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어떠신가요?
한국에서 생각하던것과는 아마도 많이 다르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차이가 있겠지만 자본주의 미국사회를 살아가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것 중의 하나가 크레딧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미국에서 흔히 집이나 차를 살려고 하는데 크레딧관리가 안되어 있어서 애를 먹는 분들을 우리는 주위에서 종종 보게 됩니다. 또한 다른 조건이 다 되는데도 불구하고 크레딧이 안 좋다는 이유로 하고 싶은 비즈니스를 못하게 되거나 많은 손해를 봐가며 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그러한 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아직 크레딧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오늘은 크레딧에 관한 것들을 한번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크레딧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계시는지 제가 모르기 때문에 미국경험이 별로 없는 분들도 이해하실 수 있게끔 가능한한 쉽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신용조사기관이 사용하는 크레딧 리포트는 FICO(Fair Isaac&Company)라는 회사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금융기관의 몰게지 대출 심사는 FICO 점수를 기준으로 하며 만점은 900점이구요 대게는 360점에서 840점 사이입니다. 보통 크레딧이 800점 정도면 아주 좋고 700점을 넘으면 주택융자를 얻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들 이야기 하구요 그 정도면 차를 살때도 좋은(정말 낮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크레딧이 별로 안좋은 상태에서 새차를 사서 페이먼트를 해 보신 분들은 아마 이자 때문에 눈물 뺀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무지무지 괴롭죠...) 몰게지 대출을 받을때 크레딧이 680점 이상인 경우에는 기본적인 사항만 통과하면 됩니다. 반면에 620점에서 660점 사이는 요주의 대상으로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하며 620점 이하면 거부당할 확률이 꽤 높습니다.
그렇다면 대출기관들은 대출을 해 줄때 왜 FICO점수를 기준으로 삼을까요? 이들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크레딧이 550점 이하인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대출기간중 최소한 한번은 90일 이상의 상환금 연체를 한다고 합니다. 입장을 바꿔서 여러분들이 돈을 대출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할때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돈을 빌리러 오면 그 사람이 돈을 빌려간후 꼬박꼬박 제때 잘 갚는 사람인지 아니면 늦게 갚거나 떼어먹고 도망갈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길이 없지 않습니까? 그 때 보는 것이 크레딧 점수인데 이 점수가 550점 이하인 사람들중 절반이 돈을 갚아야 할 시기에 갚지 않고 90일이나 넘게 돈을 연체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800점이 넘는 사람은 연체할 확률이 1만명중 2명꼴에 불과하다고 합니다.(필자도 800점이 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매우 궁금합니다. 말이 800점이지 정말 이런 사람들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자 그럼 과연 파이코(FICO) 점수는 어떻게 산정되며 점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무엇일까요? 그것을 알면 크레딧이 보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아래의 내용들을 집중해서 꼼꼼히 읽어 보시고 그러한 원리를 이해해서 돈을 쓰신다면 여러분도 향후 1~2년후에 지금보다 훨씬 높은 크레딧 점수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죠. 어차피 쓰는 돈 어차피 긁고 다니는 카드 우리 잘 써서 크레딧 점수도 팍팍 올리고 한번 잘 살아 봅시다.
크레딧 산정 기중의 첫번째가 지불 속도입니다. 페이먼트를 제 때 하는가 여부는 대출 기관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페이먼트에 관한 여부는 파이코 점수를 산정하는데 무려 35%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 중에서 법원의 연체 기록이나 콜렉션 에이전시(Collection Agency)의 기록, 크레딧 회사의 결손 처리 기록, 차압, 파산 기록 등이 결정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특히 은행 몰게지의 연체 기록은 기피대상 1호입니다. 가령 여러분이 한국 출장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30일 정도 연체를 하게되는 경우라도 그 기록은 몇년간 크레딧 리포트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연체가 불가피할 경우라면 크레딧 카운셀러와 상담하여 점수 관리를 해야합니다. 우리 할 수 있는한 빌린돈은 제때에 꼬박 꼬박 잘 갚읍시다.(최고 중요합니다. 연체는 NO!!!)
