
렌이 사과하자 괜히 쑥쓰러워진 나는 얼른 그에게서 떨어졌다.
" 옷은, 사왔어? "
" 응. 여기. "
그의 손에는 심히 거추장스러워 보이는 드레스 몇벌과 어깨 보호구, 검은 샌들........이 다였다.
" 넌 도대체...이 심각한 패션센스는 정말, 어휴. 근데 너 돈은 있었어? "
" 아니. "
" 뭐, 뭐라고?!! 그럼 이건...? "
" 훔쳤어. 옷 뿐만 아니라 이런거, 저런거, 조런거, 그리고 돈까지."
묘하게 시간이 많이 걸린다 했다.
헤에, 그나저나 저 정도 금화면 당분간 먹을 거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 훗.
어쨌거나 드레스들 중 가장 덜 화려해 보이는 은회색 드레스를 집은 나는 길이를 무릎정도까지로 쭉 찢어서
원피스처럼 만들고 추워서 트레이닝 복 안에 입었던 검은 레깅스를 원피스 안에 착용했다.
그리고 가죽 주머니를 찢어 허리띠를 만들었다.
" 이건....어떻게 하는 거야? "
내가 옷을 제작하고 갈아입는 동안 멀찍이 떨어져 있던 렌이 다가와 내 오른 어깨에 은백색 보호구를 잘 묶어 주었다.
왼쪽 어깨에는 문신이 있으니까. 아, 표식이던가.
신발까지 완벽히 신은 나는 한바퀴 빙그르르 돌았다.
" 나 어때? "
" 흠. 확실히 낫군. 너와도....잘 어울리고. "
" 엉? 뭐라고? "
뭐라고 옹알이 하는 거여, 시방.
" 아무것도 아냐. 참, 흑의 다이아몬드를 찾기 전에 가야할 곳이 있어.
내 보물들을 묻어 놓은 곳인데 여행에 필요한 것들이 많아. 내 검도 있고.....
거기서 물건을 찾기 전까진 이 검을 써. 방금 사온거야. "
꽤나 날렵해 보이는 검을 내게 준 렌은 자신도 허리춤에 두 자루를 찼다.
" 좋아. 근데 그 보물이 있는 곳이 어딘데? "
" 이곳은 정확히 라이덴(Riden) 대륙의 중앙.
라이덴 대륙은 카르세디아(Carsedia), 이텐도라(Etendora), 아다라트(Adarat), 아이젠(Izen) 까지 정확히 4 제국으로 이루어져있어.
우리가 갈 곳은 그 중 동쪽에 위치한 아다라트야. "
" 와!!! 드디어 출발이다, 렛츠고-!!!! "
수다:)
안녕하세요 울비입니다!!
Thanks to 세이♬ 님, 맛찌개 님.
요번편은 간신히 줄줄줄 설명만은 면한 것 같지만... 흑 도무지 숲에서 전개가 안되는 군요 . -_-
워낙에 할 말이며 일이며 많아야지요.. ㅋㅋㅋㅋ
너무 늦게 돌아 온점 죄송해요 ㅠ^ㅠ 누군가는...기다리셨겠죠.?
흠 이게 얼마 만인가요 4일만인가요. ㅋㅋㅋ 다음번엔 좀 더 일찍 오도록 하겠습니다 !
댓글은 저의 힘 !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이히히히히히히히히 이만 물러 갑니다~
첫댓글 오~ 제게 항상 댓글을 달아주시는... 왠지 반갑네, 이해안가면서도 코믹함 ㅎㅎ 첫편부터 봐야하나?
악 저도 반가워요 >< 첫편 부터 봐주시면 감사하지만 ㅠㅠ
우연히 클릭했는데 우울비님 소설이었네요~ 제 글에 리플 남겨주셔서 감사했는데,재미있게 보고 가요!
어익후 이런 감사할데가.... !! ㅋㅋㅋ 앞으로도 많이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