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연으로 만난 당신을 초대합니다.
위례역사문화연구회
제4회 회원의 날 및 제13차 정기총회
철저성침(鐵杵成針)이란 말이 있습니다. 당(唐)나라 때 시선(詩仙)으로 불린 이백(李白)이 젊은 시절 학문을 위해 상의산(象宜山)에 들어갔는데 공부에 싫증이 나 산에서 내려와 돌아오는 길에 한 노파가 냇가에서 바위에 도끼를 갈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이백이 물었습니다. "할머니,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 것입니까?", "바늘을 만들려고 한단다.", 노파의 대답을 들은 이백이 기가 막혀서, "도끼로 바늘을 만든단 말씀입니까?" 하고 큰 소리로 웃자, 노파는 가만히 이백을 쳐다보며 꾸짖듯 말하였습니다. "얘야, 비웃을 일이 아니다.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 도끼로 바늘을 만들 수가 있단다.". 이 말을 들은 이백은 크게 깨달은 바 있어 그 후로는 한 눈 팔지 않고 글공부를 열심히 하였다고 합니다. 그가 고금을 통하여 대시인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러한 경험이 계기가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철저성침(鐵杵成針)이나 우공이산(愚公移山)은 같은 의미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를 가지고 계속 노력하면 마침내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 18세기 중국 청나라 시절을 살았던 정판교(鄭板橋)라는 분이 있는데 이 분이 워낙 강직한 성격이라 출세와는 인연이 없었고 그림을 팔아 생계를 이었던 사람입니다. 일류 문인이자 화가였지만 세력에 영합하거나 아부하지 않았던 그가 남긴 글 가운데 難得糊塗 吃虧是福(난득호도 흘휴시복, 어리석기가 가장 어렵고 손해 보는 것이 바로 복 받는 것이다.)이라는 글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총명함이 지혜의 다른 이름이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총명함과 지혜는 완전히 다른 말입니다. 총명한 사람은 광채를 드러내며 반짝이는 데 반해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영리함을 섣불리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들은 눈앞의 작은 이해와 시련에 흔들리지 않고 저 멀리 높은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줄 압니다. 그런 그들의 행동은 보통 사람의 눈에 종종 우둔하고 멍청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튀어나온 서까래가 먼저 썩고, 예리한 칼날이 묵직한 바윗돌을 당해낼 수 없다는 옛말은 고금을 망라한 진리입니다.
위례역사문화연구회가 걸어온 길이 비록 고사의 철저성침(鐵杵成針), 우공이산(愚公移山)에 비견(比肩)할 수 있는 일은 아니나, 어느덧 13년이라는 세월을 묵묵히 지키며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상 이치에 순응하는 이의 자유로움을 꿈꾸며 어설프면 어설픈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바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못났다는 소리를 들어가며 앞으로도 세월을 지켜나갈 생각입니다.
그러나 혼자가 아닌 우리였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항상 사랑으로 지켜봐 주신 여러분의 마음이 모아졌기에 가능하였습니다. 그동안 위례역사문화연구회를 관심어린 애정으로 지켜보며 아껴주시는 분들을 모시고 기쁜 잔치를 하려 합니다. 조촐하지만 정성어린 자리를 마련하였사오니 바쁘시더라도 꼭 참석하시어 회원들 간에 친목도 다지시고, 세상을 향한 위례역사문화연구회의 힘찬 내디딤에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세요.
일시 : 2012년 6월 9일(토) 오후 5시
장소 : 송파문화원 2층
첫댓글 애쓰시는 손길들과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회원의 날을 맞아 축하드립니다~~~^^
회원의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직접 가서 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그날 제가 인솔하는 팀의 탐방과 겹쳤네요. 매월 둘째주에 학부모와 아이들을 인솔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거든요. 가까운 곳으로 가면 얼른 마치고 들러볼 텐데 이번 탐방지역이 충남예산이라서 일찍 올라오긴 어려울듯...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선생님!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지기학교 선생님들 모두가 회원의 날을 축하합니다!! 일정을 마치는대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