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67(2) 67(4) 67(6) 스탄 바브린카
정현(삼성증권 후원)이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5번 시드의 스탄 바브린카(스위스)에게 0대3으로 석패했다. 경기 후 정현은 공동취재단과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정현과 윤용일 코치의 인터뷰 전문이다.
문) 오늘 경기에서 백핸드 스트로크와 네트 플레이가 돋보였다. 전반적으로 경기 내용에 만족하나?
정현) 경기 중에는 사실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도 끝나고 생각해보면 경기 전에 목표로 했던 ‘남은 에너지를 다 쏟는 것’ 그리고 힘들수록 늘 하는 목표인 ‘1세트에 한 시간’ 이 두 가지를 모두 이뤘다. 그 목표를 모두 지켜서 만족한다. 결과를 떠나서 코트에서 쥐나도록 뛰면 잘 한거 아닐까 생각했다. 강호를 상대로 쉽게 무너지고 싶지 않았다.
정현) 경기 중에는 사실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도 끝나고 생각해보면 경기 전에 목표로 했던 ‘남은 에너지를 다 쏟는 것’ 그리고 힘들수록 늘 하는 목표인 ‘1세트에 한 시간’ 이 두 가지를 모두 이뤘다. 그 목표를 모두 지켜서 만족한다. 결과를 떠나서 코트에서 쥐나도록 뛰면 잘 한거 아닐까 생각했다. 강호를 상대로 쉽게 무너지고 싶지 않았다.
문) 중간에 메디컬 타임을 신청했다.
정현) 양쪽 허벅지에 살짝 쥐(경련)가 올라오는 느낌이었는데 이것 때문에 포기할 수 없으니깐 메디컬 타임을 불러서 다리를 풀었다.
정현) 양쪽 허벅지에 살짝 쥐(경련)가 올라오는 느낌이었는데 이것 때문에 포기할 수 없으니깐 메디컬 타임을 불러서 다리를 풀었다.
문) 바브린카를 상대해보니 어땠나.
정현) 다 잘 하니깐 세계 5위를 하는구나...역시 다르다는 걸 실감했다.
정현) 다 잘 하니깐 세계 5위를 하는구나...역시 다르다는 걸 실감했다.
문) 서브 에이스 차가 크다.
정현) 조금 긴장하다보니 몸이 가볍지 못했고, 힘도 많이 들어가고, 압박감이 좀 심했다. 압박감이라고 한 건 세계 5위를 상대로 서비스 게임을 빼앗기면 세트를 잃을 가능성 높으니까 그런 데서 오는 압박감,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이다.
정현) 조금 긴장하다보니 몸이 가볍지 못했고, 힘도 많이 들어가고, 압박감이 좀 심했다. 압박감이라고 한 건 세계 5위를 상대로 서비스 게임을 빼앗기면 세트를 잃을 가능성 높으니까 그런 데서 오는 압박감,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이다.
문) 2세트에서 3-0으로 리드할 때 기분은?
정현) 첫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지고 2세트는 초반부터 잡아보려고 했던 게 맞아떨어져 기분이 좋았다. 물론 리드하다가 지긴 햇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
문) 3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갔다. 많은 사람들이 그 정도일 거라고 예상 못했다. 당초 스코어 목표는?
정현) 스코어보다 세트 당 1시간을 목표로 했다. 세트 당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면 쥐도 안나고게임도 빨리 끝날 수 있었다. ‘세트 당 1시간’이 되지 않는다는 거는 쉽게 무너진다는 뜻이다. 한 세트를 하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면 바브린카를 상대로 잘 버텼다는 생각에서 그리 생각했다. 내가 못하면 3세트를 한 시간만에 질 수도 있는게 테니스다.
문) 1세트 때 상대의 서브 에이스가 많았다. 그후 어떻게 적응해 나갔나?
정현) 첫 세트 때 긴장이 안풀려서 리턴 위치를 잘 못 잡았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몸과 마음이 편해지고 자세도 잘 잡힌 것 같다.
정현) 첫 세트 때 긴장이 안풀려서 리턴 위치를 잘 못 잡았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몸과 마음이 편해지고 자세도 잘 잡힌 것 같다.
문) 관중들의 응원이 많았는데 힘이 되었나?
정현) 프로 초년생이다보니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응원해준 것 같다. 사실 경기 중에는 정신이 없어서 코치와 어머니 있는 쪽밖에 보이지 않았다.
정현) 프로 초년생이다보니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응원해준 것 같다. 사실 경기 중에는 정신이 없어서 코치와 어머니 있는 쪽밖에 보이지 않았다.
문) 경기 전 코칭 스태프에서 어떤 조언을 해주었나?
정현) 특별히 없었다. 일년 내내 내 플레이를 보니까 나를 잘 알고 있다. '기회오면 잡자 열심히 하자'고 하셨다. 상대의 약점을 안다고 해서 아직 경험이 일천한 내가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동안 투어에서 경기를 해봤지만 이번엔 또 다른 느낌일거다. 실수했던 거 안하면 좋은 기회 올거다. 기회를 잡아보자"라고 하셨다. 그래서 6-7까지 갈 수 있었다.
