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30분에 아내 모르게 살짝 일어나 전날 사온 인절미에 꿀을 발라
맛있게 먹고 생리현상까지 처리하니 5시20분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데 아내가 어느새 일어나 밥을 먹고 가란다. 고맙다 그래도 밥을 챙겨 주려는 그 마음이...
5시30분 집을 나서면서 오늘은 30km 에서 회수차량에 탑승 해야지 생각하며 집결지까지 뛰어갔다. 거리는 약 4km 회장님 사업장에 도착하니 쌕쌕이 안만섭님, 심언준 이영란부부가 벌써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조금 있으니 회원들이 속속들이 모여든다. 6시20분 백강호 회장님의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신입회원 소개를 끝으로 박병준총무의 지도로 스트레칭을 마치고 6시35분 출발하여 박석고개를 넘어 서오능을 지나니 인근부대의 군인들이 힘찬 구호를 외치며 구보를 한다. 젊음이 부럽다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생각하면서 달리다 보니 어느새 10km 지점에 지원차량의 권재우선배 최소연회원이 물컵을 건내면서 화이팅을 외친다. 언제나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최소연회원 번갈아 차량운전 지원을 하는 권재우 정재웅선배 정말 고맙다.
심언준 이영란부부는 너무 달리고 싶어 앞서 갔단다. 모두들 생명의 원천인 물을 마시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젊은형아 조경래고문님이 육해숙부회장과 선두로 김기성 안만섭 김영욱이 뒤를 따른다. 회장님과 총무님이 앞으로 뒤로 달리면서 회원들을 챙기고 오늘 처음 참가한 셈통 조성목회원과 함께 달리다 보니 1군단 사령부가 보인다.
"여름철 훈련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부회장님"
예 여름은 겨울보다 훨씬 많은 양의 에너지와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달리기도 겨울철보다 갑절은 힘들고요.일사병의 위험이 있으며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 손상도 우려됩니다. 여름철 달리기의 핵심은 실력향상이 아니라 실력유지입니다. 짧은 시간에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 보다는 비교적 선선한 새벽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 적당한 강도로 쉬엄쉬엄 훈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각훈련은 한달에 한번 하는데 각자 몸 상태에 따라 훈련량을 조절하여야 합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15키로 지점이다.모두들 박수로 맞이하여 준다.
물을 마시고 바나나를 먹고, 머리에 물을 적시고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역시 회장님, 총무님, 조고문님, 육부회장, 김영욱, 김기성회원이 앞서 달리고 안만섭,윤길용,신만식,이우진,셈통 나까지 함께 달리다 이번에도 셈통님과 둘이다,
"부회장님 운동량은 어느 정도가 좋은가요"
운동량을 늘리기보다 여러 가지 다양한 훈련계획을 세워 변화를 주는 게 효과적입니다. 아스팔트나 흙길,공원 등 매일 달리는 코스도 바꿔 보고 주말에는 등산을 겸한 산악 트레이닝도 분위기 쇄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휴식시간을 길게 한번보다 짧게 자주 갖는 게 좋고요
"셈통님 저는 23키로 지점 직전에 있는 이 언덕길이 삼하리보다 더 힘든 것 같아요. 자 조금만 더 힘 냅시다."셈통님은 처음으로 많은 거리를 달린다고 한다. 이제 언덕을 다 올라 내리막이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갑시다. "그런데 부회장님 저는 언덕을 내려갈때 무릅이 아픕니다"
보폭을 짧게 천천히 달리세요 그래야 부담이 덜 갑니다.
저 밑에 회장님 총무님이 마중을 오시네요. 목이 마른데 이온음료를 들고 오신다 고맙고 반갑다. 두잔을 연거푸 마시고 고가차도 밑에 도착하니 조고문님 육부회장은 먼저 출발하셨고, 많은 회원들이 반겨준다.
지난번 이 지점에서 회수차량에 탑승하였는데 오늘은 목표지점이 32키로 지점이다. 이번에는 안만섭님 이우진님 윤길용님과 달리는데 이우진님이 컨디션이 좋은가 보다 아주 잘 달린다 윤길용님은 꾸준하고 안만섭님은 교통사고 이후 20여일 만에 외각훈련인데 생각보다는 힘찬모습이다.
또 배가 문제다 변이 마렵다 마침 주유소가 보인다. 주유소에 나와 한참달리다 수도가 보인다. 물을 마시고 머리에 물을 적시고 있는데 셈통님이 부른다, 무척 반갑다.
"주유소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불렀는데 못 듣고 그냥 달리시데요. 따라 오느라 힘들었어요" 미안합니다. 조금 더 가면 오아시스가 있으니 힘냅시다.
"물은 어떻게 마시는게 좋나요"
물은 여름철 달리기의 필수품이지요. 땀을 통해 각종 전해질이 쉽게 빠져 나가기 때문에 수시로 물을 마셔줘야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스포츠 음료는 운동 중에만 마시는 게 좋습니다. 스포츠 음료에는 10% 이하의 당질과 0.2 ~ 0.3%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소장에서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운동하지 않을 때 일상적으로 마시는 것은 식염의 과잉 섭취 위험이 있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 저기 오아시스가 보입니다.
삼하리 언덕은 최소연님과 함께 넘고 신만식 심언준님 셈통 신마적님 이영란님이 뒤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32키로 지점이다. 오늘 목표는 달성하였으니 지원차량에 탑승 모두들 함께 차량에 탑승하여 출발지에 도착하였다. 오명석님이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이고...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다
젊은형아 조고문님 우리 백회장님 총무님 김영욱님 김기성님 안만섭님 육부회장님 이런분들은 삼하리를 아주 쉽게 넘는 분들이다. 특히 이우진님이 완주하였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첫댓글 부회장님이 셈통에게 들려주는 자상한 마라톤 얘기 우리 모두 새겨듣고 눈물의 삼하리 고개를 웃으면서 넘도록 합시다. 나를 쉽게 넘는 축에 분류해 주니 고맙구려. 사실은 힘들게 넘었는데.
'마누라한테 밥 얻어먹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회장님" 뭐 이런걸 물어봐야지.......캬아~~아롱다롱한 삼하리 고개 나도 뛰고 싶었는데....부럽당 ^ ^*
나도 요즈음 밥 얻어먹기 힘들어요 적토마님! 조고문님 내년쯤에는 고문님을 뛰어 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