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웨이와 함께하는 베이비박스 아기들을 위한 작은음악회
- 음악 그리고 가을의 이야기
자립준비청년 김사랑(가명) 친구의 이야기
자립준비청년 김사랑(가명) 친구 인터뷰中
"인생의 첫 시작은 너의 선택이 아니었지만, 지금부터 너의 인생은 너의 선택으로 만들어지고, 빛날 것이다. 후회가 되는 선택을 하더라도, 그 선택이 어쩌면 남들보다 더 빨리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
자립준비청년 김사랑(가명) 친구에게 평소 좋아하는 곡이나 힘들 때 듣는 노래가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A. 최근에 ♬ 나는 반딧불 - 황가람 이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좋더라구요ㅎㅎ
그리고 너무 뻔한 노래이지만 ♬ 거위의 꿈- 인순이이요!!
Q. 자기소개
A. 안녕하세요? 저는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김사랑(가명)이라고 합니다.
현재 보육원의 보호 아래 공부하고 있으며 자립 준비 기간중입니다.
이번 작은 음악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너무 떨리지만, 저의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와 에너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Q. 보육원에서 지내왔던 모습은?
A. 보통 사람들에게 집에서 지내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할 때, 먹고, 자고, 산다고 간단하게 표현하잖아요.
저도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좋은 기억이 많아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습니다.
어떤 말을 하면 더 와닿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집이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한 감정이 떠올랐고, 저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지내온 곳은 000이라는 보육원이에요.
5살 때부터 이곳에서 지내왔는데, 어렸을 때부터 함께한 곳이라 그런지 보육원이라는 말보다 저희 집, 내 집이라고 더 느꼈던 것 같아요.
000보육원에서는 원장님을 고모라고 부르고, 복지사 선생님께는 엄마, 이모라고 하면서 정말 거리낌 없이 가족처럼 지내왔던 것 같아요.
공동생활이다 보니 언니나 동생들과 많이 싸우고, 질투도 하고, 함께 놀고, 울고, 웃었던 기억이 많은데, 그 당시에는 다른 친구들이 너무 부럽고, 집이 싫다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그 기억들이 저희를 더 끈끈한 사이로 만들어주었다는 걸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힘든 일이 있거나 기쁜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들인데, 그것이 바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000보육원에서 지내왔던 모든 날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Q. 사회로의 첫발을 앞두고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지?
A. 저는 성인이 되자마자 바로 적금을 들었어요.
평소에 사고 싶던 물건을 사거나, 여행을 갈 수 있지만, 갑자기 아프거나 급하게 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 있잖아요.
그런 순간에 금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어른 없거나 지원사업이 있어도 지원금을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정말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미리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돈을 관리하는 습관을 잘 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요즘은 대학 진학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저는 대학 진학도 중요한 준비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자립준비청년의 경우, 대학에 가지 않으면 20살에 퇴소하고 바로 사회로 나가야 하니, 자립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친구라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시간을 벌 수 있고, 다양한 경험과 필요한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조금씩 준비해 나가며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자립준비청년으로 살아오면서 겪었던 긍정적인 경험 / 부정적인 경험이 있다면?
A. 처음 자립을 시작할 때는 정말 막막하고 두려운 마음이 컸어요.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죠.
하지만 자립지원전담기관과 집 선생님들 덕분에 큰 힘을 많이 받았어요.
그분들이 주기적으로 전화도 주시고, 지원 사업이 있을 때 먼저 알려주셔서 정말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모르는 것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큰 위안이 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경제적인 부담도 많이 덜 수 있었습니다.
이런 지원이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면, 제가 보육원에서 자란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는 건 아직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나오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했어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특정 상황에 이야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기면 항상 회피하고 도망 다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른 자립준비청년들의 대부분이 공개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 같긴 해요.
그 외에는 아직까지 안 좋은 경험은 없던 것 같아요.
Q. 자립하고 난 뒤의 그려지는 나의 모습은?
A. 자립한 후에는 생계 유지를 위해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가득 찬 취준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후에 저희 모습을 그려봤을 때는 저는 여기 있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후배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있는 예비 사회복지사의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사회복지사를 꿈꾸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같이 지내온 친구들 중에서 지금 대학교에 다니거나 취업한 친구들이 많지만, 그 중에는 좋지 않은 길로 빠지거나 대학에 들어갔지만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되게 많이 보게 되었어요.
물론 요즘 모든 청년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겉으로는 밝고 씩씩해 보이지만, 사실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혼자 끙끙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자립전담선생님이 계시지만, 퇴소 후에야 만나게 되기 때문에 속마음을 털어놓기 쉽지 않고, 시설 선생님께 연락하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있어서, 결국 혼자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힘든 순간을 여러 번 겪기도 했고요.
이런 친구들을 보면서, 누군가가 나를 도와주고 용기를 주는 말을 해주거나 손을 내밀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 역할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생겨서 이런 경험들이 저를 사회복지사를 꿈꾸게 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기 있는 선생님들처럼 사회복지사가 되어, 정말 필요한 순간에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것이 제가 그리는 저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자립을 앞둔 친구들에게 건네고픈 말이 있다면?
A. 제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인생의 첫 시작은 너의 선택이 아니었지만, 지금부터 너의 인생은 너의 선택으로 만들어지고, 빛날 것이다. 후회가 되는 선택을 하더라도, 그 선택이 어쩌면 남들보다 더 빨리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 라는 말을 건네고 싶어요.
이 말을 전하고 싶은 이유는, 저도 가끔 "왜 나에게만 이런 상황이 생기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 순간마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 있는데요.
"다른 사람들은 힘든 순간에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나는 이미 그 과정을 겪었기에 극복하는 방법을 더 잘 알고 있고,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방법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마음가짐이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담당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말 중 하나가 있습니다. "너의 그릇에 넣고 싶은 것이 너무 많지만, 지금 너가 갖고 있는 그릇이 작아서 그 그릇을 깨고 더 큰 그릇으로 만드는 과정이라서 힘든거다." 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이 말을 듣고 큰 울림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든 순간마다 "내 그릇이 얼마나 커질까?" 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세상을 바라볼 때 좀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씀을 드려봅니다.
Q. 그동안 가장 도움이 되었던 지원정책이 있다면?
Q.-1 앞으로 받았으면 하는 지원정책은?
A. 그리고 나서 이제 대학 원서를 낼 때 제가 가고 싶었던 대학들은 대부분 국가장학금을 지원하지 않아서, 학비 문제로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겼어요.
저는 현재 모든 지원 정책들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오늘 행사와 관련된 예술 분야와 관련한 지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사실, 저는 처음에 사회복지학과가 아닌 실용무용과에 진학하고 싶었어요.
초등학교 5학년부터 19살까지 댄스학원을 다녔는데, 그 당시 후원이나 지원 사업이 대부분 학업 관련 지원에 집중되어 있어서 저는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용돈을 모아 학원비를 내야 했던 기억이 나는데, 대학 원서를 낼 때도, 제가 가고 싶었던 대학들은 대부분 국가장학금을 지원하지 않아서 학비 문제로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겼어요.
하지만 자립준비청년 같은 경우에는 등록금이 전액 지원이 되기 때문에 지원을 받기 위해서 저처럼 꿈이 있지만 포기하고, 진로를 타협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사회복지사라는 길을 선택한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후회는 없지만
앞으로 꿈을 키워나갈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걱정과 고민을 덜어주는 지원 정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해서 아이들이 오로지 자신의 꿈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