두번째로는 부채규모(Amount Owed)입니다. 이것은 신용으로 받은 대출금의 잔액 규모를 말하는데, 크레딧 카드 사용금액, 은행 대출금 잔액, 몰게지 잔액 등이 해당됩니다. 부채규모가 파이코 점수 산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0%입니다.많은 분들이 첫번째 지불속도는 잘 알고 또 잘 지키면서도 막상 이해하지 못해서 손해를 보는것이 바로 두번째인 부채규모 입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그 사람이 필요 이상의 빚(한도에 가까운)을 안고 사는 사람인가를 본다라는 이야기죠. 매달 크레딧 카드 사용 전액을 지불한다 하더라도 지불한 돈 이외의 잔액은 계속해서 리포트에 남습니다. 그럼 아예 빚을 지지 말아야 할까요? 그것도 답이 아니죠.아예 빚이 없다면 크레딧도 그자리 그대로 일테니까요. 반대로 너무 부채가 많아도 파이코 점수는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그래서 좋은 방법은 카드 사용을 적은 규모로 하고 제때에 잘 갚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우리 할 수 있는한 크레딧 카드를 사용할 때 카드 한도액의 절반 이상 사용하는것은 가급적 하지 않는 습관을 가집시다. (두번째로 중요합니다. 무려 크레딧 평가기준의 3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세번째는 크레딧 기록(Credit History)입니다. 파이코 점수 산정에 15% 정도 반영됩니다. 가장 오래 된 계좌의 크레딧 기간과 전체 계좌의 평균 크레딧 기간을 종합하여 반영합니다. 대출이나 카드 발급을 통하여 크레딧을 쌓은 기간이 길면 길수록 크레딧이 올라가는 요인이 됩니다. 그러나 이때 주의할것은 단기간에 여러 카드를 신규 개설하게 되면 점수가 내려간다는 사실입니다. 잊지 마십시요. 또한 주택 융자에서 좋은 이자율을 적용받으려면 2년 이상 크레딧 기록이 있어야 하는데 최근 이민 온 한인들 중에서 크레딧 기록(History)이 짧아 안타까운 경우를 당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네번째는 크레딧 노출입니다. 파이코 점수에 10% 정도 영향을 주는데 여기 저기 크레딧을 조회하거나 카드를 신청한 사실이 있으면 크레딧 노출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당연히 점수가 낮아집니다.그러나 소비자가 크레딧 에이전시(예:www.FreeCreditReport.com)를 통해 크레딧 기록의 정확도를 확인하는 것은 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차를 사러 몇군데를 돌며 Deal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면 가급적 미리(Deal하는 날로부터 최근에) 크레딧 리포트를 뽑아서 손에 들고 돌아다니며 Deal을 하시는 편이 좋을것 같습니다. 가는 딜러마다 크레딧을 뽑아 본다면 가장 마지막 딜러에 가서 뽑았을때에는 이미 처음의 크레딧 점수보다 더 떨어져 있을 테니까요.
다섯번째는 크레딧 다양성(크레딧 Mix) 여부입니다. 크레딧 카드, 백화점 카드, 자동차 론, 리스, 몰게지, 은행 대출 등 크레딧을 이용한 대출이 몇가지나 되는가를 말하는 것으로 파이코 점수 산정에 10% 정도의 영향을 미칩니다.
필자는 크레딧이 없는 한인들에게 거래 은행을 통해 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 몇가지를 추천합니다.
1.만약 거래 은행에 몇천불의 예금이 있다면 이것을 담보로 소액이라도 대출을 받은 후 이를 꼬박꼬박 갚아나가는 것입니다.
2.대부분 은행에서 체킹 어카운트(Checking Account)와 연계해 운영하는 오버드래프트 프로텍션 (Overdraft Protection:잔고 이상 체크 발행시 은행에서 대불하는 제도) 허가를 받는 것입니다. 이 허가를 받으면 바로 크레딧의 기록에 올라갑니다.
3.Credit카드 발급이 어려운 경우 대안으로 Security 카드(일정 금액을 Deposit하고 그 Deposit한 금액만큼의 한도에서 사용하는 Credit카드=> 이거는 잘 만들어 줍니다.)를 발급받아 사용하며 크레딧을 쌓는 방법도 있으니 포기하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크레딧을 쌓아 가시기 바랍니다. 아마 1~2년 2~3년후에 차를 살 경우 또는 집을 살 경우 또는 비즈니스를 할 경우 여러분들은 행복한 웃음을 지으실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FICO(크레딧)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1. 지불속도 - 페이먼트를 제때하는가에 관한 여부.
2. 부채규모 -신용으로 받은 대출금의 잔액규모.
3. 크레딧 기록 - 가장 오래된 계좌의 크레딧 기관과 전체계좌의 평균크레딧 기간을 종합해 반영.
4. 크레딧 노출 -크레딧 조회 회수.
5. 크레딧 다양성의 여부 - 크레딧을 이용한 대출의 종류.
네번째 크레딧 노출에 관해서는 조금 틀릴 수도 있습니다. 크레딧샤핑(조회)의 경우 최초 조회후 2주동안은 한번으로 취급합니다. 그래서 차량을 구입하거나 모기지가 필요시 어느정도 윤곽이 갖춰진 후에 2주동안 크레딧 조회를 하면 유리합니다. 연간 2회까진 점수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첫댓글 미국에 온지 3개월되는 초보이민자입니다.현재 크레딕카드를 3군데(citi,boa,discover)신청하여 기다리고 있습니다.1.이런경우에도 1)번 여러카드신규개설에 해당되는지요 2.저처럼 신규자들도2)한도절반이상을 사용하면 안좋은가요 3.한국은행에서시큐어티카드 만들었다가 데포짓때문에 해약했는데 이것도관리에영향이있나
계획은 말씀하신대로 2년동안 크레딧관리 잘하여 그것을 기초로 작은 비지니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고맙습니다.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네번째 크레딧 노출에 관해서는 조금 틀릴 수도 있습니다. 크레딧샤핑(조회)의 경우 최초 조회후 2주동안은 한번으로 취급합니다. 그래서 차량을 구입하거나 모기지가 필요시 어느정도 윤곽이 갖춰진 후에 2주동안 크레딧 조회를 하면 유리합니다. 연간 2회까진 점수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