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하기전엔 카드놀음을 했었다.
한달에 서너번 일박이일 해대며
마눌 속도 제법 썩혔다.
그러던중 한편으론 빠찡꼬에도 발을담궈
서울의 오성급호텔 안돌아 다닌곳이 없었다.
이쪽저쪽으로 숱하게 얻어터졌다.
저 빠찡고라는것이
다행이도
빠찡꼬 대부 정덕진이 구속되며
업장이 전부 문을 닫게되어 우리도 손털게 되었다.
슬프게도 그때 주식을 알게 된거다.
카드나 빠찡꼬는 일~이백만원으로 놀지만
주식은 판이 달랐다.
있는대로 쏟아붇고 있는대로 배팅을 하는
그야말로 정부에서 허가내준 최대의 도박장이었다.
투자?
발을 담궈봐라 투자란 말이 나오는지...
투기의 극치를 이루는 도박판 이었다.
주위에서 주식해서 패가망신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가?
내주위에만 해도 털린돈 줏어모으니 수십억은 되더라..
그러나 그것도 일장춘몽 이었다.
그나마 어렸던 나이에
보이는게 없어 겁없이 뛰어 들었던것이고
세월이 지나니 후회만 쌓이더라
이젠 늙고 노쇠해져
투기판을 봐도 흥분도 덜되고
몇억씩 들고할 돈도 없지만
있어도 이젠 몸을 사리게 되어
그렇게는 못하겠더라..
다 한때 였다..
젊은시절 혈기왕성하고 호기롭던
그때의 나는 없어지고
허리아퍼..어깨아퍼..
여자를 봐도 통나무 나무토막으로 보여..
그러니 스지도 않아 ㅎ
비오는 장마철 고물상 한쪽 귀퉁이에
비맞고 찌그러진 냄비마냥
냄새나고 고약한 늙은 영감탱이가 되어
하루하루 초근목피 숨만쉬고 살고 있다....
--END--
첫댓글 좋은 글 잘 봅니다,,,
카페 모임에 나가면 ,,,,멋진 할막구가 많아서,,,,자꾸 커져요,,,ㅎㅎㅎ
빨리도 댓글 다셨네 ㅎ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유형이
술먹고 꼬장 부리는놈 보다
도박쟁이,노름꾼 입니다..
이렇게 양심고백 다했는데
그누가 좋아하것수 ㅋㅋ
담보님
그게 세월이고
나이가 아니겠어요
조물주께서 나이들면
힘 떨어지게 잘빚어 주신겁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청춘으로 푸르게 물들이세요
마음만 청춘이면 더 고통스러워요 ..
몸도 마음도 같이 늙어야
몸이 고생 안합니다요 ㅎ
@담보 역으로 생각 하세요
마으마저 늙어 버리면 삶이 무의미해집니다
시간이 지나니 제 3자처럼 편하게 회상할 수 있는거겠죠~
숨도 크게 쉬시고
소소한 만족감 느낄 수 있는것들로 일상 채우시길요~~^^
소소한 만족감
어떤 걸까요?
알켜줘 바요 ㅎ
@담보 ㅎㅎㅎ
각자의 살아온 길이 다르고
생각도 다를테니 모라 말씀드리긴 어려운데 전 요즘 퇴근후 근처 공원에서 30분 이상 맨발걷기 하고 있어요
지난 수락산 모임갔다 좋은 말씀 해주신분이 계셨거든요
혈행개선보다 마음이 안정이되고 편안해져 추천드립니다~~^^
@꽁쥐 글찬아도 못생긴 발바닥
더거칠어지고 투박해지면 우짭니까?
안아파요?
@담보 험할걸로 치면 제 발이 더 험할거에요ㅎ
맨발걷기 할 수 있는 흙길이어야해요
지긋이 누르듯 천천히 걸으면 모든 잡념이 없어지더라구요
언능 가서 또 걸어야쥐~~ㅎ
맘은 청춘인게 넘 기죽지 마셔잉..ㅎ
워따..마음은 청춘 아니랑께요,,ㅎ
@담보 그래도 희망은 잃지마셔잉.~~~ㅋㅋ
화려하다
난 한개도 해당없씀 ㅎ
그래도 참 잘산다 할거 다함시롱~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