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第6篇 大宗師 第3章의 子祀, 子輿, 子犁, 子來, 四人의 方外者 이야기의 계속이다. 生과 死, 存과 亡이 한 몸임을 아는 네 사람의 방외자가 서로 친구가 되고, 그 중 자래가 병에 걸려 죽게 되자 죽음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한다. ‘대자연은 肉體를 주어 나를 이 세상에 살게 하며, 삶을 주어 나를 수고롭게 하며, 늙음으로 나를 편안하게 해주며, 죽음으로 나를 쉬게 한다. 그 때문에 나의 삶을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것은 바로 나의 죽음을 좋은 것으로 여기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죽어 무엇으로 변하던 따를 뿐이다.’ 죽음을 초월하는 것, 安時處順의 사상을 이야기 한다.
莊子6-19 俄而오 子來有病하야 喘喘然將死어늘 其妻子環而泣之하더니 子犁往問之하고 曰 叱避하야 無怛化하라 倚其戶하야 與之語하야 曰 偉哉라 造化여 又將奚以汝爲며 將奚以汝適고 以汝로 爲鼠肝乎아 以汝로 爲蟲臂乎아 子來曰 父母於子에 東西南北에 惟命之從하나니 陰陽은 於人에 不翅於父母니라 彼 近吾死어든 而我不聽이면 我則悍矣라 彼何罪焉이리오
또 얼마 있다가 子來가 병에 걸려 헐떡거리면서 막 죽게 되자 그 아내와 자식들이 빙 둘러싸고 울고 있었는데, 子犁가 가서 위문하고 이렇게 말했다.
“쉿! 저리들 비키시오! 이 엄숙한 변화의 작용을 방해하지 마시오.”
자리가 문에 기대어 자래에게 말했다.
“기이하구나! 조화여. 또 그대를 무엇으로 만들려 하며, 그대를 어디로 데려가려고 하는가. 그대를 쥐의 간으로 만들 것인가. 그대를 벌레의 다리로 만들 것인가.”
자래가 말했다.
“부모란 자식에게 동서남북 어디로 가게 하든 오직 명령을 따라야 하는 존재이다. 陰陽은 사람에게 단지 부모와 같을 뿐만이 아니다. 저 음양이 나를 죽음에 가까이 가게 하는데, 만약 내가 따르지 않는다면 나만 버릇없는 자가 될 뿐이니 저 음양에 무슨 죄가 있겠는가.”
莊子6-20 夫大塊 載我以形하고 勞我以生하고 佚我以老하고 息我以死하나니 故로 善吾生者 乃所以善吾死也니라 今(之)에 大冶 鑄金커든 金이 踊躍하야 曰 我且必爲鏌鋣라하면 大冶必以爲不祥之金이라하리니 今一犯人之形하야 而曰 人耳人耳라하면 夫造化者도 必以爲不祥之人이라하리니 今一以天地로 爲大鑪하고 以造化로 爲大冶하니 惡乎에 往而不可哉리오 成然寐코 蘧然覺
대자연은 肉體를 주어 나를 이 세상에 살게 하며, 삶을 주어 나를 수고롭게 하며, 늙음으로 나를 편안하게 해주며, 죽음으로 나를 쉬게 한다. 그 때문에 나의 삶을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것은 바로 나의 죽음을 좋은 것으로 여기기 위한 것이다.
지금 대장장이가 쇠붙이를 녹여서 주물을 만드는데, 쇠붙이가 뛰어 올라와 ‘나는 장차 반드시 막야와 같은 名劍이 되겠다’고 말한다면, 대장장이는 반드시 상서롭지 못한 쇠붙이라고 여길 것이다. 이제 한 번 인간의 형체를 훔쳐서 세상에 태어나 “나는 언제까지나 오직 사람으로만 살겠다.”고 말한다면, 저 造化者도 반드시 상서롭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니, 지금 한 번 천지를 커다란 용광로로 삼고, 조화를 대장장이로 삼았으니, 어디로 가서 무엇이 된들 좋지 않겠는가? 편안히 잠들었다가 화들짝 깨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