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혼자 읽는 책에서 함께 읽는 책으로,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책에 대해 이야기하다
독서모임 ‘북텐츠’ 운영자가 알려주는
지속가능한 독서모임을 위한 운영 노하우!
책 읽지 않는 시대에 독서모임을 찾는 사람들. 부산에서 독서모임 커뮤니티 ‘북텐츠’를 운영하는 저자 김성환은 이런 기이한 현실 속에서 독서모임을 지속적으로 꾸려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책을 통해 깨달은 가치를 이야기하고 타인과 의견을 나누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주변에 책을 읽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고, 애써 지인들을 그러모아 이야기를 나누려 해도 수다 모임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껏 독서모임을 찾아 참여해도 금방 없어지고 마는 암울한 상황. 독서모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시스템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독서의 온도 모임의 체온』은 타인과 교류하여 더 깊은 독서경험을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들이 겁내지 않고 독서모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언을 건넨다. 우리가 왜 독서모임을 해야 하는지, 독서모임을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코로나19를 딛고 독서모임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등 독서모임을 지속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경험을 통해 전한다.
🏫 저자 소개
김성환
431일간의 여행 이후 읽고 쓰며 말하는 삶을 선택했다. 들어본 적도, 경험해본 적도 없는 길이기에 수없이 넘어지고 있지만,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내며 열심히 걸어가는 중이다. 대학원에서 독서교육을 공부하고 있으며, 부산에서 ‘북텐츠 북클럽’ 및 ‘김성환 독서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독서 하는 사람은 줄고 있으나, 독서모임에 참가하는 사람은 늘고 있는 이상한 시대. 300여 회 이상의 성인, 학생 독서모임 참여·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의 온도 모임의 체온』 책을 쓰게 되었다. 독서모임과 독서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일련의 시스템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현재 인문학, 글쓰기, 독서 등을 주제로 기관 및 학교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쓴 글로는 『그들의 사랑은 흔적이 되고』, 『답은 ‘나’였다』,『직장은 없지만 밥은 먹고 삽니다』, 『우리가 글을 쓴다면』, 『그래서, 부산』 등이 있다.
📜 목차
프롤로그: 독서모임,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
1장 무료, 동아리란 틀을 뛰어넘자
생각의 전환: 독서모임은 꼭 동아리 형태여야만 할까?
시스템의 중요성: 견고한 시스템이 필수이다
멤버십 제도: 모임의 안정과 지속성을 위한 단계
공간의 중요성: 모임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요소
운영진의 역할: 배는 혼자서 항해하지 않는다
기획의 중요성: 답안지의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
참가비의 가치: 비용은 도대체 얼마가 적정한가
홍보의 필요성: 홍보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원 사업의 중요성: 생존을 위한 선택지
2장 코로나를 넘어 온·오프 융합으로
코로나의 산물: 온라인, 최선인가 차선인가
온라인 모임의 성장: 공감과 온기를 끌어올리려면
변수에 대한 대응: 모임의 흐름, 결을 잇는 섬세함
독서모임의 질, 글쓰기: 무수한 상념과 망각의 점 잇기
다양한 토론 모형: 토론, 토의, 수다의 순화, 확장 과정
이벤트의 중요성: 색다름은 지속성의 필수요소이다
모임의 핵심: 결국은 사람이다
3장 시작하는 마음,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
시작에 관하여: 우리는 왜 독서모임을 해야 하나요
모임 구성: 모임에 필요한 세부요소
도서 선정: 모임하기에 어떤 책이 좋을까요
완독의 필요성: 책을 꼭 다 읽고 와야 하나요
발제와 발문의 중요성: 발제와 발문은 꼭 있어야 하나요
호스트의 역할: 호스트는 어떠한 역할을 하나요
모임 실전: 아이스 브레이크의 노하우
독서모임 실패하지 않는 법1: 호스트가 길을 잃어서는 안 된다
독서모임 실패하지 않는 법2: 운영자의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부록 1 독서모임 궁금증 해결
Q1.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데 참가해도 되나요
Q2. 독서 초보인데 참가해도 괜찮나요
Q3. 주변에 책을 읽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Q4. 주변에 책 선물을 하고 싶은데 추천 좀 해주세요
Q5. 독서모임에 꾸준히 참가하기가 어려워요
Q6. 아이들 독서모임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록 2 독서모임 참가자 후기
퍼즐의 완성-손민지(4년차)
책과 사람을 통해 나를 마주하기-윤슬기(3년차)
벼락치기식 독서모임 준비의 기쁨-목지수(10년차)
📖 책 속으로
우리는 이상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점점 줄고 있지만, 독서모임을 만들거나 참가하는 사람은 느는 시대입니다. 저는 독서모임과 관련된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누군가는 열정을 품고 모임을 만들었다가 N 모임이나 윈드북처럼 1년 내에 사라졌고, 누군가는 자신이 속한 독서모임이 더 성장하기 위해 초보 운영자에게 노하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내오며 한 가지 깨달은 것은 독서모임이 더 나은 방향으로 지속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이루어진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p.9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는 그들의 노력을 선의의 개념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직장인은 정해진 업무를 함으로써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며, 강사는 정해진 강의를 하여 관련 조직에서 수당을 받습니다. 독서모임 운영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시간과 전문성을 들인 만큼 그에 따른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다수의 모임에서 이러한 관점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 pp.54~55
좋은 책을 만나고, 사유를 넓히기 위해 독서모임에 참가했을지라도 결국 대화를 나누는 건 사람입니다. 같은 책을 읽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동질감이 생겨 괜스레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일단 각자의 귀한 시간을 내어 독서모임에 왔다는 자체가 취향의 범주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취향이 비슷한 사람과는 공통점을 찾기 쉬우며, 긴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공감으로 이어집니다.
