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웃긴일은 무엇일까? 아마도 시각장애인이 축구를 한다거나, 청각장애인이 지휘를 하는것 아닐까? 그러나 이 세상에는 불가능이란 없다, 특히 장애인들에겐... 그들에겐 하고싶은 욕망과 의욕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불가능을 향해 도전하는 그들에게 우리들이 박수갈체를 쳐주면서 눈시울을 젖실 필요는 없다, 어차피 장애인들이 원하는것은 우리들이 그들을 동물원의 원숭이로서 봐달라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장애인들도 사실 우리들과 “다 똑같다.” 라고 생각해서 차별을 안하면 되는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축구강국 답게 시각장애인도 축구를 찬다.
재미로 하는 동네축구가 아닌, CENARD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만을 트레이닝하는 기구) 에 소속돼 있으며, 그들은 시각장애인들간의 세계 월드컵쟁탈전에도 참가한다. 시각장애인 축구 월드컵은 FIFA기구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국제시합이다.
아르헨티나 시각장애인들 축구국가대표팀의 이름은 “박쥐(Murcielagos)" 이다. 그리고 이 팀은 2006년도 이미 세계 시각장애인축구 월드컵 우승을 거머쥔 경험이 있는 당당한 축구선수들이다. 약간의 핸드 캡은 있다, 모두 시각장애인이라는 것!
사실 시각장애인들의 축구팀은 아르헨티나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 스페인, 브라질…….등등 세계 여러 나라들이 시각장애인들만으로 이루어진 국가대표팀을 갖고 있으며, 우승컵을 향해 치열하게 겨룬다.
아르헨티나에선 시각장애인들의 축구 월드컵경기를 보기위해 1천내지 2천여 명의 축구관람객들이 모이는데, 장애인들의 경기라서 “소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일단 시합이 진행되면 이 2천여 명의 관람객들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진다, 단 한 사람도 응원구호를 외치지 않는다.
경기 룰은 기존 축구경기와 좀 차이가 나는데, 장님들의 축구경기에선 4명의 장애인선수들과 1명의 일반인 골키퍼로 총 5명이 한 팀이다. 시간은 전 후반 각각 25분이다. 축구장도 40 X 20 m 의 규격이며 벽이 공이 밖으로 나가는걸. 막는다.
그런데 어떻게 시각장애인들이 이 공간 안에서 축구를 찰수가 있냐고? 보이지도 않는데?
장애인이 아닌 골키퍼, 축구감독, 그리고 가이드 한명, 이렇게 셋이서 선수들을 “목소리”로서 방향을 가이드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브라질에서 특수 제작한 공 때문이다. 이 특수한 축구공은 일반 축구공하고 겉은 똑같지만, 자체 내에서 소리가 나도록 특수제작돼있다. 장애인선수들은 이렇게 소리와 촉감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경기를 진행하게 된다.
이들 시각장애인들은 선천적 장애인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 또는 어른이 돼고나서 사고나 병으로 시각장애인이 된 사람들이다. 이 장애인들을 축구라는 개체가 그들을 뭉치게 했으며, 그들의 목표는 뚜렷하다, 세계 시각장애인 축구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으로서 우승컵을 거머쥐는 것! 그래서 매주 3번을 CENARD 센터에서 맹연습을 하고 있다.
이미 2006년도 세계 월드컵자리를 차지했던 “박쥐”팀의 강적은 항상 브라질 팀이었다.
이들 시각장애인들에겐 장애물이란 없다, 불가능도 없다, 그리고 남에게 또는 자신의 운명에 핑계를 대는 일도 없다. 그들에겐 이미 보통 일반인들하고 ‘똑같다’라는 생각으로 삶을 전진하는 일만 남았다.
이젠 시각장애인도 축구를 찬다는 것이 절대로 개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마찬가지로 청각장애인 지휘를 한 사람이 한명 있다, 바로 Ludwig Van Beethoven 이었다.
...................
글씨를 클릭하면 사진을 볼수가 있습니다.
http://www.clarin.com/diario/2006/12/11/conexiones/bratin_murcielagos.html
동영상은 아르헨티나 시각장애인 국가태표팀과 실제 국가대표팀이 경기를 하는 장면으로 장애인 캠페인입니다.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기 위해선 그들의 입장이 돼 보세요.” 하는 멘트가 나옵니다.
첫댓글 이들이 누구였던가요~화려한 남미축구의 대명사이며 코파아메리카 최다우승(14회)월드컵2회 우승국이자 영원한 우승후보.각자의 포지션에서 다섯 손가락에 들지 못한다면 서러워서 못 산다는 이들.마라도나의 후계자라고 불리며 그의10번을 물려받은것만으로도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리켈메 그리고 크레스포,아이마르등.그 어떤 정상인보다도 뛰어난 감각과 재능을 타고난 이들도 같은 조건에서 결과는 이렇네요. 장애인차별 문제뿐만 아니라 더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동영상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예비 장애인입니다. 아, 저는 이미 지체장애인이지요. 작은 장애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