정현) 특별히 없었다. 일년 내내 내 플레이를 보니까 나를 잘 알고 있다. '기회오면 잡자 열심히 하자'고 하셨다. 상대의 약점을 안다고 해서 아직 경험이 일천한 내가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동안 투어에서 경기를 해봤지만 이번엔 또 다른 느낌일거다. 실수했던 거 안하면 좋은 기회 올거다. 기회를 잡아보자"라고 하셨다. 그래서 6-7까지 갈 수 있었다.
문) 그동안 여러 차례 서브에서 지적을 받았다.
정현) 그래도 계속 노력해서 좋은 서브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현) 그래도 계속 노력해서 좋은 서브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문) 3세트 들어 첫 서브가 잘 들어가기 시작했다. 자신감이 생긴건가?
정현) 초반엔 기싸움을 하는데 아무래도 톱 선수를 상대로 계속 에이스를 넣으면 제가 이미 톱이라는 건데 사실 경험도 없고 기에 눌려서인지...저도 아직 완벽한 건 아니고. 처음부터 바브린카를 상대로 에이스를 연속으로 낼 정 였으면 아마 제가 이겼겠죠.(웃음)
정현) 초반엔 기싸움을 하는데 아무래도 톱 선수를 상대로 계속 에이스를 넣으면 제가 이미 톱이라는 건데 사실 경험도 없고 기에 눌려서인지...저도 아직 완벽한 건 아니고. 처음부터 바브린카를 상대로 에이스를 연속으로 낼 정 였으면 아마 제가 이겼겠죠.(웃음)
문) 승부처가 어디였나?
정현) 첫 세트는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서 좋았고. 2세트는 리드 하다가 뒤집힌 게 아쉬웠다. 3세트는 세트 포인트를 잡기도 했었는데 톱 선수에게 마무리가 쉽지 않았다. 마지막 타이 브레이크는 아쉽다.
정현) 첫 세트는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서 좋았고. 2세트는 리드 하다가 뒤집힌 게 아쉬웠다. 3세트는 세트 포인트를 잡기도 했었는데 톱 선수에게 마무리가 쉽지 않았다. 마지막 타이 브레이크는 아쉽다.
문) 이만하면 '인생 경기' 아닌가?
정현) 그런 편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힘든 경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현) 그런 편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힘든 경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문) 힘든 선수를 상대한 소감은?
정현) 경기 전 목표를 이뤄서 만족한다. 톱 10선수와 하는게 두렵고 긴장될 수 있지만 언젠가 이겨내야 하는 거니깐 오히려 이렇게 일찍 배워서 좋다. 앞당겨진 것 같다.
정현) 경기 전 목표를 이뤄서 만족한다. 톱 10선수와 하는게 두렵고 긴장될 수 있지만 언젠가 이겨내야 하는 거니깐 오히려 이렇게 일찍 배워서 좋다. 앞당겨진 것 같다.
문) 경기에 대한 총평을 해달라.
윤용일 코치) 2세트를 잡았으면 어떻게 됐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한 세트라도 잡았으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매우 대견하다.
윤용일 코치) 2세트를 잡았으면 어떻게 됐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한 세트라도 잡았으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매우 대견하다.
문) 이 정도로 해줄 거라고 예상했나?
윤용일 코치) 그렇다. 정현이 바브린카를 이 정도로 괴롭힐 거라고 생각했다. 정현은 이전에 톱10과 두 번 붙어봤다. 세번째니까 그 때보다 더 잘 할거라 생각했다. 이번에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그라운드 스트로크, 서브 모두 좋아졌다. 그래도 상대가 워낙 강하다보니깐.
문) 서브에서 실력 차이가 있었다.
윤용일 코치) 아직까지 현이는 자기 서브가 100% 만들어진 게 아니다. 상대는 이미 자기 서브를 만든 선수이고.
윤용일 코치) 아직까지 현이는 자기 서브가 100% 만들어진 게 아니다. 상대는 이미 자기 서브를 만든 선수이고.
문) 정현에게 몇 점을 주고 싶나?
윤용일 코치) 100점이다. 결과는 아쉽지만 현이에게 정말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성과가 있는 대회다. 큰 걸 얻었다. 그동안 두 차례 톱10과 했지만 투어 대회였고, 메이저 대회에서 이런 선수랑 이렇게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게 큰 성과다. 많은 관중 앞에서도 잘했다.
윤용일 코치) 100점이다. 결과는 아쉽지만 현이에게 정말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성과가 있는 대회다. 큰 걸 얻었다. 그동안 두 차례 톱10과 했지만 투어 대회였고, 메이저 대회에서 이런 선수랑 이렇게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게 큰 성과다. 많은 관중 앞에서도 잘했다.
문) 앞으로의 일정은.
윤용일 코치) 2, 3주 국내에서 휴식하고 중국 선전에서 ATP250 경기에 출전한다. 앞으로 시즌 투어대회는 3~4개 정도 생각하고 있으며 중간에 챌린저(10만5000달러) 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다. 아시아 투어에 전념할 것이다.
윤용일 코치) 2, 3주 국내에서 휴식하고 중국 선전에서 ATP250 경기에 출전한다. 앞으로 시즌 투어대회는 3~4개 정도 생각하고 있으며 중간에 챌린저(10만5000달러) 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다. 아시아 투어에 전념할 것이다.
첫댓글 정현이 Us오픈해서 2회전상금이 그동안 우승한상금 총액보다많다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