--- p. 141
독서는 쉽지 않은 행위입니다. 한 권의 책을 완독하려면 식사 한 끼에 해당하는 비용과 최소 2~3시간을 투여해야 하죠. 그렇다고 특별히 자격증이나 학위를 주는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 자기만족에 가깝죠. 누군가에게 독서는 사치에 가깝습니다. 이토록 어려운 독서를 기반으로 둔 독서모임 운영이 쉬울 리 없습니다. 그저 책모임이라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운영하면 내·외부에서 생각지도 못한 스트레스를 받아 지속할 동기가 떨어지게 되죠.
--- p.214
운영자에게는 일정의 책임감이 존재합니다. 나의 일에서 오는 책임감이자, 모임이 잘 되어 참가자들이 좋은 가치를 발견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오는 책임감입니다. 만약 참가비용이 비싼 편이라면 상대적으로 책임감은 더 커지게 되죠. 모임에 들이는 시간은 책임감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임에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더 높아지기 위해서 기획 단계부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일 겁니다.
--- p.215
🖋 출판사 서평
▶ 요즘 누가 책을 읽냐고요?
책 읽지 않는 시대에 독서모임을 찾는 사람들. 부산에서 독서모임 커뮤니티 ‘북텐츠’를 운영하는 저자 김성환은 이런 기이한 현실 속에서 독서모임을 지속적으로 꾸려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책을 통해 깨달은 가치를 이야기하고 타인과 의견을 나누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주변에 책을 읽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고, 애써 지인들을 그러모아 이야기를 나누려 해도 수다 모임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껏 독서모임을 찾아 참여해도 금방 없어지고 마는 암울한 상황. 독서모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시스템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독서의 온도 모임의 체온』은 타인과 교류하여 더 깊은 독서경험을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들이 겁내지 않고 독서모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언을 건넨다. 우리가 왜 독서모임을 해야 하는지, 독서모임을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코로나19를 딛고 독서모임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등 독서모임을 지속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경험을 통해 전한다.
▶ 자원봉사도 하루이틀이죠!
유료 독서모임에 해당하는 단체들이 멤버십 제도를 선호하는 이유는 참가자에게 비용에 걸맞은 서비스 및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신규 회원을 유치하고 재가입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멤버십 회원은 독서모임에 보다 높은 수준에서 관여할 기회를 가지게 되죠. 이로 인해 운영자는 더 나은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려 노력하기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독서모임의 성장이 가능합니다. _35~36쪽
취미와 취향을 나누는 소모임은 점차 활성화되고 있고, 사람들은 양질의 경험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독서모임은 어떤가? 돈을 내고 독서모임에 참가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의 독서모임은 단순히 취미를 공유하는 모임을 벗어나 ‘지식’과 ‘문화’를 제공하는 서비스 단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기술 그리고 적정 자본이 투입되어야 한다. 이 책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독서모임을 운영하기 위한 기초적인 틀에 대해 이야기한다. 독서모임 참가비용, 독서모임을 위한 공간, 온라인 독서모임을 시도할 때에 고려해야 할 점, 독서모임 홍보 방법 등 독서모임을 꾸려나갈 때에 필수적으로 고려해보아야 할 점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알려준다.
▶ 독서모임에 필수적인 ‘사람’의 온기
분명한 것은, 이제는 단순히 책을 읽는 데만 그치지 않고 독서모임을 찾는다는 사실입니다. 어릴 적 부모님이 시켜서 하는 타의에 의한 행위가 아닌 명백한 자신의 의지죠. 의지가 부족하다면 돈을 지불한 데 대한 목적의식을 가져도 되고요. 혼자 읽고 그치는 ‘개인적 독서’에서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려는 ‘사회적 독서’로의 전환, 그 중심에 바로 독서모임이 있습니다. _155쪽
이렇게 독서모임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이유는 바로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뜻깊고 풍부한 독서 경험과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해서이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시간을 내서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 기꺼이 한 회에 15,000원 남짓의 돈을 내고 다른 이들과 책 이야기를 나누려 찾아온 사람들. 그리고 이들의 시간을 따뜻하고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발제를 준비하고 자료를 준비하는 호스트들. 책을 통해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데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그 만남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어렵고 번거롭고 돈까지 드는 일에 기꺼이 시간을 낼 가치가 독서모임에게 있는가 하고 물어볼 때에 기꺼이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와 다른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다른 이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존중해주는 곳.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서모임을 유지하기에 적당한 온도와 그를 위해 필요한 사람의 체온을 이야기한다. 독서모임을 시작하거나 지속하기 어렵다면 이 책을 통해 독서모임에 필요한 온기를 나누어 받을 수 있을 것이다.