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후문]까사델라 루체 우아하고 격식있는 분위기, 정선스런 음식과 서비스 합리적 가격에 기념일 보내기 좋은 곳
패밀리레스토랑은 어수선하고 맛이 없다. 호텔 레스토랑은 비싸기만 하고 왠지 젠체하는 분위기에 어쩌다 간 사람은 마음만 불편해 진다. 특별한 장소, 그러나 따뜻하고 익숙한 분위기, 거기다 맛있는 음식과 가족같은 서비스를 갖춘 곳은 없을까. 예전 프로방스 있던 자리에 생긴 까사델라 루체가 딱 그렇다. 화려한 곳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어 처음 간 사람도 편안한 곳. 유명 셰프의 대단한 음식은 아니지만, 정성스런 요리와 친근한 서비스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발렌타인 데이트 코스로 추천할 만 하다.
잔이 깨끗하게 닦여 있다. 조명도 은은하고.
홀도 조용하지만 룸이 몇개 따로 준비돼 있다. 세련되거나 모던한 느낌은 아니지만, 약간 고풍스런 인테리어가 안정감이 있다. 아늑하다고 할까.
룸은 미리 예약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예약을 해두었더니 단정하게 세팅이 돼 있다.
코르크를 일일이 붙여서 만든 와인리스트. 가격과 종류별로 다양한 와인이 준비돼 있다. 시중 와인바보다 저렴한 편이다. 코르키지가 3만원이라, 와인을 가져가서 마시기는 좀 부담스럽다. 대부분의 와인이 소매가에 부가세 정도 붙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아, 와인 마니아들을 위한 고가의 특급 와인들도 꽤 있었다는.
역시 단정하고 깔끔한. 게다가 조명 조도도 마음에 들고.
주문을 하자마자 갓 구워낸 빵. 따끈해서 맛이 좋다.
올리브유의 향이 진하다. 어떤 걸 썼는지 물어보려다가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잊고 그냥 왔다. 다음에 꼭 물어봐야지.
식전에 조금 마실 모스카토 다스티 프리모바치오.
관자에 칼집을 내서 곱게 구워냈다.
이 정도 전채를 만들어 내는 집이 이 근방에 흔치 않다. 그래서 이곳을 발견한 게 더 반갑다는.
참치 카르파치오.
크림 소스를 살짝 곁들인 참치가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모스카토 다스티에 특히 잘 어울렸다.
이탈리아 와인 느낌이 나는 호주 와인, B3. 무척 만족스러운 와인이어서, 포스팅을 따로 하려한다. 이번엔 패스.
브로콜리 크림 새우 파스타. 진한 크림에 신선한 브로콜리와 새우가 잘 어우러졌다.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밥 비벼먹고 싶을 정도.
면도 아주 잘 삶아 냈다. 느끼하지만 은근히 중독성 있는 맛.
루꼴라를 얹은 홍합 올리브 파스타. 고추기름을 썼는지 매콤했다. 흔히 맛볼 수 없는 종류의 스파게티라 더 좋았고. 무엇보다 재료가 신선해서 올리브 오일에 잘 어울렸다. 다음에 루체가면 반드시 또 주문할 메뉴.
새우도 일일이 몸통부분 껍질을 벗겨내 파스타 안에 담았다. 이런 게 손님 배려, 서비스다.
홍합 파스타. 집에도 이런 면이 있어서 가끔 삶아 보는데, 어떻게 이렇게 탱글탱글하게 삶았는지.
깔끔한 피클과 할라피뇨.
신촌, 홍대 지역 답지 않게 발레파킹도 된다. 사실, 이 점에 무척 놀랐다는....까사델라 루체(02-313-8134) 발렌타인데이 이벤트하기 좋은 레스토랑② 포스팅으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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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ifestyle Report 원문보기 글쓴이: 이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