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우님들!
요즘 전원에는 새 생명들이 앞다투어 기지개를 피고 있습니다. 이곳은 양평이라서 서울 보다 꽃 피는 시기가 늦어요. 두 주 전부터 산수유로 시작해서 매화, 살구나무 꽃이 지금 한창입니다. 땅에 바짝 붙어 피어오른 야생화는 개불알풀, 봄맞이꽃, 주름잎, 외제비꽃 등이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지요.
그런데 반갑지 않은 풀들도 있지요. 그 중 토끼풀이지요. "클로바"라고도 하는데 이 놈은 어찌나 번식력이 강한지 호미로 캐어보면 가늘고 질긴 줄기와 뿌리로 되어있어요. 그런대로 꽃을 감상할 수도 있지만 자꾸만 주위의 야생화나 나무들에게 해를 끼치는 결과로 제거해 줄 수밖에 없답니다. 본의 아니게 살생(?)하는 작업으로 이틀에 걸쳐 약을 쳤습니다. 미안하다고 하면서....
전원의 아름다움을 가꾸어 가는데에는 그만큼의 보이지 않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답니다. 그러느라 이 사람은 되도록이면 약치지 않고 손으로 해결하느라 애쓰고 있지요.
이제 씨 뿌려 가꾼 야생화를 밖에 내어다 옮겨 심어야 한답니다. 그런데 이곳 주민들 구하기가 쉽지 않답니다. 점점.... 애고, 어찌합니까? 그래도 작업은 해야하고...
그래서 여러분들께 구원을 청하고자 합니다. 혹시 시간 내 주실분은 없으신가 해서요. 금주 금요일이나 토요일이거든요. 도우님들 양평 좋은 곳에 나들이도 하시고 점심 제공은 물론가실 때 야생화 드리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