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면 사무소 1km 라네요..." 저번 경험을 유추해 1번 국도라 판단했는데... "네비를 이용해 최단거리로 왔지..." 핸드폰을 가르키며 웃는다. "이 식당이 좋을것 같아..." 알고보니 고기를 피하고 채식을 선호한다고 한다. "대보름에 맞춰 오산을 방문하셨네요..."
"화장실을 가야돼..."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공장이다. "무슨 보안시스템인지...외부인이 접근할 수가 없네..." 진정한 민생고는 '먹는것과 싸는일이다." 바르게 먹고 민망하지 않게 배출하는 일... 그게 이렇게도 어려울 줄이야...
"오산에 이슈가 있나..." "금오터널 공사가 있습니다... 시청 후문 농성장이 있으니 조금 후면 볼수 있습니다..." 차가 많은 도로는 공기가 다르다. 매케함... "걷는다고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미세먼지탓에 오히려 폐건강이 걱정돼요..." 도보순례가 건강에 도움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뜻밖의 대답을 듣는다.
먼저 도착한 시청... "강○○ 사무국장이 준비한 음료가 있으니... 챙겨놓으세요..." 양손에 음료를 들고 올라오자 벨소리가 들린다. 벌써 농성장 주위를 둘러보며 서명지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무국장은 농성장 지도를 가르키며 설명한다. 그러나 또 다시 같이 있을 수 없는 조건... "오산 성당에 빨리가야 할것 같아..."
"몇분이 오시는 겁니까..." 대답을 듣고 실망하는 표정이 겹친다. 화려한 순례단이 아니라 탈핵을 희망하는 개인들의 모임... 익숙한 집단의 목소리를 기대한듯 하다.
하루를 되돌아보면 바쁜 일정속에 도보하는 일행을 마주하고 그들의 걸음에 함께한 용기는 "우리가 희망이다..." 라는 열정탓이다.
"터지는 다 죽는다..." 탈핵희망 도보순례의 구호가 얼마나 재밌던지... 함께 하고픈자...걸어보면 기쁨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